Outsider's Dev Story

Stay Hungry. Stay Foolish. Don't Be Satisf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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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Hacking Keyboard Pro BT

기계식 키보드를 쓰다가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를 쓰기 시작한 지 꽤 시간이 흘렀다. 2011년에 리얼포스와 해피해킹을 둘 다 사면서 사무실에서는 리얼포스를 사용하고 휴대용(?)으로는 해피해킹을 가지고 다니면서 카페 등 외부에서는 해피해킹을 사용하고 있다. 두 키보드 모두 아주 만족하고 있으므로 다른 키보드로 바꿀 생각은 전혀 없기는 한데 해피해킹은 이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USB mini B타입이라서 케이블을 따로 가져 다녀야 해서 귀찮았다. 케이블을 가지고 다니는 것도 그렇고 맥북의 몇 개 없는 USB 포트를 하나 차지하게 되는 것도 귀찮았다.

그동안 가끔 DIY로 키보드를 블루투스 호환되게 만든 것들을 보고 있던 상황에서 공식으로 HHKB Professional BT가 나와서 기쁜 마음에 냅다 지르고 지난 주말에 키보드를 받았다.

HHKB Pro BT 상자

기존 상자보다 이쁜 디자인의 상자로 BT가 크게 쓰여 있다. 상자만 봐도 기분이 좋았다. ㅎㅎ

HHKB Pro BT
HHKB Pro BT
HHKB Pro BT

키보드는 기존과 거의 똑같이 생겼다. 리얼포스도 좋아하지만 깔끔하고 컴팩트한 HHKB 스타일을 참 좋아하는 편이다. 기존에도 HHKB를 사용하고 있어서 키에는 익숙해져 있으므로 이번에는 무각으로 구매를 했다.

HHKB Pro와 HHKB Pro BT

기존의 HHKB Pro2(위)와 HHKB Pro BT(아래)를 비교한 사진이다. BT 모델의 배터리 부분을 제외하면 키보드 자체는 똑같이 생겼다.

HHKB Pro2의 윗부분

HHKB PRO 2의 윗부분이다. 맥북과 연결하는 USB mini B 타입의 단자가 있고 USB 허브로 사용할 수 있게 USB 포트가 2개 달려있다.(한 번도 사용 안 해 봤다.) 그 옆에 있는 덮개는 특수키를 OS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스위치가 들어있다.

HHKB Pro BT의 윗부분

BT의 윗부분에는 전원 스위치와 배터리를 넣는 공간이 들어있다. 불룩 튀어나와서 약간 아쉽긴 하지만 가지고 다니면 크게 신경 쓰일 건 없다. AA 배터리가 2개 들어가고 3개월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런 키보드는 사면 몇 년은 쓸 텐데 배터리 커버는 좀 약해 보여서 솔직히 좀 불안하다. 부러지면 엄청 피곤해질 것 같은 느낌은 든다.

HHKB Pro BT의 램프

이 LED가 유일하게 달린 LED이다. 전원 버튼을 3초 정도 누르면 파란불이 나오고 다시 3초간 눌러서 끌 때는 적색 불이 들어오고 페어링 상태일 때는 파란불이 깜빡인다. 기본으로 Wake Up모드가 꺼진 상태인데 이때는 30분간 키 입력이 없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게 된다. 현재 맥북에 연결해서 일주일 정도 사용하고 있는데 맥북의 외부 블루투스 장비가 대개 그렇지만 HHKB BT도 아주 잘 붇는다. 전원을 켜면 1, 2초 이내에 연결됨으로 뜨고 바로 키입력이 가능하고 따로 연결이 끊기거나 한 경험도 없다. 그리고 나는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키입력을 할 때 지연도 느낀 적이 없다. 사실 기존에 유선으로 사용할 때랑 거의 이질감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역시 선이 없는 것은 편하다. 그냥 가방에서 꺼내서 전원만 켜면 된다.

사이트를 보면 Bluetooth Ver 3.0을 대응해서 4대까지 대응할 수 있다고 하는데 사이트를 봐도 그렇고 어떻게 4대를 기억했다가 바꿀 수 있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일단 난 맥북에서만 사용할 용도니까 큰 불편함은 없기는 하다.

HHKB Pro BT의 USB 단자

배터리 부분 옆에는 USB 단자가 있다. 이전과는 달리 요즘 많이 사용하는 USB micro B 단자라서 케이블은 흔하게 구할 수 있다. 배터리가 없을 때는 유선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BT 모델에서 키배열을 선택하는 스위치는 하단에 달려 있다.

HHKB Pro BT

선착순 1,000명까지만 준다는 소프트 키보드 케이스이다. (생각보다 많이 안 샀는지) 1,000명 안에 들게 되어 매우 기쁘지만 그래도 가방에 넣고 다니고 하는데 하드 케이스면 더 좋았겠다 하는 욕심이 난다. 어차피 선착순으로 이벤트식으로 주는 건데 ㅠㅠ

HHKB Pro BT

그래도 키보드 크기에 딱 맞고 케이스에 넣어서 가방에 넣고 다니면 케이스가 없는 것보다는 훨씬 좋긴 하다.

기존 HHKB에도 아주 만족하고 있었지만 5년 정도 쓰고나서 새 제품과 비교하니 확실히 새 제품이 키감이 훨씬 쫀득쫀득한 느낌이라서 기분이 좋다.

2016/05/07 04:17 2016/05/07 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