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sider's Dev Story

Stay Hungry. Stay Foolish. Don't Be Satisfied.
RetroTech 팟캐스트 44BITS 팟캐스트

후원 버튼을 달았습니다

내가 작업하는 일 중에는 회사 업무나 알바처럼 수익을 올리기 위한 상업적인 작업이 있고 오픈소스나 이 블로그처럼 비상업적인 작업이 있다. 개인 취향으로 비상업적인 작업에서 상업적인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하는 편이다. 이런 작업에서 수익을 올리는 것을 싫어한다기보다는(예전에는 확실히 좀 싫어했다) 수익으로 인해서 작업의 방향이나 내용이 달라질까 봐 걱정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블로그에서 광고나 다른 수익을 올리기 시작한다면 더 많은 수익을 만들기 위해서 콘텐츠의 방향을 바꾸거나 제목을 자극적으로 한다거나 방문자의 사용성을 해치면서 광고를 많이 붙인다거나 할까 봐 걱정됐다.

2016년에 Google Adsense 광고를 블로그에 달고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때 글에도 내가 광고에 대해서 생각하던 바를 정리해서 적었지만, 블로그를 오래 운영했기에 블로그의 방향과 주제가 확고해 졌으므로 광고로 인해서 그런 부분이 흔들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많은 서비스와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하는데 실제로 뭔가 운영되려면 비용이 들기 때문에 수익화든 광고든 기부든 간에 비용이 충당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없으므로 어떤 식으로든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는 쪽으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그런 생각으로 Open Collective를 통해 내가 쓰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정기적으로 기부를 하고 유용한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는 비용을 지급하려고 하고 있다. TJ Holowaychuk의 개인 회사인 Apex Software Inc나 Henry Zhu가 풀타임 오픈소스 개발자(Babel)로 지내는 행보등을 지지하기에 Patreon을 통해서 약간이라도 후원하고 있다.

저런 사람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하는 활동에서 큰 수익은 아니더라도 용돈 벌이라도 된다면 좋은 일일 것이다. 그리고 앞에서 광고나 수익으로 블로그의 방향성이 달라지는 게 싫다고 했지만, 국내 온라인 뉴스처럼 너무 상업적으로 이상하게 흘러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콘텐츠를 많이 전파하고 클릭을 유도하는 등의 최적화는 온라인 서비스에서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긴 하다. 이런 부분에도 관심이 있는 편이라 실제로 블로그를 통해서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는지도 궁금한 부분 중 하나이다. 물론 지금 연결된 광고도 클릭률 보고 여러 실험을 통해 개선점도 찾아보긴 해야 하는데 그렇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 stdout.fm에서 Patreon으로 후원받는 얘기를 듣다가 나도 한번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해외에서도 후원만으로 뭔가 하는 게 쉽지는 않은데 특히 국내에서는 후원으로 뭔가 한다는 생각은 쉽지 않고 특히 개발 쪽에서는 더욱 그런 것 같다. 얼마 전부터 블로그 글에 적용하기 시작한 Coupang 파트너스의 제휴(affiliate) 링크를 적용한 것도 비슷한 실험이고 마찬가지로 stdout.fm를 통해서 알게 되어 적용한 것이었다.

어느 쪽이든 수익에 상관없이 블로그나 오픈소스 개발을 계속할 것이고 수년 내에 바뀔 여지는 없다. 물론 얼마가 될지는 몰라도 여기서 큰 수익이 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수익이 나오는지 일단 궁금하고 더 나아가서는 후원이나 제휴 프로그램들에 사람들이 더 익숙해져서 더 많은 콘텐츠가 생겨났으면 좋겠다. 요즘은 이런 쪽에서는 유튜브가 가장 주목받고 있고 잘하고 있긴 하지만...

Buy me a coffee 웹사이트


Buy me a coffee

암튼 사족이 길었는데 내 블로그 글이나 활동으로 도움을 받은 사람이 후원하고 싶을 때 이용할 수 있는 Buy me a coffee 버튼을 블로그의 푸터와 우측 사이드바 메뉴에 달았다. 필요하면 쉽게 찾을 수 있으면서 너무 전면에 나오진 않는 적당한 위치로 고른 것이다. Buy me a coffee는 커피를 사준다는 느낌으로 후원을 하는 서비스인데 일회성도 되고 월간으로 후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커피를 여러잔 선택할 수 있으므로 커피 한 잔의 가격은 $3로 지정했다. 가격이 싼 게 아무래도 서로 부담이 없을 것 같아서... 내가 결제해 보진 않았지만, 결제는 Stripe로 쉽게 카드 결제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블로그에 단 Buy me a coffee 버튼

이 서비스 외에도 좀 알아봤는데 Patreon은 일회성 결제가 안 되고 매월 결제만 되어서 제외했다. 처음에는 Ko-pi라는 서비스에 페이지를 만들었는데 (이번에 처음 안 사실이지만) 국내 법 때문에 대한민국-대한민국으로는 PayPal 결제가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페이지를 만들었다가 결제가 안 된다는 얘기를 듣고 Buy me a coffee로 갈아탔다.

정산받는 방법은 StripePayoneer를 이용할 수 있는데 Stripe는 국내에서는 이용할 수 없어서 제외하고 Payoneer를 은행 계좌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이를 이용하고 있다. 아직 정산은 안 받아봐서 정확히 어떤지는 모르겠다.

2019/02/05 19:26 2019/02/05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