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sider's Dev Story

Stay Hungry. Stay Foolish. Don't Be Satisfied.
RetroTech 팟캐스트 44BITS 팟캐스트

벌써 1년........

벌써 1년이다.... 오늘로써 회사에 들어온지 딱 1년이 흘렀다. 뒤돌아보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많은 걸 한거 같으면서도 또 따져보면 해논게 그리 많지는 않다. 쩝;;; 난 가만히 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 본부는 3번째 바뀌고... 흠.... 어쨌든 정신없이 살다보니까 이제 1년차가 되었다. 개발자 1년차... 0년차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요즘은 좀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나름 이것저것 해볼라고 하긴 했지만 0년차는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배우기에 바빴다면 이젠 좀 방향성을 생각하고 잡고 나아가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곤 한다. 슬슬 방향에 대한 부분도 잡히고 있기는 하지만.... 여기에 회사관련 누가 오는지 몰라서 조심스럽긴 하지만(ㅡ..ㅡ) 이런 부분에는 이직에 대한 부분도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최근 1달사이에 많이 커졌다.

우리회사가 이런건지... 원래 개발자란 것이 인터넷에서 보는 사람들은 소위 상위 1%들이고 다들 이런 것인지.... 좀 더 큰 물(?)에서 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 한다. 사수없이 과연 얼마나 보낼 것인가... 내가 지금 관리에 대한 부분을 배워야 하는 타이밍인가... 아무리 심사숙고해도 1년차가 생각하는 DB모델링, 설계.... 내가 보기엔 뻔한 젖먹이 수준인데 우리회사에선 그게 꽤 먹힌다. 회사에 있으면 뭔가 잘 되는것 같기도 하지만 막상 밖에 나와서 세미나등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고민하고 논하는 얘기들은 보면 난 항상 내 수준에 좌절감을 느낀다. 그 갭은 나에겐 꽤 크게 체감되어 온다.



이렇게 까지 생각하는 건 무리인지 모르겠지만 상위 8-90퍼센트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인가 상위 1-20퍼센트의 끄트머리라도 잡을 것인가 하는 고민들... 끄트머리 잡아도(잡을수 있을지는 모를일이지만...) 상위 20퍼센트잖아! 하는 생각이 내 머리쏙에는 꽤 차지하고 있다. 나도 MVC모델2도 써보고 싶고 스프링이니 스트러츠2니 고민도 해보고 아이바티스, 하이버네이트, WAS등등 다 써보고 싶다고!!!!





한 몇주 되었나.... 좀 허탈한 일이 있었다. 어찌보면 별것 아니지만..... 프로젝트를 하면서 웹서비스(온라인에서 하는 서비스의 의미 말고 기술로서의....)를 할 일이 있었다. 서버측은 다 만들어져 있고 난 클라이언로 붙어서 조회만하면 되는데 완젼 처음 해보는거라 도저히 어떻게 할 지를 몰랐다. 그냥 규격대로 해오기만 하면 될것 같기는 한데 웹서비스책에는 XML설명만 엄청 있는데 그걸 다 공부할 시간은 없고... 결국 한 이틀 머리싸매다가 회사사람들한테 물어보기로 했다. 방향만 잡아주면 할 수 있을것 같아서... 그래서 좀 한다고 들었던 사람들한테 WSDL랑 웹서비스 인터페이스 정의된거를 들고 왔다갔다 했다...

결론은? 가서 웹서비스가 먼지 WSDL이 먼지 설명해 주고 와야했다. ㅡ..ㅡ 한분은 웹서비스 할줄 아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마침 외근중이어서.... ㅡ..ㅡ 물론 조그마한(웹서비스가 조그만치는 않지만..) 기술 하나 알았는데 상대는 모른다고 깔보는 것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만 그렇게 느끼는건지 모르겠지만 솔질히 웹서비스가 그렇게 별거 아닌 기술은 아니잖아. 꽤 이슈도 오랫동안 된걸로 알고 있는데... 일하다보면 경험 해볼수도 있고 안해볼수도 있지만 그거가지고 머라하는게 아니잖아. 자바 5년 했다매... 10년했다매... 해본적은 없어도 최소한 웹서비스가 먼지는 알아야 되는거 아냐? 내가 2년차한테 물으러 간게 아니잖아. 어떠게 쓰는지 물어보러가서 웹서비스는 이기종간의 통신이 어쩌고 저쩌고 설명해 주고 와야돼?

자리에 돌아와서 왠지 허탈함에 웃음이 나왔다. 회사에 이거 해결해줄 사람도 없나? 결국 인터넷 30분 더 뒤져서 이클립스에서 제공하는 WTP로 해결했다. 머 해결한게 중요한거 아니고.... 솔직히 웹서비스 자바에서도 그렇고 웹개발하면 이름정도는 들어볼 정도의 기술 아닌가?





이딴거 하나로 회사 나가야지 하는건 아니다. 그럴려면 벌써 나갔다. 물론 지금 당장 나가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아무리 못있어도 몇달은 더 있을 듯 한다. 이직할까 하는 생각한지는 몇달 되기는 했지만 사수도 없이 신입개발자 둘이서 프로젝트 통째로 맡아서 하면서도 그냥 있는건 기대하고 있는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은 내가 공부하면서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고 느껴졌고 지금 하고 있는 A프로젝트가 잘 하면 잘 되겠다 하는 생각.... 지금은 반쯤 드랍되어 버리고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되어버렸고 이게 오픈이나 되려나?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6월에 미친듯이 개발했던 노력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영향으로 기대감은 안드로메다에 날라가버렸다... 최근 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게 이게 크지...

그리고 또 하나의 A프로젝트... 6개월동안 손에만 들고 다른 프로젝트 때문에 못하다 보니까 "이건 내가 한다"라는 오기가 생겼다고 할까? 그래서 그 끝은 꼭 보고 싶어졌다. 이런저런 일로 이 프로젝트에 대한 의욕도 전과 같지는 않지만.... 잘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지만..... 지금은 이게 내 가장 큰 지탱력이다. 이거는 일단 끝내고 생각해 보자 하는... 그리고 1년이 다 차고 보니 이 회사는 과연 내 가격을 얼마나 쳐줄까 알고 싶은 생각도 솔직히 좀 있지.지금 상태로는 얼마 받아야지 하는 맘보다 얼마일지 알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랄까....




약간 센티해졌나.. 주저리 주저리 써버렸네.... 급 술땡기고 아놔~.. 이러면 안되는데 기분이 이렇다 보니 오히려 초월한 느낌이 들어서

덧) 오늘 올블에서 야후 블로그 검색 관련 이벤트가 있길래 따라갔다가 알게 된건데 야후 블로그 검색에서 9000대 등수라고 놀랬다고 한지가 얼마 안되었는데 한달만에 5000대 안으로 진입해 버렸다. 왠지 야후 블로그 랭킹 시스템에 의심이.... 어떻게 5,000대안에 진입할수가 있는거지.. ㅡ..ㅡ 머 있다고..

2008/08/01 02:08 2008/08/01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