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sider's Dev Story

Stay Hungry. Stay Foolish. Don't Be Satisfied.
RetroTech 팟캐스트 44BITS 팟캐스트

새로운 프론트앤드 모임 OWTRG

지난 20일에 강남역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너무나 기다리고 있던 모임중의 하나인데 회사에서 제시간에 빠져나오지 못해서 좀 피곤했었죠. ㅎ


이 모임의 시작은 아주 간단했는데 순식간에 트위터에서 발생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서 평소에 종종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고 있던 Rhiokim님이 Appcelerator의 Titanium에 대한 트윗을 올리셨습니다. 얼마전에 아이폰개발관련해서 웹기술을 가지고 모바일플랫폼상에서 개발할 수 있는 PhoneGapTitanium을 좀 구경만 해본터라 괜찮은지에 대해서 물었습니다.(이렇게 여러플랫폼에도 돌릴수 있도록 하려는 시도는 많지만 아주 그럴듯한건 많지 않은것도 사실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올렸던 트윗에 boxersb님이 Phonegap을 좀 다뤄봤는데 꽤 괜찮았다는 트윗을 남기시고 Rhiokim님이 내용공유해 달라고 하면서 자리한번 만들자는 얘기가 나왔고 firejune님이 만드시는 iRoute도 같이 공유하면 좋겠다고 하면서 구체화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프론트앤드에 관심이 있으신 springbriz님과 wankyu님, zziuni님도 모임에 대한 참석의사를 표시하면서 Rhiokim님의 주도하에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이런 모임은 누가 주도해주지 않으면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높은데 감사하게도 Rhiokim님이 주도해 주셨네요.)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참석했습니다. 평소에 블로그를 통해서 많이 배우던 분들 또는 세미나에서 세션을 들었던 분들을 실제로 만나서 어떤 모임을 가진다는 것 자체도 흥미로웠고 이런 모임이 어떤 준비를 통해서 생긴것이 아니라 트위터라는 서비스에서 잡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했다는 점도 무척이나 재밌어서 웃음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오~ 이거 뭐지.. 이렇게 하나 모임이 생기나?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ㅎ



OWTRG
시작자체도 약간 우발적이었고 그냥 오직 프로트앤드라는 커다란 카테고리만 가지고 모였기 때문에 첫 모임을 그냥 일단 한번 만나서 얼굴 익히자는 생각이었는데 Rhiokim님께서 모임에 대한 PPT까지 준비해 오셨습니다. 다들 감탄을.. ㅎㅎ

아이폰으로 PT를 하시는 Rhiokim님

고기집에서 사상유례가 없는 아이폰을 이용해서 PPT가 진행이 되고(아주 흥미로운 PPT였습니다.) 이 모임에서 생각하고 계신 방향이나 여러가지에 대해서 프리젠테이션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모임을 가칭 OWTRG(발음할수는 없는 이름이지만... 아직 정해진 것이 아니라 일단 약어로만.. ㅎㅎ)로 얘기하셨습니다. 아직 머 정해진게 없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모임명이 정해지고 흘러가게 될지는 같이 고민하고 더 의논해 보아야겠지만 왠지 기대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다들 대단하신 분들이기도 하고요. ㅎ



Front-end
모임을 나가니 제 Role에 대해서 생각보다 많이들 궁금해 하셨던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굳이 구분하자면 서버사이드 개발자입니다. 머 요즘이야 특정 랭귀지가지고 무슨언어의 개발자다라고 말하는 것이 의미없어지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만 주력으로 하고 싶은 것은 현재로썬 자바이고 지금은 ASP로 밥을 벌어먹고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항상 서버사이드와 프론트앤드롤 모두 하는 상황에 있었고 제가 주로 만나는 사람들도 뷰단을 자신의 영역이 아니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딱히 프론트앤드를 다른 영역이라고는 생각해 본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전의 회사보다는 나아서 퍼블리싱영역은(제가 퍼블리셔가 아니라 퍼블리셔들이 생각하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는 잘 모르지만) 분리가 되어있지만 아쉽게도 뷰단의 일부는 제가 해야할 일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고요.

저는 오히려 프론트앤드 개발자분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특히 한국에서)서버사이드 개발자를 거치지 않고 프론트앤드 개발자라는 Identity를 가질 수 있었는지 상당히 궁금했는데 뷰단이 완전히 분리된 환경에 많이 계셨었더군요. 저는 국내에서는 대형포털과 웹2.0을 표방하는 몇몇 회사만 그런줄 알고 있었습니다. ㅡ..ㅡ



올해 일을 하도 많이 벌려놔서 좀 버겨운 감이 있기도 한데 그래도 이 모임은 놓치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서 열심히 해봐야할듯 합니다. 서버사이드도 재미있지만 프론트앤드는 아주 흥미로운 영역임에도 그 가치가 별로 부각되지 못하고 있기도 하고 개발자들이 많이들 무시하고는 하지만(크락포드님이 자바스크립트가 괜히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언어라고 말한것이 아니죠) 파고들어갈수록 어려운 점도 많고 일단 여러가지로 재미있는게 참 많은 영역이지요. 이 방대한 프론트앤드라는 주제를 가지고 아직 모임의 방향이나 분위기나 어떤식으로 진행될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만나뵈니 다들 너무 쟁쟁하신 분들이라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을것 같은 기분입니다. 회사가 멀어서 늦게참여한게 아쉬울 정도로 첫 모임도 너무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고요.

모임중에 얘기나온대로 서버사이드는 많은 커뮤니티나 그룹들이 있고 퍼블리싱쪽도 많은 움직임이 있는데 생각해보니 자바스크립트로 대표할 수 있는 프론트앤드(자바스크립트를 특별히 언급한 이유는 HTML, CSS는 퍼블리싱이라는 구체적 분류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에 대한 모임은 마땅히 생각나는게 없더군요. 또 한번 열심히 좀더 달려봐야겠군요. ㅎ



덧) boxersb님의 말을 듣고 노파심에 덧글을 추가합니다. ㅎㅎ 저는 개발자쪽 입장이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이전에 코더라고 불리던 영역이 퍼블리싱이라는 명칭으로 변화된 것을 긍정적으로만 보았는데 정작 퍼블리셔분들은 그 명칭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다는 것을 몇달정도 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는)현실적으로는 플래시쪽에 모션스크립터와 액션스크립터가 있듯이 자바스크립트 개발까지 포함하는 프론트앤드 개발자(혹은 UI개발자)외에 퍼블리싱단계(HTML, CSS)만 수행하는 분들이 계시다고 생각하기에 둘을 구분하기위해서 위의 글에서는 퍼블리싱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뷰단이 모두 프론트앤드쪽의 롤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저로써는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별도의 명칭이 생각나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사회에 알려진 단어를  사용했고 딱히 퍼블리싱단계가 다른 단계보다 하위단계라는 생각은 전혀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사용했는데 다른 의견 있으시면 피드백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엄청 기네요. ㅎㅎㅎㅎ
2010/04/23 02:06 2010/04/23 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