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sider's Dev Story

Stay Hungry. Stay Foolish. Don't Be Satisfied.
RetroTech 팟캐스트 44BITS 팟캐스트

"토비의 스프링 3" 스터디 후기

작년에 토비의 스프링 3가 출간된 이후 봄싹에서 스프링을 통해 조금 더 나은 개발자되기라는 제목으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작년 10월 16일에 첫 모임을 가졌으니 1부끝나고 한달정도 쉰 것을 포함해서 장장 6개월동안 10회에 걸쳐서 진행이 된 스터디였습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격주로 진행이 되다보니 생각보다 더 오래 스터디가 진행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단일 스터디로 이렇게 길게 해보기는 또 처음이네요.



첫 모임때는 거의 30명가까이 모였던 것 같은데(항상 그럽니다. 첫 스터디때는.. ㅎ) 두번째 모임만에 10명정도로 줄어서 인원수가 5~7명 사이를 왔다갔다 하다가 마지막에는 7명으로 스터디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보통 3번째 모임까지 차차 줄어드는데 이번 스터디는 이상하게 첫모임 이후로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ㅡㅡ;; (모든 스터디에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지만 계속 스터디를 나오기가 힘들었던 것인지 첫모임때 기대와는 달랐던 것인지 스터디를 진행하는 저희로써도 궁금합니다. 아쉬운 점은 피드백이라도 주면 좋을텐데요 ㅎ)

암튼 책을 보고 나니 스프링을 통해 조금 더 나은 개발자되기라는 스터디명은 잘 지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책에 대한 후기에서도 얘기했듯이 이 책은 단순히 스프링의 사용법을 알려주기 위한 것 만이 아닌 스프링을 통해서 더 괜찮은 자바코딩을 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해주고 있습니다. 당초 이 스터디는 토론형으로 진행되는 방식으로 시도되었었습니다. 책을 보고 진도에 있는 범위 내에서 질문이나 이슈거리를 가지고 토론을 하는 것이었습니다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첫 모임에는 그래도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사실 스프링얘기를 하다가 다른 주제로 벗어나서 이야기가 커지지는 했었습니다.) 2번째, 3번째로 지나가면서 인원수가 줄고 토론의 양도 적어지게 되면서 점차적으로 진행하는 사람이 내용을 정리해와서 설명을 하다가 중간중간 질문을 하는 정도로 바뀌었고 2부부터는 일반적인 스터디대로(1부와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토론은 1부에 대한 의도이기도 했습니다.) 돌아가면서 내용을 정리해 오고 발표를 하는 방식이 되었습니다.(일부 정리된 내용은 봄싹 위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왜 토론방식이 제대로 되지 않았는가를 생각해 보면 제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실 스프링의 대한 경험이 많은 사람끼리 진행한게 아니었고 저도 스프링은 별로 잘 알지 못했었기 때문에 질문하거나 이슈제기를 할만한 것이 그다지 없었습니다. 잘 아는 사람끼리 스터디가 진행이 된다면 좀 달라졌을 지도 모르지만 다양한 레벨의 사람들이 있다보니 토론형식으로 진행되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저도 스프링 초심자...)
  • 토비의 스프링 3는 설명이 너무 친절한 책이었기 때문에 초심자들이 궁금해 할만한 사안들은 거의다 설명되어 있어서 이해하기에 바빴지 따로 토론거리를 내놓을 만한 부분이 없었습니다. 종종 나온 질문들도 중간에 책에 설명이 나와있어서 그건 몇페이지에 나와있어요라고 대답하게 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혼자공부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책이 좋아서 그룹스터디는 책의 내용을 같이 보는 형식이 아닌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물론 토론이라는 접근을 했던 이유이기도 하고요.)
  • 스터디는 스터디이지 강의는 아닙니다.  그룹 스터디는 다같이 모여서 공부를 하는 자리인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모아서 진행되는 스터디이다 보니 멤버들의 적극성을 일정수준 이상 유지하기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저처럼 질문하고 싶어도 잘 몰라서 못한 분들도 있겠지만요.) 이런 적극성에 대한 부분은 1부 스터디때 멤버가 자주 교체되던데 비해서 2부에서는 어느정도 고정멤버로 스터디가 유지되면서 상당부분 해소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터디 중간에 몇개의 챕터는 책의 내용을 그대로 진행하지 않고 준비한 사람이 책의 주제를 가지고 예제소스를 가지고 설명하면서 진행이 되었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진행이 되려면 스프링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이해가 있어야 하고 준비하는 사람의 부담이 상당히 커지기는 하지만 이렇게 예제소스로 설명하면서 진행된 스터디는 만족도가 훨씬 높았던 것 같습니다.



스나개 스터디 마지막 생존자들

역시 스터디는 5개월 이상이 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 같습니다. 같은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스터디를 분리해서 3-4개월 이내로 맞추거나 더 타이트하게 진행되는 것이 훨씬 좋은것 같습니다. 어쨌든 장기스터디가 하나 무사히 마무리되니까 기분은 좋습니다. 좀더 공부해서 다른 방식으로 토비의 스프링 3을 가지고 스터디가 되어도 또 새로운 많은 것을 얻을것 같기는 하지만 다시 진행하기는 쉽지 않겠죠 ㅎㅎㅎ
2011/04/18 02:27 2011/04/18 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