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sider's Dev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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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사용하던 아이폰을 미국에서 사용하기

사실 이건 개발관련은 아니라서 이 블로그에 올리기에 성격이 안맞기는 하지만 IT에 관련된 사람들의 취향이 비슷할 것이기 때문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해서 여기에 적는다. 일단 미국여행을 와서 한국에서 쓰던 아이폰을 미국에서 선불폰으로 다시 개통해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2주정도 지내려다 보니 가장 불편한게 데이터통신이고 그 다음으로는 전화 혹은 문자 메시지다. 요즘은 인터넷만되면 뭐 문자도 카톡같은걸 쓰니까 결국은 데이터통신의 아쉬움이 제일 커진다.

데이터통신을 하는 방법으로는 가장 쉬운건 로밍이지만 무척 비싸기 때문에 나같은 경우는 출국하면서 데이터 통신을 차단하도록 요청을 했다.(실수로라도 사용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 로밍은 뭐 자동으로 되므로 누군가 전화를하면 전화가 걸려오고(받는 순간 요금이 나간다.) 문자는 공짜로 받을 수 있다.

그 다음으로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 미국 Egg이다.(일본 Egg도 있다.) 공항에서 빌려서 출국할 수 있는데 하루에 만원이다. 로밍에 비하면 싸고 용량걱정도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지만 하루이틀 사용할 꺼 아니면 가격이 그래도 꽤 높다. 그리고 미국은 국내에 비해서 음영지역이 많기 때문에 핸드폰도 안터지는 곳이 수두룩한데 어느정도 맘편히 쓸 수 있을지는 안써봐서 잘 모르겠다.

그러다가 알게된 것이 사용하던 아이폰을 미국에서 선불폰으로 개통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그쪽으로 알아봤다. 미국에서 핸드폰 쓰기 - AT&T GoPhone 중심으로라는 글이 사전지식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컨트리 언락
아이폰에 컨트리언락이 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통신사에 연락해서 컨트리언락 해제요청을 해야 한다.(미국에 가져가서 쓸 것이므로...) 보통 요청하면 하루이틀정도면 처리가 된다고 하는데 언락이 된 후 아이튠즈에 연결을 한번 해야한다고 한다.(그러므로 출국전에 해야한다.) 하지만 2011년 가을정도 이후에 출시된 폰은(KT기준) 컨트리언락이 되어서 나오고 있고 그래서 내 아이폰은 이미 컨트리언락이 된 상태였다. 혹시 모르니 통신사에 확인해 보는게 좋다.


AT&T Corporate Store
AT&T 홈페이지에서 매장찾기를 하면 AT&T Corporate Store를 찾을 수 있다. 위의 글을 보고 찾아갔는데 실제로 USIM을 공짜로 준다.(다른데 가면 USIM을 사야하는 듯하다.)


GoPhone 개통
여기서 GoPhone은 AT&T의 선불폰(prepaid phone)의 상품이름이다. 그냥 AT&T 스토어에 가서 GoPhone 가입하겠다고 하면 된다. 처음에는 내가 직접 USIM 활성화하고 플랜등록하고 해야하는 줄 알고 갔으나 운좋게 친절한 직원을 만나서(듣기에 모두 그러지는 않는 것 같다.) AT&T 직원이 직접 USIM도 바꿔끼어주고 폰플랜등록부터 데이터플랜 등록 및 실제 동작여부 확인까지 다 해줬다. 사실 내가 한건 결제밖에 없었다.

처음에 GoPhone을 가입하고 싶다고 하면 위의 글에 나온 것처럼 $2짜리 플랜을 권유한다. 하지만 이 플랜으로는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는 듯한데 개통의 목적 자체가 데이터를 맘편히 쓰고 싶었던 것이기 때문에 $2 플랜으로 가입하면 안된다. 데이터 플랜도 같이 쓰고 싶다고 하니까 바로 $25불짜리 monthly 플랜(250분 통화 무료, 문자메세지 무제한)에 $25불짜리 데이터플랜(1기가)를 권해 주었다. (미리 알아본 플랜이었는데 바로 이렇게 권해주었다. 통화 무제한인 $50로 하면 데이터가 안되는 것으로 보이므로 통화무제한에 귀가 솔깃해져서는 안된다.) 이렇게 가입하기로 하니 알아서 들고있던 타블렛으로 USIM 등록하고 플랜등록을 해주었다.(직원이 안해주면 직접 해야하는 듯한데 난 직원이 다 해줬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unlockit
다른 국가에서 폰을 사용하려면 APN 이란 설정이 필요한 것 같다.(자세한 내용은 잘 모름.) 이제 아이폰에서 unlockit 사이트에 가서 사용하려는 국가와 통신사를 설정하고 다운로드를 받으면 APN이라는 앱이 하나 다운로드 받아지고 자동으로 APN Carrier Settings라는 프로파일이(설정 -> 일반 -> 프로파일) 생성된다. 이것까지 해주어야 실제폰 폰이 사용가능한데 unlockit까지 AT&T 직원이 직접 다 해주었다. 설치하면서 엄청 좋다면서... 솔직히 불법(?)이긴 한데 너무 좋아서 우리도 그냥 쓴다고 한국 돌아가면 그냥 지워주기면 된다면서 깔아줬다. 그 자리에서 전화랑 데이터 사용여부를 다 확인해 주고(아이폰  4S인데 표시는 4G로 잡힌걸로 나온다) 그 길로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개통을 하고 나니 여러가지로 편하다.

미국 번호가 생겼다: 그래서 숙소나 기타등등에 연락을 주고받을때 그냥 번호알려주고 문자나 전화를 사용하면 된다. 로밍일 경우 미국에서 전화를 걸면 국제전화를 건 것처럼 상대방에 나오는데 상대방이 나한테 전화걸때 국제전화로 걸어야 하는건지 어떤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일단 미국 번호가 있으니 좀 편하다.(대신 USIM을 바꿨으므로 한국에서 오는 로밍관련 연락은 당연히 받지 못한다.)

가격대비 용량이 넉넉하다. 이건 사용패턴에 따라 다르겠지만 250분 통화에 1기가란 데이터는 나에게는 남아도는 데이터였다.(사실 이정도 양이면 국내에서도 한달써도 남아도는 정도라...) 다 쓰면 선불폰이므로 추가로 사서 충전하면 되는 것 같고 남은 용량을 GoPhone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이 된다는건 여러모로 편하다. SNS같은 사적인 사용을 떠나서도 아무래도 타지에 있으면 지도를 확인한다거나 주변에 가야할 곳을 찾는 등 검색할 일이 많기 때문에 오기전에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데이터를 확보하는게 준비과정중 하나였는데 인터넷이 되니까 그런 걱정이 싹 사라지고 필요할때마다 검색하거나 구글맵을 그냥 쓸 수 있게 되었다.(그래도 국내보다는 느리고 사실 음영지역이 꽤 많지만 그전에 스타벅스나 맥도날드의 무료 인터넷을 찾아다니던 때에 비하면 비교도 안된다.)

그리고 쓰던 폰을 그대로 쓰니까 어플리케이션이나 데이터가 그대로 유지되어서 사용하기가 편하다.
2013/01/25 16:13 2013/01/25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