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sider's Dev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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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팀을 위한 Git

팀을 위한 Git

팀을 위한 Git - 6점
엠마 제인 호그빈 웨스트비 지음
최병현 옮김
한빛미디어


나는 Git에는 꽤 익숙한 편이다. Git을 사용한 지도 꽤 오래되었고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아서 GitHub에서도 많이 놀다 보니 협업하면서 Git을 사용하고 히스토리를 정렬하고 충돌을 해결하는데도 큰 문제가 없다. GitHub에서 소규모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PR을 받기도 했지만 아주 큰 규모의 팀에서 Git으로 협업해보지는 않았지만, 소규모로는 꽤 많이 해보았다.

이 책은 제목이 맘에 들어서 집어 들었다. Git을 쓰고 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니 사용하는 패턴이 고정화되고 그 패턴 내에서 대부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므로 더 새로운 방법을 찾거나 하진 않게 된다. 주변 개발자들과 얘기해보아도 큰 흐름은 비슷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간단하게는 명령어부터 자잘한 정책까지 다르게 사용하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GitHub Flow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막상 팀원들과 협업할 때는 불편하거나 생산성을 헤치는 부분도 있고 애매해서 이렇게 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었다. 꼭 특정 Flow를 따르게 중요한 건 아니고 예전에는 gitflow를 사용했지만, 나한테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이젠 전혀 쓰지 않지만 gitflow에서 설명한 브랜치에 대한 접근 방법은 꽤 도움이 되었다.

제목이 아무래도 "팀을 위한 Git"이라서 실제로 협업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나 해결책에 대한 도움을 좀 얻고 싶었다. 책이 나쁘다고 생각은 안 하지만 나한테는 큰 도움은 안 되었다. 읽고 나서 느낌은 다른 책들이 Git의 명령어 위주로 설명하고 있다면(Git 책을 많이 보진 않았지만...) 이 책은 협업 설명하면서 필요한 Git 명령어를 설명하는 느낌이다. 협업 자체에 아주 비중을 둔다기 보다는 기초적인 접근에서 협업을 설명하면서 그 가운데 Git 명령어를 설명하는 책이다. 난 Git 명령어가 어느 정도 익숙하므로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았지만, 협업과 같이 설명하다 보니 아무래도 초심자한테는 이해하기 어렵지 않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설명 자체가 친절한 느낌은 아니었다.

특히 친절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명령어를 보여줄 때 git checkout commitgit add -patch filename처럼 나오는 부분이다. 여기서 commit이나 filename은 사용자가 입력하는 부분이 아니라 여기에 커밋이나 파일을 입력하라는 건데 다른 표시 없이 명령어처럼 같이 쓰여 있기 때문에 git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저 명령어 그대로 따라 해보면서 헤매지 않을까 싶다.

다루는 내용은 꽤 많기는 하다. 개발할 때 협업이라는 관점을 설명하면서 프로젝트의 거버넌스 모델을 설명하고 이를 브랜치로 어떻게 접근해서 같이 개발하는지를 설명한다. 사실 QA나 문서화 같은 얘기는 굳이 이 책에 나올 필요가 있나 싶기는 하지만 1부에서는 아주 기초적인 Git 명령어와 협업에서 중요시 해야 하는 일반적인 얘기를 하고 있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프로젝트에서 Git을 사용하는 법을 설명하는데 1인 팀으로 사용할 때의 브랜치 사용방법을 설명하고 진행하면서 작업을 롤백하거나 리베이스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1인 이상의 팀에서의 작업을 설명하면서 입장별로 어떻게 Git을 써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검토를 하는 과정까지도 설명한다. 여기서 각 플로별로 약간의 브랜치 전략이나 머지 등을 설명하지만 그렇게 유용한 정보는 아니었다 생각한다. 3부에서는 Git을 호스팅하는 GitHub, Bitbucket, GitLab의 사용법을 화면을 보여주면서 하나하나 보여주는데 너무 친절해서 지루한 부분이다. "create 눌러서 프로젝트 창 나오면 제목 입력하고 완료 누르면 만들어진다."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다 설명한다.

Git의 간단한 명령어는 배워서 commit, pull, push 등은 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패턴을 좀 더 알고 싶어한다거나 팀에서 Git을 잘 다루는 사람이 없어서 Git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2017/03/27 22:43 2017/03/27 22:43

12인치 MacBook과 15인치 MacBook Pro를 사용해 본 느낌

최근 맥북을 구매했을 때 어떤지 묻는 사람이 꽤 있었는데 나중에 리뷰를 남겨야지 하고는 미루다가 이제야 간단히 남긴다. 어렸을 때는 전자기기 리뷰도 좀 썼었지만 기기의 특징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알 테니 그냥 내가 사용해본 느낌 정도만 정리해 본다.

12인치 MacBook(Early 2016)

4~5년 정도 MacBook Pro 15"를 쓰고 있었다. 처음에는 너무 크고 무거워서 걱정하다가 성능 때문에 샀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가방은 좀 무겁지만(맥북에 HHKB 키보드와 트랙패드, 어댑터도 가지고 다녔지만...) 작업할 때 화면이 크니까 편하고 성능도 좋았다. 그렇게 쓰다가 작년에 나온 12인치 맥북을 구매했다. 원래는 쓸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 막상 손에 들어오니 욕심이 나서 쓰게 됐다.

내가 몇 년 동안 맥북에어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이유는 화면이 작고 사양이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난 이미 맥북 프로 15"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으니까.. 근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퇴근하고 코딩을 하면 많이 해봐야 3시간 정도이니까 위에 말한 저 장비를 다 들고 다닐 필요는 없겠다 싶었다. 오래 사용할 때는 맥북 프로 쓰면 되니까....

그래서 작년 여름부터 12인치 맥북을 서브 맥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12인치 MacBook Gold


좋은 점

정말 얇고 가볍다. 덮어놓은 채로 놔두면 아이패드로 착각할 정도의 사이즈라서 백팩에 가지고 다녀도 부담 안 되고 손에 들고 다녀도 괜찮을 정도이다. 필요할 때 바로 꺼내서 작업할 수 있다.

배터리가 꽤 오래간다. 스펙에는 10시간 정도로 나왔는데 실제로 사용하면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상당히 오래가서 콘퍼런스 같은 곳에 가서 발표를 들으면서 노트북을 사용해도 배터리 걱정을 많이 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휴대용 배터리로도 충전할 수 있으므로 USB-C 케이블만 가지고 있으면 배터리가 다 될까 봐 걱정할 일이 전혀 없다. 실제로 사용하면서 샤오미 배터리로 충전하면서 사용해봤을 때 2시간 정도 사용해도 배터리가 1~2% 정도 밖에 줄어들지 않았다. 휴대용 배터리로 사용하면서 완충까진 할 수 없지만, 배터리 시간을 충분히 늘릴 수 있다.

안 좋은 점

서브용으로 산 거긴 하지만 확실히 사양이 높지는 않다. 나 같은 경우 크롬 탭도 많이 열어놓고(보통 10~20개 정도는 열어놓는다.) 애플리케이션도 여러 가지를 쓰는 편이라 좀 무겁게 쓰는 것 같은데 앱을 전환하거나 하이버네이트 모드에서 다시 켜질 때 꽤 자주 딜레이를 느낀다. 내가 사용하는 맥북은 기본 모델에서 CPU만 올려서 1.3GHz 듀얼 코어 Intel Core m7 프로세서에 8GB 1866MHz LPDDR3 램, 256GB 플래시 저장장치를 사용한다. 특히 CPU 작업 등이 많이 필요한 Node.js 컴파일이라 동시에 많은 작업을 하면 금세 CPU가 100%에 도달하고 맥북이 힘들어하게 된다. 보통 코딩작업이나 글을 쓰고 할 때는 불편함이 있는 정도는 아니라서 서브용으로는 만족하기는 한다.

키감은 정말 최악이다. 나는 HHKB를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는데 그건 15" 맥북을 사용할 때 얘기고 휴대성 놓은 12" 맥북에서는 HHKB를 쓰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므로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HHKB에 익숙하지만 15" 맥북의 키보드를 사용할 때도 큰 불편함이 없었는데 12" 맥북의 키보드는 땅바닥을 치는 느낌이다. 6개월 이상 사용했는데도 그 느낌이 익숙해지지 않는다. 약간 더 두껍더라고 키감이 좋았으면 하는 느낌이 든다.

USB-C 포트가 하나밖에 없다. 이 사이즈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USB-C가 하나밖에 없는건 아무래도 불편하다. 아무래도 다른 장비들이 USB-C로 다 못 넘어갔으므로 USB-C Digital AV Multiport 어댑터같은 젠더가 거의 필수라고 생각된다.(항상 애플 액세서리는 비싸다. ㅠ) USB-C-USB 어댑터도 있지만, USB-C 포트가 한 개이므로 이런 젠더를 쓰면 다른 USB 장비를 쓰면서 충전을 할 수 없다. 그리고 젠더를 끼면 맥북의 휴대성 장점이 모두 없어지는 기분이 든다.

15인치 MacBook Pro(Late 2016)

수많은 Vim 사용자를 두렵게 만든 터치바가 처음 도입된 모델이다. 현재 회사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맥북으로 상위모델에서 CPU를 올려서 2.9GHz 쿼드 코어 Intel Core i7 프로세서에 16GB 랩, 512GB SSD를 사용하고 있다. 사양이 아주 좋긴 하지만 아주 무거운 작업을 놓고 기존 맥북 프로와 성능 차이를 비교해 보진 않았다. 앞에서 말한 대로 앱이나 웹 브라우저의 탭을 많이 사용하고 터미널에서 돌리는 것도 많은 데 아주 쾌적하게 작업을 하고 있다.(랙이 살짝이라도 걸리면 작업할 때 꽤 피곤하므로 이런 부분이 나한텐 꽤 중요하다.)

먼저 터치바 얘기를 해보자. 나도 터치바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일단 사무실에서는 외장 키보드를 쓰는 경우가 많으므로 크게 걱정하진 않았다. 그래도 새로운 터치바가 도입되었으므로 한 2달은 외장 키보드 없이 그냥 사용해봤다. 나는 Vim을 주로 사용하는데 ESC는 아무래도 불편하다. 사용 못할 정도는 아닌데 아무래도 불편하다. 코딩하면서 Vim에서는 무의식중에 ESC를 누르는데 아무래도 터치바라서 눌려졌는데 여러 번 더 눌러보게 되거나 눌렀다고 생각했는데 안 눌 린 경우가 꽤 된다. 눌러지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터치이므로 내가 눌렸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니까 아무래도 어색하다. 햅틱만 들어있어도 훨씬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도 ESC 대신 Ctrl + C로 바꾸는 걸 고려하고 있다.

그 외에 터치바는 나쁘진 않은데 아직 큰 활용까진 못하고 있다. 우측에 배치된 키패드 4개의 버튼은 사용자가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으므로 자주 쓰는 기능을 넣어두면 꽤 편하다. 나 같은 경우는 잠금 버튼을 넣어두고 퇴근할 때 잠그고 있는 데 아주 편하다. 그 외 터치바 부분은 앱에서 지원해야 되는 거라 앱마다 꽤 다른데 아직 유용한 패턴으로 사용할 만한 앱은 찾지 못했다. 종종 인터넷에서 보긴 하는데 이거 설정도 좀 봐야 하므로 아직도 귀찮아서 못했지만 좀 더 자리 잡으면 간단한 작업에서는 좀 편할 것 같이 느껴진다.

15인치 MacBook Pro


좋은 점

일단 이쁘다. 오랫동안 같은 디자인을 유지한 MacBook Pro라서 그런지 새로 추가된 스페이시 그레이가 내 취향에는 아주 잘 맞는다. 기존 맥북프로보다 얇고 가벼워져서 15인치임에도 휴대성이 그리 나쁘지 않다.(난 원래 15인치를 사용하므로 익숙한 입장으로 한 얘기이다.)

터치아이디는 정말 편하다. 아이폰에 들어왔던 터치 아이디가 드디어 맥북에 들어왔는데 이건 정말 편하다. 새로 부팅할 때 빼고는 터치아이디로 맥북에 로그인할 수 있으므로 아주 편하고 1Password같은 앱에서도 지원하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쉽게 쓸 수 있다. 터치아이디는 모든 곳에 도입되어야 한다.

USB-C가 양쪽에 두 개씩 있는데 양쪽에 있다는 게 은근 편하다. 이게 USB-C라는 건 제쳐놓고라도 보통 왼쪽과 오른쪽이 포트가 달라서 이쪽 꼽으려다 반대쪽 찾고 하는데 양쪽이 똑같이 2개 있으니까 나쁘지 않다. 특히 USB-C 4포트가 모두 전원 단자나 마찬가지므로 카페 같은 데서 코딩할 때도 콘센트 위치에 상관없이 왼쪽, 오른쪽에 찍을 수 있으니까 은근 편하다. 예전에는 커피숍에서 원하는 자리에 못 앉으면 전원 코드가 반대로 돌려서 꼽거나 선이 짧아서 고민하게 되는데 그런 걱정이 별로 없다.

안 좋은 점

USB-C만 4개 있다. 이건 USB-C로 갈아타는 과도기라서 어쩔 수 없음에도 사용자로서는 너무 불편하다. 써보니 USB-C 단자 자체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지만, 기존 장비가 USB-C 환경으로 아직 전환하지 못했으므로 젠더가 필수가 된다. 요즘은 무선이 많아서 그나마 괜찮지만 장비하나만 꼽으려고 해도 젠더를 사용해야 하고 이쁜 맥북프로에 젠더가 주렁주렁하게 된다.

12인치 맥북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키감이 별로다. 아마 스트로크가 약간 높은 걸로 알고 있는데 기존 맥북프로의 키보드가 아니라 12인치 맥북 형태의 낮은 키스트로크가 적용된 키보드가 달려있다. 12인치보다는 낫긴 한데 나는 마찬가지로 이 키감을 별로 안 좋아해서 작업할 때 좀 피곤하다. 엄청 거슬리는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좀 별로다.

배터리

배터리도 테스트해보려고 일하면서 종종 어댑터를 연결하지 않고 사용해 봤다. 계속 작업을 할 때도 있고 회의나 논의를 할 때도 있어서 일반적인 사용패턴이라고 생각했을 때 처음 샀을 때는 3시간을 못 버틸 때도 있고 그 안팎에서 배터리가 다 닳았다.

15인치 MacBook Pro 배터리 테스트

그사이에 macOS도 업데이트되고 다른 애플리케이션도 업데이트되면서 최적화가 된 것인지 사용하는 앱이나 패턴이 좀 달라져서인지는 몰라도 한두 달 지나고부터는 4시간 정도까지는 사용할 수 있었다.

15인치 MacBook Pro 배터리 테스트

2017/03/26 18:32 2017/03/26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