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SW 페스티벌이 지난 11월 30일 온라인으로 열렸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서 오프라인 행사가 많지 않아서 매우 아쉽다. 처음에 발표 제안을 받았을 때도 어떤 주제로 해야 할지도 고민이었지만 발표하는 사람으로서도 녹화로 하면 발표하는 느낌이 잘 나지 않을 것 같아서 망설여졌다. 그래도 시대가 어쩔 수 없으니 하기로 했다.

이런저런 주제를 고민하다가 작년에 JSConf Korea에서 mocha 코어 팀의 경험을 발표했었는데 메인테이너가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더 많은 사람이 메인테이너를 이해하고 오픈소스 생태계가 더 잘 동작했으면 하는 생각에 이런 주제를 골랐다. 사실 생각한 주제가 몇 개 더 있기는 했는데 너무 추상적이고 어려울 것 같은 주제라서 공개SW 페스티벌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발표는 사전에 녹화하고 당일날은 영상을 송출만 했다. 그래서 당일날도 편한 마음으로 채팅을 주고받을 수 있었고 Hacktoberfest Seoul에서 라이브로 했을 때의 쫄깃한 긴장감과는 완전히 달랐다. 녹화는 10월 30일에 했는데 콘퍼런스 한 달 전이다 보니(원래 발표자료는 당일날 새벽에 완료 짓고는 했는데...) 콘퍼런스 한다는 체감이 잘 오질 않아서 발표자료를 준비할 때도 집중력이 올라오지 않아서 어려움이 있었다. 녹화는 주최 측에서 스튜디오를 준비해 주어서 가서 녹화했는데 집에서 할까 하다가 스튜디오에서 하면 어떻게 다른가 궁금해서 스튜디오 쪽을 선택했는데 이렇게 하길 정말 잘했다. 카메라 위치랑 조명도 잘 되어 있어서 (연습은 많이 못 했지만) 시간 딱 맞춰서 한 번에 발표하고 녹화를 끝냈다. 아마 집에서 했으면 카메라랑 시선, 조명 계속 조정하고 말 더듬으면 멈추고 하느라고 녹화 완료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거라 발표 영상은 YouTube에도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