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sider's Dev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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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deconf 2012 참석기 : 출발 전...

SNS에서 저와 연결되어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2주전에 Nodeconf에 갔다가 왔습니다. 막상 일주일이나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오니 생각모다 밀린 일들이 많아서 이제야 후기를 남기게 되는군요.


Nodeconf에 가기로 결정...
Nodeconf를 가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올 봄정도였습니다. 항상 WWDC나 Google I/O를 비롯한 많은 해외 컴퍼런스를 동영상으로만 보거나 갔다온 사람의 후기를 보면서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만 하면서 남일처럼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해외로 나가는 일이 보통일은 아니고 대개는 지원부서나 R&D쪽 부서에서 많이 가는데 저는 그런 부서에 있는 것도 아니었고 수많은 직원중에 몇명만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가 받을 가능성도 높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러다가 나중에 결혼도 하거나(도대체 언제!!!) 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가기가 쉽지 않을꺼라는 생각이 들었고 올해라면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에서 지원받는게 아니라 그냥 휴가내고 가면 되니까요. 요즘은 많은 컨퍼런스들이 동영상으로 공유되기 때문에 발표에 대한 내용을 공유받을 수 있었지만 해외컨퍼런스는 어떤지 직접 느껴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고 이래저래 node.js와 인연이 깊어지면서 애정도 커졌기에 간다면 Nodeconf를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가야겠다는 마음까지 먹게 되었습니다. SpringOne같은 세미나도 있지만 이런저런 분위기나 지식을 얻는데 그래도 많은 내용을 알고 있는 Nodeconf가 낫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움직이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4월에 Nodeconf 홈페이지와 날짜가 공유되고 곧 티켓을 팔겠다는 공지가 올라오면서 본격적인 고민을 하기 시작했지만 회사일도 있고 7월초에 시간을 낼 수 있을 지 저도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오픈뒤라 정신없이 4월이 지나가는 중에 언제 열렸는지도 모르게 early birds 티켓이 매진되어버렸습니다.(이상하게 나중에 좀더 팔긴 했지만요.) 1차 판매를 놓친 관계로 2차 티켓배치를 노리면서 리프레시를 하고 있었는데 공지가 좀 개판이라 이게 다 팔린건지 아직 안팔린건지도 모르겠어서 냅두고 딴짓하다가 다시 들어가 보니까 티켓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냥 막연히 가고싶다 정도만 생각하다 막상 티켓을 파니까 고민이 들긴 했지만 한 10분정도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안되면 환불하지 뭐" 하고는 700불짜리 티켓을 질러버렸습니다.


이런저런 준비들...
이젠 티켓을 질렀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아는 애가 여행사에서 일하고 있어서 그 편에 티켓을 알아봤습니다. 생각보다 비싸더군요 ㅠㅠ 비행기 값이 너무 비싸서 컨퍼런스만 딱 갔다오기에는 너무 아까웠고 현실적인 범위에서는 5일 휴가를 내서 앞뒤로 주말 붙혀서 갔다오는게 최대로 길게 잡을 수 있는 일정이었습니다.(맘같아서는 한 몇주 머물고 싶었지만요.)

눈치를 살피다가 7월초에 5일 휴가를 쓰겠다고 회사에 말했습니다. 5일이면 꽤 긴 휴가이긴 하지만 뭐 컨퍼런스를 간다고 하니 생각보다 수월하게 허락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휴가도 결정됐고 티켓도 샀으니 가는 것만 결정났고 바로 비행기 티켓팅을 했습니다. 제일 싼거를 찾았는데도 왕복하니 180이나 들더군요.(항공사가 돈을 엄청버는구나 하는 생각이...) 준성수기이기도 해서... 흑흑...

여행도 잘 안가는터라 간만에 해외에 갈려니 아는게 없었습니다. 여행사 다니는 애한테 물어봐서 비자 받고 ESTA받고(미국은 이제 비자가 필요없는 줄 알고 있었;;;) 숙소를 airbnb에서 예약했습니다. 날짜가 많이 남지도 았았기 때문에 호텔은 자리도 많지 않고 가격도 비싸서 airbnb에서 싸고 컨퍼런스장소에서 걸어갈 수 있는 좋은 집을 찾았습니다. airbnb의 성공은 원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에 간다고 생각하니 이번에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용을 했습니다.

사실 여기까지 준비하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여행스케쥴조차 안잡고 넋을 놓고 있었네요. 한 일주일 남기고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로밍을 여러모로 알아봤지만 전화로밍은 괜찮았지만(어차피 전화걸거나 받지 않으면 돈은 안드는...) 데이터로밍은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인터넷을 많이 하다보니 인터넷을 꼭 필요했지만 보통 하루에 만원이라 가격도 비싼대다가 3G는 미국에서 쓰지못할 정도로 느리다는 얘기가 많았습니다.(도시마다 다르겠지만 모험을 하기에는 가격이 비쌌지요.) 검색하다가 KT에서 미국에그를 빌려주고 이건 4G도 된다는 걸 알았지만 역시 가격은 하루에 만원이었고 컨퍼런스장이나 숙소에서는 인터넷이 되기 때문에 돈이 좀 아까웠습니다. 결국 예전처럼 무료Wifi를 찾아다니며 빌붙어다니자고 맘을 먹고 데이터로밍은 포기했습니다.(필수적인 비용도 이미 많이 들었기 때문에...)


아이폰 앱들
그리고는 여행에 필요한 아이폰 앱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라면 그런걸 신경안쓰지만 인터넷이 안되는 곳에서도 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꽤나 귀찮았고 막상 괜찮은 앱이 많지 않았습니다.

  • Galileo : 유용도면에서 최고입니다. Galieo는 오프라인 지도 앱인데 데이터로밍이 안했기 때문에 오프라인 지도를 많이 찾았지만 괜찮은게 없었는데 출발 몇일 전에 nephilim님이 알려주셔서 바로 설치했습니다. Galileo는 MOBAC을 사용하는데 MOBAC을 PC에 설치하고 지도의 원하는 부분을 필요한 레벨만 선택해서 오프라인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현재 MOBAC은 1.9가 최신버전인데 라이센스 문제로 여기선 구글맵이나 MS맵이 없습니다. 검색해서 1.8을 사용해야 합니다. Galieo는 무료지만 지도입포트나 GPS 트래킹 등을 기능을 구매해야 하는데 합쳐서 5불정도로 외국 나가보면 이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현재위치가 GPS로 잘 표시되기 때문에 원하는 곳을 찾아가기가 좋습니다.
  • Trip Journal : 2.99불짜리 유료앱인데 여행기록을 저장하는 앱입니다. 사진이나 글, 위치등으로 기록이 가능한데 간만에 나가다보니 기록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구매했습니다.(필요하겠다 싶으면 요즘은 유료결제에 별로 망설이지 않습니다. 개발자도 먹고 살아야죠.) 오프라인에서도 쓸 수 있긴 하지만 제가 SNS를 많이 쓰기 때문에 혼자만 볼려고 기록하는건 재미도 없고 귀찮은데다 인터넷되면 그냥 SNS에 포스팅하기 때문에 미국가서는 초반에만 좀 쓰고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 Airbnb : 숙소를 구매한 Airbnb의 앱입니다 제가 예매한 결재정보등을 볼 수 있습니다만 여행앱임에도 오프라인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예약정ㅂ는 따로 저장해 두어야 합니다.
  • Tripit : 여행계획을 저장해 둘 수 있는 앱입니다. 비행기 스케쥴이나 숙소등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막상 써보니 그냥 사용하는 구글 캘린더가 더 편하고 가야할 장소는 Galileo에 북마킹해놨기 때문에 계획 세울때만 좀 쓰고 별로 안썼습니다.
  • Packing : 여행에 가져가는 물품을 관리하는 앱입니다. 전자제품도 많다보니 까먹지 않고 물건을 챙겨가기 위해서 사용했습니다. 앱은 좀 복잡하지만 카테고리별로 다양하게 등록해서 짐챙길 때 사용할 수 있어서 괜찮습니다.
어쨌든 막판에 앱찾고 Galileo 지도 긁고 하느라 정신없었지만 어쨌든 준비마치고 출발할 때가 되었습니다. 막상 일정이 다가올 수록 휴가인데다가 해외로 나간다고 생각하니 꽤 설레더군요 ㅎㅎ
2012/07/16 23:56 2012/07/16 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