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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Conf Korea에서 발표한 "Lessons from maintaining Mocha, an open source project" 발표자료

작년에 mocha 메인테이너에 합류해서 기여하면서 그 이전에 혼자서 만들던 사이드 프로젝트의 오픈소스 개발 경험과는 달라기에 정리해서 한번 공유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기여하면서 틈틈이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놓기는 했지만 오픈소스 개발이 회사 프로젝트처럼 특정 기간에 목표를 두고 진행하는 게 아니다 보니 내용은 다양하게 흩어지고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한번은 공유하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올해 초 JSConf Korea가 처음으로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고 mocha에 참여한 경험을 공유하기에 좋은 자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신청했는데 다행히도 선정되었다. JavaScript를 좋아하다 보니 JSConf도 한번 참여해 보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다. JSConf는 아무래도 JSConf EU를 가야 한다고 생각하다 보니 못 간 것 같은데 JSConf EU도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소식을 들어서 안타까웠다. 대신 NodeConfNode Interactive North America만 참여했었다.

어쨌든 JSConf Korea가 올해 처음으로 열리게 되어 참여도 하고 발표도 했다.



정돈 안되어 있던 여러 가지 내용을 정리해서 발표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자꾸 다듬다 보니 어느 정도는 정리가 된 것 같다. 작년 3월에 1년 활동하면서 새로 알게 된 내용을 공유하고자 했고 얘기하는 맥락은 다르지만 큰 범주에서는 작년에 발표한 오픈소스 생태계 일원으로서의 개발자와 비슷하기도 하다. 그래도 사례를 위주로 메인테이너이기 때문에 보이던 내용이나 메인테이너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시간을 얼마나 쓰고 있는지에 대해서 공유하고자 했다.

발표자료에는 자세한 내용보다는 큰 맥락만 적는 편이라서 자막 버전을 만들어야 하는데 만들려고 하다고 보니 너무 많은 자막을 적어야 해서 그냥 올린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비슷한 내용을 글로 한번 더 적을지도 모르겠다. 발표 시간이 25분인데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좀 많아서 말을 빠르게 한 것 같아서 좀 신경이 쓰였지만, 영어로도 어느 정도 통역이 된 것 같아서 좀 안심했다.

발표 신청할 때는 개인으로 신청한 거였지만 지금 다니는 ODK Media가 후원사로 참여해서 발표 이후에는 부스에 있느라고(밖으로 많이 돌아다녔지만...) 다른 세션은 거의 듣지 못했다. 후원 부스 준비도 꽤 힘들긴 했는데 걱정하던 이력서 첨삭과 모의 면접이 성황리에 진행되어서 후원 부스로의 경험이 좋았다. 사실 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많은 분이 관심 가질 줄은 몰랐는데 앞으로 후원 부스도 비슷하게 하지 않을까 싶다.

발표자는 에프터 파티도 초대장이 나와서 참가를 했는데 좀 뻘쭘해서 조용히 밥 먹고 가려고 했는데(맥주가 없어서 그런 건 아니었다) 슬슬 가야지 생각하고 있을 때 Yosuke FURUKAWA가 다가와서 발표 잘 들었다고 아는 체를 했는데 이름을 보는 순간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설마 했는데 트위터 계정을 보여주어서 Node.js collaborator로 활동해서 GitHub에서도 많이 본(트위터도 팔로우하고 있었지만..) Yosuke라는 걸 알 수 있었다. Yosuke는 나를 play.node 오거나이저로 알고 있긴 했지만... 둘이 오픈소스 얘기를 좀 나누고 있다가 다른 분들도 오셔서 같이 JSConf 얘기를 하다가 저쪽에 Chee Aun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Chee Aun은 싱가포르에 사는 유명한 JS 개발자라서 오랫동안 트위터에서 팔로우하고 있었다.

행사 때도 외국인이 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사실 (온라인에서) 알 사람이 올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Mozilla에서도 오고(이건 알고 있었지만) JSConf.asia 오거나이저도 와 있었다. 일찍 알았거나 날짜가 이틀이었으면 더 재미나게 놀았을 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스카리님이 다른 나라 PyCon을 가게 된 게 그 친구들이 PyCon Korea에 놀러 와서 다음번에는 놀러 가다 보니 여기저기 다니게 되었다고 했었는데 (그땐 잘 이해 못했지만) 이런 느낌인 건가 싶었다. JSConf라는 이름만으로도 이렇게 유대감 가지고 모일 수 있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Yosuke가 JSConf JP 오거나이저라서 연말에 갔다 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9/09/05 03:57 2019/09/05 0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