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성 글은 포스팅을 자주 안하는 편이긴 하지만 웹표준을 지지하고 파이어폭스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이런 역사적(?)인 내용에 대해서 포스팅을 안할 수가 없어서 간단히 포스팅합니다. 약간은 낚시성 제목이기도 하군요.
오늘 새벽에 트윗에서 알려줘서 보긴했는데 내용확인까진 못하다가 내용을 봤더니 상당히 고무적인 내용이군요. StatCounter의 통계에 따르면 파이어폭스 3.5버전이 버젼별 브라우져에서 지난주에 최대점유율을 찍었다는 내용입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시면 FF 3.5가 IE7을 제키고 1위로 올라선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자세히 내용을 보면 많이 앞지른것도 있고 통계의 오차를 생각하면 1위라는 말이 과대광고같은 느낌이 들 수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IE7의 점유율하락과 함께 IE8의 점유율상승이 이어졌기에 IE유저들이 IE7에서 IE8로의 전환하는 타이밍에서 IE보다는 새버전의 브라우져로 갈아타는 속도가 빠른 파이어폭스가 3.5를 제친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아직도 IE의 점유율은 55%이고(아직 1위라는 의미로 얘기하는데 제 느낌에는 IE가 어느새 50퍼센트까지 내려오는 수모를 겪고 있구나 싶군요.. ㅎㅎ 그러게 잘 좀 만들지) 파이어폭스는 전 버젼을 합쳐도 32%수준으로 당연히 IE의 더 많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Maket Share에 비하면 IE의 점유율이 좀 낮은 편이긴 합니다.)
저도 마케팅들이 보통하는 "어디서 1위", "세계최초"식의 말장난식, 데이터맞추어서 만들어내는 것은 별로 안좋아하지만 (제가 FF를 좋아해서 객관적이지 않은지 모르겠지만) 이것은 다르게 해석됩니다. 넷스케이프가 무너지고 IE가 웹브라우저를 점령해버려서 웹표준따위는 무시가 되고 IE가 산업표준이 되다시피해서 비Windows 유저들의 인터넷 사용이 크게 제약되던 상황에서 Mozilla가 파이어폭스로 도전장을 내밀고 많은 개발자 혹은 IT관련자들에게 인기를 얻었지만 그냥 그들만 좋아하는 브라우저처럼 생각되었고 정말 IE를 상대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점점 인기를 얻었고 바라고 있었지만 과연 일정수준 이상 올라갈 수 있을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순간일수도 있지만 정말 FF가 IE를 제치는걸 눈으로 보게 되는군요. 웹브라우저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한대에 있어서 FF가 포문을 열기는 했지만 Chrome의 가세도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되면 조만간 FF가 최대점유율을 차지하게 될 날도 바라게 되는군요...
그에 반해서 한국은 아직도 ActiveX도배에 IE의 점유율이 95%가 넘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갈라파고스 신드롬 생각이 나는군요 ㅠ..ㅠ 아직 국내 크로스브라우징은 갈길이 멀군요. 이러니 해외서비스 스타트업하면서 국내의 노하우는 전부 뒤로한채 새로 사이트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만들어내서 모조리 말아먹고 있는 상황이죠.(크로스브라우징이 요인의 전부는 아니겠지만요.) 국내 웹서비스들이 아직 점유율이 낮아서 고려할 때가 아니다는 말을 하기 전에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서 어쩔수 없이 IE로 접속하는게 아닌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군.
IE덕에 억눌린 크로스브라우징에 대한 감정을 파이어폭스로 분출해 보기는 하지만 머 점유율은 누가 먹는 장기적으로는 서로 균등이 나누어 가져서 브라우져 선택에 제약을 받지 않고 쓸수 있을 날이 오길 바랍니다.
저런 자료를 볼때마나 기쁘지만, 항상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지구와 멀리 떨어진 다른행성에서 인터넷을 쓰고 있는 나라처럼 느껴집니다 TT
맥을 설치해도 따로 윈도우를 설치해야하고 우분투를 설치해도 그렇고... 휴...
어려운 말로는 "갈라파고스 현상"이라고 하죠. 처음엔 같았으나 특정 지역에 너무 특화되서 더이상 외부와 같다고 할 수 없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점이 국내 웹서비스의 발목을 크게 붙잡을 꺼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서비스들에 많이 밀려나겠죠. ㅠ..ㅠ
'갈라파고스 현상' 하나 또 배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