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17년의 마지막 날이다...
Work
더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일하면서 많이 배운 한해였다. 1년여 동안 AWS 관리도 어느 정도 참여해서 주종은 아니지만, AWS와 인프라에 대해서 많이 고민해보고 실험도 해본 한해였다. 특히 Infrastructure as Code에 많이 꽂혀있다. 작년까지는 좀 어색하면 원격 근무도 아주 익숙해 져서 원격 근무에 대한 인상이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나는 출퇴근이 먼 편은 아니라 한참 원격하다가 또 한참 사무실 나가다가 했는데 팀 전부가 원격근무자를 염두에 두고 일하게 되면서 대부분이 비동기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사무실을 나가던 안 나가던 큰 차이가 없었다. 전에는 책만 읽으면서 상상만 했는데 올해는 실제로 원격 근무를 하면서 장단점에 대해서도 경험하게 되었고 컨퍼런스 콜 등 원격으로 팀이 일하는 방식에 대해 실험을 많이 해보았다.
무엇보다 팀으로 일하는 것을 제대로 느낀 한해라고 생각한다. 전에도 항상 팀에 소속되어 있었지만, 프로젝트는 거의 혼자 하거나 아주 소규모로만 진행을 해야 했지만 올해는 꽤 다수가 같이 팀 빌딩을 하고 협업을 하기 위해서 좋은 방법을 논의하고 실험해봤다가 안 되면 다시 바꾸고 하는 식으로 협업을 했다. 신뢰할 수 있는 팀과 일한다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실패에 대해 두려움 없이 얼마나 시도해 볼 수 있는지 많이 경험했기에 앞으로도 이런 쪽에 더 관심을 두게 될 것 같다.
어쨌든 소셜네트워크에도 올렸듯이 한 해를 보내고 퇴사를 하게 되어 현재는 무직 상태로 있다. 아직 이제 어떤 일을, 어디서 할지 고민 중에 좀 더 지내야 나도 생각이 정리되고 방향을 잡을 것 같다. 지금은 그냥 사람들이 불러주면 가서 얘기 듣고 내가 어떤 부분에 흥미를 느끼는지 고민하는 상황이다.
Coding
위는 회사 GitHub 계정의 그래프이다. 커밋만 기록되는 건 아니지만 꽉꽉 찬 그래프를 보니 기분이 좋다.
위는 내 GitHub 그래프인데 스스로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작년보다는 많이 했다. 전반기 동안 만들고 싶은 사이드 프로젝트 아이디어가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후반기 들어서는 만들고 싶은게 많아져서 그래도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리듬이 좀 돌아온 느낌이다. 아직 코딩보다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 같지만... 후반기에 시작한 몇 개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나도 완성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이것들은 다 만들어서 공개를 하는 게 목적이다.(공개 후 결과가 어떻든지 상관없이...) 오픈소스는 제대로 해야지 하면서도 항상 못하는데 내년에는 사이드 프로젝트에 오픈소스에 좀 더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다.
코딩도 언젠가부터 기존에 해오던 관성만으로 하는 것 같아서 매너리즘에 빠졌나 하는 걱정을 좀 하고 있다. 거의 컴퓨터 앞에 앉아있지만 뭔가 자극이나 전환점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년에는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게 주 관심사가 아닐까 싶다.
주말에 모여서 코딩하고 저녁에 만나서 기술 얘기나 프로젝트 아이디어 공유하고 하던 사람들이 결혼이나 육아로 점점 줄어들어서 이젠 같이할 사람이 정말 없어졌다. 어쨌든 나와 살게 되면서 집에 코딩 환경을 아주 잘 갖춰놨기 때문에 그동안은 항상 카페에서 코딩했지만 요즘은 카페에 안 가고 거의 집에만 있다. 막상 집에 있으니 카페에 있을 때랑 많은 부분이 달라서 적응 중이고 효율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자꾸 집안일을 하게 되는...) 좀 더 적응하면 괜찮아 질 것 같다. 덕분에 내 코딩 + 생활방식이 내년에는 크게 달라져서 히키코모리로 살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대부분 시간을 보내야 하는 곳이라 시간과 돈을 들여 만족스럽게 꾸며놓은 내 코딩 팩토리(?!). ㅎㅎ
Study
한창 공부를 많이 못 했는데 그래도 올해는 다시 공부를 다시 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최근 관심사가 있어서 인프라 관련해서 공부를 많이 했다. 인프라 그룹 스터디도 참여하고 Terraform이랑 Vault를 특히 많이 보면서 클라우드에서 인프라스트럭처 구성을 많이 본 것 같다.
그래도 책은 별로 못 봐서 팀을 위한 Git, 파이썬 3에 뛰어들기, 코드로 인프라 관리하기, 바지 벗고 일하면 안 되나요? 4권 밖에 못 봤다. 생활방식을 좀 더 규칙적으로 만들어서 내년에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더 많이 봐야겠다 싶다.
Python 공부도 시작했다. 연초에 생각했던 것처럼 엄청나게 하진 못했지만 이전 글에 썼듯이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게 오랜만이라서 꽤 재미있게 보고 있다. 예전에는 조금 공부하면 바로 써먹을 수 있었지만 손에 익숙한 도구가 이미 있으니 새로운 언어를 배워도 비슷한 수준으로 숙련해야 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느낌이다. Python 관련 글은 몇 개 못 썼지만, 시간은 꽤 많이 투자했다. Python이 필요한 상황이 이제 없어졌지만, Flask를 새로 배우는 느낌이 좋아서 큰일이 없으면 계속 공부할 예정이다.
추가로 올 초에 보려고 했던 Golang은 거의 공부를 못했다. 공부할 기술은 계속 고민하고 있지만, JavaScript의 세계에 너무 갇혀 있어서 다른 언어를 계속 고민 중이고 그중에 가장 유력한 후보가 Golang이다. Node.js에 익숙하다 보니 Node.js로 할 수 있는 다른 언어는 배워도 써먹지 못하고 Node.js를 먼저 사용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도 완전히 다른 쪽의 Golang이 좋지 않을까 싶고 요즘 관심 있는 인프라 관련 도구들이 다 Golang으로 되어 있어서 이쪽 소스를 볼 때도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하고 있다. 내년 가봐야 알겠지만..
Blog
올해는 블로그에 글을 77개 작성했다.(이 글 포함) 100개를 목표하고 있지만 3년째 70개 정도를 쓰고 있는 거 보면 요즘 여력으로는 이 정도가 한계인가 싶다. 그래도 100개를 목표로 작성하면 최소한 더 적게 쓰는 일은 없겠지. 그래도 한해 회고를 할 때 블로그를 한 번씩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블로그는 이제 하도 오래 해서 내가 개발하고 공부하는 의식 흐름에서 계속 사용하게 되는 것 같다. 딱히 더 연구하거나 하진 않고 글감을 많이 쌓여있지만, 시간이 없어서 다 못 쓰는 게 대부분이다.
- Javascript에서 String을 Number타입으로 바꾸기 - 2009/08/19, 58,539 PV
- Ubuntu의 apt-get 명령어 정리 - 2009/06/23, 39,518 PV
- 알고 있어야 할 8가지 정규식 표현 from nettuts+ - 2009/08/14, 31,978 PV
- GET과 POST의 차이 - 2009/03/31, 30,380 PV
- Git 명령어 정리 - 2010/12/28, 29,662 PV
- JSON Text를 JSON Object로 변환하기 - 2008/12/21, 29,175 PV
- 여러 행 SELECT해서 INSERT 하기 - 2009/01/06, 21,639 PV
- git에서 원격저장소의 branch 가져오기 - 2011/05/13, 16,871 PV
- Lets' Encrypt로 무료로 HTTPS 지원하기 - 2015/12/06, 16,405 PV
- [Spring 레퍼런스] 26장 태스크(Task) 실행과 스케줄링 - 2014/06/30, 15,652 PV
올해 기준으로 페이지뷰가 가장 많은 글 목록이다. 작년과 거의 차이가 없다. 시간이 지나도 계속 검색해 보는 건 비슷한가보다.
- Ajax를 사용할 때 웹브라우저 "뒤로 가기"의 구현 - 2017/02/28, 8,049 PV
- 12인치 MacBook과 15인치 MacBook Pro를 사용해 본 느낌 - 2017/03/26, 7,487 PV
- 유닛테스트에 대한 생각 - 2017/02/25, 3,894 PV
- [Book] 파이썬 3에 뛰어들기 - 2017/06/12, 2,864 PV
-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과정 - 2017/01/31, 2,181 PV
- Headless Chrome의 사용방법 - 2017/05/28, 2,137 PV
- 나는 AMP를 좋아하지 않는다. - 2017/04/22, 2,077 PV
- Python 개발환경 구성 - 2017/10/08, 1,486 PV
- 기술 뉴스 #74 : 17-03-16 - 2017/03/17, 1,419 PV
- 기술 뉴스 #72 : 17-02-15 - 2017/02/15, 1,221 PV
위는 올해 올린 글 중에서 페이지 뷰가 많은 10개의 글이다.(내가 열심히 쓴 Terraform 관련 글은 하나도 없다 ㅠ)
그래도 매년 페이지뷰가 늘어나는 걸 보면 신기하긴 하다.
아웃사이더 님이랑 같이 일하는 동안 블로그나 글쓰기 얘기도 더 나누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남네요. 2017년 잘 마무리하시고, 히키코모리가 되시더라도 종종 온라인에서 뵈요!
그러게요. 엔지니어링 블로그도 잘 운영해봤으면 재밌었을텐데요. 그래도 덕분에 인프라에 대해서 많이 배웠습니다. 새해복 많으시고 온라인 아니더라도 오프라인에 나오실 때 연락주세요. ㅎㅎ
항상 좋은글 잘 읽고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자극이 되는 좋은 경험들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파이팅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상위권 글들... 저도 올해 아니 작년에 몇번 검색해서 본 기억이 있네요. 쿨럭...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