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여하는 인프라 스터디에서 Istio를 공부하려고 선택한 책이다. 원서이고 원서도 아직 출간되진 않았고 MEAP 버전으로만 배포되고 있다. 아직 출간되지 않았지만, 스터디를 시작할 때 책이 거의 다 쓰였기 때문에 공부하는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고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16버전으로 14장과 부록까지 다 쓰였다. 중간중간 링크가 깨지거나 그림이 좀 어설프거나 일부 레퍼런스가 XX 등으로 표시되긴 하지만 내용과 소스 코드는 다 쓰인 거나 다름없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그룹 스터디였기에 진도에 따라 다 같이 책의 내용을 번역하고(원래는 요약/정리를 하는 거지만 원서로 하다 보면 항상 전체번역을 하게 된다.) 한 명이 내용을 읽으면서 예제를 따라 하면서 의견을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번역이 항상 많이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90% 이상 구글 번역기를 사용했는데 품질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다. control plane, data plane을 그대로 남겨두기도 하고 제어 평면 등으로 번역하기도 하지만 일부 기술 용어 빼고는 이해하는데 문제없을 정도로 잘 번역되어서 그나마 쉽게 번역할 수 있었다. 가끔 어색한 문장으로 번역되긴 하지만 뭐 그 정도야...
다른 Istio 책은 본 적 없지만 아주 좋은 책이고 이 책 하나만으로도 Istio를 이해하기에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Istio의 설치부터 사용 방법까지 다 익힐 수 있고 인그래스와 이그레스로 트래픽을 제어하고 사이드카로 메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과정까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당연히 mTLS나 네트워크 시각화까지 나와 있다.
개인적으로는 3부도 아주 좋았는데 데이터 플레인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istio와 Envoy를 보면서 추적하는 과정이 잘 나와 있어서 관련 문제가 생겼을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고 성능 개선 부분까지 다뤄주고 있다. (구글이 번역해 주었지만) 영어도 어렵지 않고 예제 구성도 잘 되어 있어서 Istio를 이해하기에 좋다. 특성상 예제가 좀 복잡할 수밖에 없는데 예제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
Istio를 공부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한다.
그룹 스터디
같이 공부하다 보니 이해 안 되는 부분도 얘기하면서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8월 4일부터 시작했는데 이번 주에 끝났으니 거의 5개월이 걸렸다. 중간에 추석, 밋업 등으로 3번만 쉬고 매주 달렸으니 꽤 빡빡한 일정이었다. 배운 것도 많고 도움도 되었지만 5개월씩 되니 아무래도 좀 지치는 것 같았다. 집중력 유지도 힘들고... 이렇게 길 줄 알았으면 중간에 방학이라도 좀 갖는 건데 ㅎㅎ 스터디는 아무래도 3개월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한 시간은 진도를 나가고 한 시간은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프로젝트나 주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래서 다음의 프로젝트에 관해 약간의 이해도를 가지게 되었다.
- Pulumi: Infrastructure as code 도구
- OpenStack: 클라우드 오퍼레이팅 시스템
- Crossplane: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를 관리하는 Kubernetes 애드온으로 이건 내가 공부해서 공유했다.
- klocust: Kubernetes에서 Locust 부하 테스트를 관리하는 CLI
- KubeVela: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플랫폼
- cdk8s: Kubernetes용 Cloud Development Kit
- MLOps
- cert-manager: 인증서를 관리하는 Kubernetes 애드온
- Kubexpose: ngrok으로 Kubernetes의 Deployment의 퍼블릭 접근을 열어주는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거의 한 바퀴 돈 후에는 스터디가 너무 오래 진행되고 있어서 이후에는 2시간 모두 Istio in Action을 공부하는 데 사용했다. 그러지 않았으면 내년까지 계속 스터디하고 있었을 듯해서 진도 나가는데 집중한 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좋은 스터디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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