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sider's Dev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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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8이 등장했으니 IE6은 이제 버려야 할 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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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MS의 신기술발표회인 MIX09에서 둘째날 Internet Explorer 8을 정식으로 발표했고 국내 시간으로는 20일 새벽부터 IE8의 정식버전의 다운로드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IE7 이후에 8에 대한 얘기가 들려오기 시작했고 작년부터 IE8 beta가 나오긴 했지만 제 기대보다는 상당히 빠른 IE8의 정식출시입니다.(뭐 제 기대가 중요할 건 없지만요.) 그만큼 FIrefox나 Google Chrome의 압박이 거셌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요즘 대부분의 브라우저처럼 IE8도 빠른 속도와 웹표준을 표방하고 나왔습니다. 그동안 IE에서 가장 크게 욕먹고 있던 부분, IE7에서 꽤 나아졌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면서 나왔습니다. 그 결과로 웹표준을 얘기할 때 항상 등장하는 ACID2 테스트지원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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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면에서는 위의 동영상을 보시면 어느정도 감을 잡을수 있으실듯 합니다. MS쪽에서 만든 동영상이긴 하지만 이런 걸 조작할리도 없고 저정도 속도가 나온다는 것은 확실한듯 합니다. 그리고 IE8은 사람들이 많이 접속하는 대표적인 사이트위주로 최적하를 수행한 걸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저런 결과가 나오는 것은 맞는듯 합니다. 실제로 사용하여 보아도 IE7에 비해서 체감할 수 있는 만큼 빠른 속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IE가 좀 무겁기는 한데 IE를 처음 실행할 때의 속도도 IE7에 비해서 2~3배정도는 빨리 실행이 됩니다.





물론 그동안에 오명(?)이 있기 때문에 이런 IE의 발표가 완전히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웹표준에 대해서 가장 크게 거부하고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에 답하지 않고 속도면에서도 그러했는데 이제와서 갑자기 이젠 웹표준이다! 빠른 브라우져를 원하셨냐고 하면서 들고 나온 것이 실제로 고객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구글크롬의 빠른 속도와 파이어폭스등 타 브라우져의 웹표준이 시장에서 점점 점유율이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속 내면은 MS에서 이런 면을 수정해서 새로 내보낼 수밖에 없는 거라는걸 알기 때문에 약간 거북하기도 합니다.

2001년 8월에 IE6이 정식으로 릴리즈되고 5년동안 단한번의 버전업도 없다가 2006년 10월에 정식으로 출시된 Firefox가 인기를 얻자 2006년 11월에 바로 IE7을 출시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사이에 Firefox 3가 나오고 구글크롬이 등장하면서 웹브라우저의 전쟁은 더욱 심해졌기 때문에 MS도 그에 대항하기 위해서 2년 반도 안된 시점에서 IE8이 다시 등장하게 됩니다. 물론 지금은 Fastest라는 표현을 쓰고 있기는 하지만 구글크롬도 최근 업데이트에서 자바스크립트 엔진인 V8의 성능이 대폭 향상될 예정이고 Firefox도 곧 3.5가 출시되면 성능이 크게 향상 될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성능의 차이는 다시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상황이야 어쨌든 간에 저는 IE8의 출시를 환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고 하더라도(MS가 거의 매도되다 시피 욕을 먹긴 하지만 시장 상황상 어쩔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이란건 경쟁상대가 없으면 당연히 업그래이드할 이유가 없기는 합니다.) 지금 더 좋게 하겠다는데 과거의 일때문에 비하하고 픈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물론 아직 IE8이 다른 브라우저에 비해 부족한 점은 많이 있습니다. 웹표준도 비약적으로 발전했기는 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은 있는듯합니다. 특히 자바스크립트 엔진의 경우에는 타 브라우저에서 성능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 되고 있고 ActiveX 호환문제는 IE8만의 문제라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제가 별로 신경쓰는 부분은 아니고요. 어쨌든 여러가지 부가기능등 크게 향상된 부분이 많은 것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하기는 했지만 웹개발자에게 새 브라우저의 등장은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이제 웹개발하면서 브라우저 지원테스트 할 때 IE6, IE7, IE8, Firefox2, Firefox3, Safari, Opera, Chrome까지 8개를 테스트 해보여야 하는군요. ㅠ..ㅠ





제가 왼쪽에 달아놓은 "SAVE THE DEVELOPERS"나 웹개발자들이 농담처럼 하는 얘기인 "아빠가 야근을 하는 이유는 IE6때문이란다."라고 크로스브라우징을 지원하는 웹사이트를 제작하려고 하다보면 제일 힘든게 IE6을 지원하는 거다. 다른 웹브라우저에서 다 잘 돌아가는데 IE6에서만 레이아웃이 깨지는 건 웹개발을 하다보면 흔히 겪는 일입니다. 이젠 웹브라우저 시장은 본격적인 전쟁(?)이 돌입됐다고 생각하고 있고 아직 Windows의 장악력은 무시할 수 없기는 하지만 나름 웹브라우저가 시장원리대로 제대로 붙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Maker Share의 웹브라우져 통계

Maker Share의 웹브라우져 통계


Market Share의 통계처럼 IE의 점유율을 죽죽 떨어져서 이제 70퍼센트 밑으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이제 60퍼센트 밑으로 내려갈 날은 그리 멀지 않아보입니다. 사람들도 이젠 좋은 브라우저와 표준지원 브라우저를 알기 시작했기 때문에 좋은브라우저가 시작에서 먹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아직 갈길이 멀기는 하지만요.)

IE8이 등장했고 현재로써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IE6에 비해서 두버전이나 업이 되었습니다. 이제 MS에서 IE6을 버려주면 IE8의 출시보다 더욱 기쁘겠습니다. IE8이 다른 브라우저보다 더 좋다 안좋다는 각자가 판단할 일이고 결국 시장이 판단할 일입니다. 경쟁력이 있으면 살아남을 것이고 경쟁력이 없다면 뒤쳐질 것입니다. MS가 이제 유저들에게 빠른 브라우저와 표준지원 브라우져를 지원하고 싶다면 이제 IE6을 강제로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제품에는 시기가 지나면 업데이트와 기술지원을 중단하고 새 버전으로의 업그래이드를 어느정도 강제하기 나름입니다.

IE8까지는 아니더라도 Windows에서 IE7로의 업데이트를 이제 강제 업데이트를 실행해야 할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완벽한 표준지원 브라우저라는 건 애매하기도 하고 각 브라우저마다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IE7만 되도 지원하기가 상당히 수월한 편입니다. MS가 IE6을 공식적으로 deprecate해준다면 정말 기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ㅎㅎ



커뮤니티들은 IE8이 생각보다 인기가 없는것 같습니다. 이런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를 사용하고 있고 국내환경에서의 ActiveX의 호환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 IE8은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유저들이 기술적이나 그런거를 이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파이어폭스에서 IETab으로 쓰기에는 IE6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IE8의 출시는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얘기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명한 말로 "we love to hate microsoft"라는 말이 있습니다. 잘 해볼려고 하는 일에 찬물을 끼언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IE8등장!!! 강제업데이트!!! 해서 ActiveX밖에 모르고 IE밖에 모르는 국낸 웹환경에 아주 큰 자극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계속된 기술발전에 준비하고 있지 않고 있다가 MS한테 ActiveX지원을 해달라고 국가가 요구한다는 것은 정말 웃긴 짓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IE7때 그래놓고 IE8때도 같은 상황이라는 것은 정말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래도 안타까우니까 그렇다는거지 실제로 국내 웹환경에 혼돈이 오기를 바라는건 아닙니다. ^^;; 좀더 좋은 웹이 되기를 바랄뿐입니다. ㅎ

2009/03/21 22:07 2009/03/21 2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