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sider's Dev Story

Stay Hungry. Stay Foolish. Don't Be Satisfied.
RetroTech 팟캐스트 44BITS 팟캐스트

Good-Bye 윤군

간만에 사적인 포스팅인것 같습니다.
지난 1년사이에 저의 개발라이프에는 그 지난 2년과는 다른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알게되고 그릅들에 소속되는 등등의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그 중심에는 봄싹스터디가 있었습니다.

작년에 회사를 이직하고 기술적인 뒷쳐짐을 더욱 크게 체감하면서 혼자서 이리저리 해보려고 했지만 새환경적을하랴 이런저런 상황에서 혼자서 하는것은 잘 진행안되고 한계를 느끼다가 봄싹스터디를 알게 되어 참가하게 되었었습니다. 로그를 돌아보면 작년 5월 중순경에 처음 봄싹스터디를 나갔었더군요. 그 뒤에 봄싹에 적응한뒤에 봄싹을 통해서 KSUG분들과 스터디를 통해서 많은 개발자들과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되고 직접적으로 이어지진 않지만 최근에 형성된 FRENDS도 결국은 이런 활동에서 얻어진 경험을 기반으로한 연장선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봄싹스터디에는 정말 많은 좋은 사람이 있지만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 그 중심에 봄싹스터디의 총무역할을 하고 있던 윤군이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지금 총무는 새로운 다크호스 Miracle군이...) 작년 5월 처음 봄싹에 나가고 완전 맘에 들었지만 갑작스런 토요일의 생활변화는 처음에는 힘들고 바쁜 일등도 있고 하다보니 막상 한두달에 한번씩 참여하고 있었던데다가 딱히 사교적이거나 한 성격이 아니었기때문에 그냥 구석에 참여만하고 있었습니다. 스터디를 좀더 적극적으로 해보고자 늦여름쯤인가 스터디 외 개발모임에 무턱대고 가서는 뭘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앉아있던 저에게 Coverflow를 만들어달라고 윤군이 주문했던게 본격적인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걸 시작으로 Miracle과 셋이서 따로 모여 CoverFlow형식의 갤러리 만든다고 이것저것 테스트해보면서 친해지고 DevDay도 같이 나가고 봄싹 서버구해보겠다고 Arawn까지 합류해서 봄싹JS팀을 따로 구성해서 매쉬업경진대회에 올해 DevDay까지 1년동안 참 이것저것 많이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어느 순간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만나게 되고 수시로 채팅하고 스카이프로 회의하고.... 정말 즐겁게 코딩을 잘했던것 같습니다. 사람일이란건 어찌될지 모르는 것이긴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윤군이 저한테 커버플로우같이 만들자고 제안하지 않았으면 지금 난 어떤 삶을 살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게 됩니다. (어색하게 댓글에서 인사했던 글을 보면 우습기도 하고 그러군요 ㅋ)



어쨌든 어제 윤군이 미국으로 진출을 했습니다. 기분상은 이제는 24시간 코딩공장을 가동하는 선진국형 시스템으로 코딩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국내에서 같이 어울리면서 하는것과는또 다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많이 아쉽기도 합니다. ㅎㅎ 머 워낙 잘하고 성격도 모난구석이 없는 친구라서 어디가서든 잘할것 같아서 걱정같은건 별로 안들기는 하지만 저에게는 많은 개발에 대한 영감(?)을 준 사람중에 한명이고 열정이란게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었었는데 이젠 주위에 없다고 생각하니 약간 허전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랑은 LifeCycle이 상당히 비슷했기 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르습니다. ㅎ(이젠 새벽에 GT에서 말을 걸 사람이 없군요. 다른 멤버들은 정상(?)취침패턴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윤군... 언제가 더 높은 곳에서 다시 모여서 코딩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부끄럽지 않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각자 열심히.. 열심히... ㅋㅋ


덧) 가기전에 윤군의 짐승처럼 코드의 스멜을 맡는 능력을 배우지 못한게 못내 아쉽;;; ㅎ
2010/07/22 04:06 2010/07/22 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