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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일관성 있는 웹 서비스 인터페이스 설계를 위한 REST API 디자인 규칙

일관성 있는 웹 서비스 인터페이스 설계를 위한 REST API 디자인 규칙

일관성 있는 웹 서비스 인터페이스 설계를 위한 REST API 디자인 규칙 표지 일관성 있는 웹 서비스 인터페이스 설계를 위한 REST API 디자인 규칙 - 6점
마크 마세 지음
김관래 권원상 옮김
한빛미디어

REST의 개념이 HTTP의 원래의 의도와 개념에 적합하고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편이지만 REST의 개념은 꽤 어렵고 실제로 적용할 때는 "어디까지를 리소스로 정의"하고 각 상황별 URL을 어떻게 구성하는 것이 옳은지를 결정하는 것은 꽤나 어렵다. 최근에 RESTful하게 URL을 구성하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던 상황에서 지인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REST API Design Rulebook의 번역서로 100페이지가 약간 넘는 적은 분량이고 번역도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빠르게 읽을 수 있다. 번역이 엉망이었던 RESTful 웹 서비스 - 웹 서비스의 진화이 유일한 REST관련 서적이었던 상황에서 가뭄에 단비같은 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완전히 REST에 대한 기초를 다루는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신 REST가 어떤 것인지 약간은 알고 있고 RESTful하게 URL을 설계하려고 고민을 해보았다면 REST스럽다는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것인지 개념을 잡기에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고민해보는 기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규칙으로 정의해서 정리해 놓았기 때문에 나중에 참고하기도 좋다. 전부는 아니지만 여러가지 고민하던 문제들을 이 책을 보면서 많이 정리되었고 RESTful URL을 고민하는데 많은 기준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그래도 고민되는 문제들은 많이 있지만.)

다만 약간 아쉬운 점은 이 책에서는 REST 설계에 Web Resource Modeling Language인 WRML을 사용하고 있는데 WRML이라는 걸 이 책에서 처음 보기는 했지만 일반적으로 WRML이 그렇게 보편적인지 잘 모르겠다. 제대로 사용해보지 않아서 판단은 어렵지만 WRML이  REST를 너무 장황하게 만드는듯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뒤로 갈수록 WRML을 활용하는 방법이 많이 나오는데 차라리 이 지면을 REST URL 설계의 실용적인 예제를 언급하는데 썼으면 훨씬 유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나서도 WRML을 써봐야지 하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은 관계로....

REST가 유행한 뒤에 REST가 많이 오용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Fancy URL과 RESTful URL을 제대로 구별하지 않고 있기에 Fancy URL만 적용되면 HTTP 요청을 모두 REST라고 부르는 경향이 생겨버렸다. 과거에 사용하던 http://example.com/board.jsp?boardid=1&pageno=2&search=test 같은 보기 흉한 URL보다 좀더 깔끔한 http://example.com/boards/freeboard/123 같은 Fancy URL만 적용되면 그냥 모두 REST라 부르고 있다.apigee에서 제공하는 이북들도 상당히 괜찮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무래도 영문이라 읽는데 부담이 되는 가운데 이 책이 번역되어 나온 것은 사람들이 REST를 제대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2013/03/31 23:37 2013/03/31 2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