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를 구하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인것 같다. 작년부터 계속 개발자를 구했는데 괜찮은 경력을 뽑는 것은 연봉수준을 떠나서 보통일이 아닌것 같다. 뽑는다. 뽑는다 하다가 못뽑고 올해부터는 일이 엄청나게 밀려들어오면서 팀을 불려야 하는데 팀장님의 심경의 변화가 생겼는지 신입을 뽑게 되었다.(팀이 불어나는게 좋은건지 아닌건지...)
어쨌든 나와 내 동기녀석이랑 둘이 한명씩 신입을 뽑으라고 했다. 우리 밑으로 뽑으란 얘기다. 정확히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어떻게 운영을 하실지 모르지만 개발 8개월차에 부사수라....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던 이 일은 꽤나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일단 보는 관점이 구하는 입장이 되다보니 느낌이 확 달라졌다. 그닥 좋은 학교를 졸업한것도 아니고 학점도 바닥을 기는 가운데 개발이라고 별로 해본적이 없던 백수시절을 지낸 나로써는 스펙에 별로 연연해 하지 않으려 했으나 막상 뽑을라고 하니까 볼게 학교나 학점, 해본거... 그런거 말고는 볼게 없다. 열심히 한다고 하는건 전부다 그렇게 말하고 있고.... 많은 이력서를 봤지만 이렇다하게 골라내기가 너무 힘들었다.
한명 면접을 봤다. 강압적인 것도 이상한것 같고 그렇다고 너무 편하게 해도 우리가 우스워 보일것 같고..... 이상하게 내가 더 긴장되면서 면접을 봤는데 구인을 하는 입장이라고 너무 준비없이 들어간것 같았다. 질문은 많이 하긴 했지만 마치 소개팅을 나간 것 같은 어색함과 계속 부족하게 느껴지는 질문거리.... 그리고 왠지 몇몇 질문은 내가 답까지 줘버리는 것 같은 느낌.... 그쪽은 그냥 "예"라고 대답을 하고... 어색한 시간가운데 10여분만에 내가 더 당황한채로 면접이 끝났다. (물론 그쪽은 완전히 얼어있는게 보였고 나도 입사할때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면접을 보고 나서도 잘 모르겠다. 열심히 할 사람인지... 잘 할 사람인지... 어떤 걸 보고 결정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더란 말이지... 왜냐하면 그당시에는 난 그사람보다도 더 몰랐으니까.... 면접을 몇번 더 보면 감이 올라나... 그나마 많은 이력서 가운데 내 성향상 딱 맘에 드는 사람이 하나 눈에 띄긴 했는데... 실제로 만나봐야 알겠지.....
사람뽑는게 정말 어렵구나 하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이력서 보고 연락하고 그런것 만으로도 시간은 쑥쑥 가버리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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