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보내면서 돌아보는 시간정도는 가져야 내년에 좀더 정리된 삶을 살 수 있을 듯 합니다. 꽤 빠르게 지나간 것 같은데 돌아보면 또 꽤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직
올 초에 이직을 했습니다. 개발업종으로 굳이 구분을 하자면 SI에서 SM으로 넘어왔다고 할 수 있을듯 합니다. 2가지분야의 장단점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직을 한 것 자체에는 아주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에 회사 마지막 프로젝트가 워낙 힘들었기 때문에 더 한듯 합니다. 일단 회사 규모도 훨씬 크고 근무환경이나 여러면에서 나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에는 Java를 했었지만 지금은 ASP를 가지고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물론 전에도 ASP는 같이 했었습니다.) 개발자가 언어에 집착을 하는 것을 별로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메인으로 다룰수 있는 랭귀지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Java로 생각하고 있고 이직전에 많은 고민을 하였지만 결과적으로는 ASP개발자로 넘어왔습니다. 기존에도 자바에 대한 공부를 누가 가르쳐 준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면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업무가 Java가 아닌 것은 Java를 공부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업무적응에 많은 집중을 하였고 어느정도 적응이 되고 난 후에 다시 자바에 눈을 돌렸을때는 이미 자바를 많이 잊어버리기도 했고(원래 아는게 적었기에 ㅠ..ㅠ) 전에는 혼자 공부한걸 프로젝트에 바로 적용해보고 하는 효과가 있었는데 지금은 완젼히 분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공부까지는 할 수 있었는데 코딩량의 절대 부족을 많이 느끼고 공부효과도 지지부지했습니다. 자기계발을 하느냐 현재에 충실하냐의 문제이기도 한데 저는 전자를 택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돌파구가 필요했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고 전반기에는 계속 답답함과 조급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봄싹 만나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저에게는 이직보다 봄싹스터디에 합류를 한 것이 저에게는 더 큰 사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 제가 한 수많은 결정중에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위에 말한것 처럼 무언가 돌파구를 찾아해매던 중에 인터넷을 하다가 봄싹스터디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스터디모임에 대한 것은 미처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아는 사람들 하고만 하려고 했던 것 외에는) 관심가지고 보고 있다가 참가를 했습니다.
사실 첫 모임에 나가고 나서 좋았음에도 스터디 참가가 약간 부진했었습니다.(지금 와서는 꽤 후회되네요.) 평일날 잠을 많이 안자는 저의 생활패턴에서는 토요일은 대부분 휴식의 시간을 보내던지 약속을 잡는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침에 기상하는게 쥐약인 생활패턴을 가지고 있는 관계로 갈려고 신청해 놓고 못 가던지 여름에 생각없이 벌려놓았던 일 처리하느라고 바빳던 관계로 첫모임 참가후 한 2-3달 쉬고 다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적극적으로 참가하기엔 제가 모르는게 많았지만 머 같이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나가려고 하면서 겨우 토요일의 생활패턴을 바꾸고 이제는 꾸준히 참가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그전에는 나름 개발자로써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봄싹에는 열정넘치는 개발자들이 너무많아서 "아~ 내가 너무 나태하게 살았구나" 싶은 생각뿐입니다. 전에는 스스로 다그치고 다짐하고 그래야 했는데 봄싹에서는 그럴 틈이 없이 그냥 참여만 하고 있어도 열정이 전염돼서 한시도 나태하게 있을 틈이 없네요.(좋다는 겁니다. ㅎ) 올해는 좀 적응 기간이었기 때문에 내년에는 봄싹에서 더욱 즐겁게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아~ 이게 내가 찾던 분위기인데.... 정작 오니까 제가 제대로 못쫓아가고 있어서 더 열심히 해야겠네요. ㅎ)
에필로그
올초에 각오했던 것중에서 루비온레일즈는 치워버렸습니다. 여름에 한창 루비온레일즈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루비온레일즈를 공부하는 것 보다는 자바에 집중해서 깊이를 깊게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개인프로젝트는 결국 못했지만 개인프로젝트와 오픈소스 합류는 약간 다른 형태이지만 2가지 모두 봄싹을 통해서 해결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초에는 MS쪽 기술로 전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지금 생각으로는 그럴 분위기는 전혀 아닌것 같고 선택과 집중으로 관심가지던 대부분은 일단 포기하고 Java와 Spring에 모든 것을 올인하기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지금도 Javascript를 더 많이 하고 있기는 하지만 내년에는 자바를 정말 열심히 해보아야지요.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고 블로그운영도 중요하지만 내년엔 코딩코딩코딩! 입니다. 코딩량을 절대적으로 늘려야 하는게 가장 큰 숙제이겠네요.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해를 돌아보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런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해볼 수 있는 것이겠지요. ㅎㅎ
제 블로그를 찾아부신 분들 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 계획하신 바 다 이루세요!!!
형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0년에도 봄싹에서 재밌게 공부해요.
ㅇㅇㅇ 땡큐...
올해도 즐겁게 공부해보자.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