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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STful 웹 서비스 - 웹 서비스의 진화

RESTful 웹 서비스

RESTful 웹 서비스 - 4점
Richardson, Leonard.Ruby, Sam 지음, 강정민 옮김/정보문화사

요즘 REST (Representational State Transfer)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어서 당장 구현하지는 않더라도 실제 기술에 대해서 좀 파악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 책을 보았다. 물론 다른 리뷰들을 보면 알겠지만 이 책에 대한 번역이 개판이라는 리뷰들이 대다수이다.

일단 번역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 내가 이 책을 읽어본 느낌으로는 거의 처음 번역하면서 1차로 임시로 해놓은 것을 그대로 가져다가 인쇄해버린 느낌이다. 초반의 번역은 완전히 엉망이고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는 초반보다는 나아지지만 그래도 엉망이건 마찬가지이다. 다음을 보자.

대부분 웹서비스는 XML문서를 되돌려 보내준다. 그러나 더 커지는 숫자가 JSON-formatted문자열로 연속되면서 간단한 데이터 스트럭처를 되돌려준다. (이게 뭔 소린가? 둘째문장의 주어가 이상하자나... 앞의 문장과도 전혀 안이어지고....)

나는 신중히 Roy Fielding보다 깊게 다뤄보고 표준 내에서 W3C보다 더 멀리 나가본다. (대충 무슨 의미인지는 이해하겠지만 영어의 상용구를 어순을 그대로 번역한 느낌?)

애플리케이션은 리소스처럼 데이터의 흥미로운 면이 있다면 Addressable하다. (이건 어디 말이야..)

1990년대 중반까지 ftp://URI는 FTP사이트에 파일을 기술하기 위해 사람들은 ftp.example.com 위의 익명의 FTP session을 시작하라. (뭔 주어가 2개냐...)

PUT이나 DELETE요청은 idempotent해야 한다. (이걸 번역이라고 한건가? idempotent이 쉬운 단어도 아니고 영문을 그대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면주석을 따로 달거나 해야하는거 아닌가? 결국"멱"이라는 얘기를 하고 싶은건데 그렇다고 다른 부분에서는 멱이라는 단어는 계속 사용하고 있고더 헷갈리게 영단어와 번역어를 혼용해서 쓰고 있다.)

대충 확 신경쓰이는 말만 적어봤다. 머 저런게 대표적이고 저 외에도 대부분의 말들이 혼란스럽게 번역이 되어 있다. 아주 주의깊게 보고 있으면 정확히 뭔 내용인지는 알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해가 잘 안되는 어순을 가지고 어려운 기술을 이해하려니까 개념은 자꾸 안드로메다고 가기 일수이다. 문장이 대부분 영어어순인 느낌이다. 번역이란 것은 영어를 한글로 하는 것 이상의 한국문화와 어법에 맞게 수정이 가해져야 하는데 이건 그런것이 없다. 쉽게 말하면 "나는 그녀를 좋아한다. 그녀는 옆집사는 여자다."라는 것 같은 처음 영어배울때 식의 번역같은 느낌이다. 가뜩이나 내용도 어려워 죽겠는데.. ㅠ..ㅠ





그럼 책 얘기를 해보자. 일단 다 보긴 했는데 REST의 개념 정도만 파악한 느낌이다. 번역이 크게 걸리긴 하지만 기술 자체가 좀 어렵다는 느낌도 있긴 하다. 흠. 그래도 이 책의 분량과 읽은 노력을 생각했을 때는 상당히 아쉬운 이득이다. 쩝;;;;

구성자체는 괜찮은 느낌이다. 저자가 나름대로 REST라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 고심한 것 같고 책 범위 내에서 최대한 다양한 것을 중요도있게 다룰려고 노력한 느낌은 든다. 소스의 대부분이 Ruby on Rails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이해는 못했지만 REST를 하면서 필요한 케이스에 대해서 다양하게 소스를 제공해서 개발자가 바로 이해할 수 있게 신경 쓴 느낌이다.

물론 이런 모든 게 번역으로 인하여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은 한명의 웹개발자로서 아쉬운 일이고... REST라고 하면 선택할 수 있는 책이 이 책밖에 없다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도 뭐 아쉬운대로 REST를 사용하려면 하나 옆에두고 필요한 기술단위로 참고하면서 쓸 정도는 될것 같다. 일단 대안이 없으니까... 쩝;;;
2009/02/15 21:51 2009/02/15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