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ToolCon 2014를 진행했다. ToolCon에 대한 얘기는 오랫동안 논의했지만 올해 들어 FRENDS 멤버 중에 바쁜 사람도 많아져서 진행이 꽤 더뎠다. 이번에 진행하기로 하고 나서도 진행은 느리게 되다가 행사가 다가와서 벼락치기식으로 급히 모든 걸 진행했다. 발표준비도 하면서 행사 준비도 해야 하다 보니 다들 많이 바빴다.(회사 일도 꽤 많았고...)
더군다나 31일에는 Spring Camp 2014와 GDG Korea DevFest 2014처럼 큰 콘퍼런스가 있었던 터라 사람들이 얼마나 참여할지 걱정되기도 했지만 콘퍼런스는 보통 장소에 따라서 날짜가 조정되기 때문에 날짜에 대한 선택권은 없었다. 작년에는 30명 규모로 Meetup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크게 100명 이상 규모를 보고 있었기에 불안감은 더 컸고 실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 만 원의 참가비도 받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신청을 받기 시작하고 신청자가 더디게 늘어가면서 참여율이 너무 낮아서 콘퍼런스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는 했는데 다행이고 매일 조금씩 늘어가면서 결국은 100명이 참여를 했고 참가신청을 하고 안 오신 분도 5명밖에 안 되는 엄청난 참석률을 보여주었다.(역시 만원의 힘이...)
ToolCon은 오랫동안 논의했던 FRENDS에 숙원사업(?) 중 하나인데 무사히 완료되어서 매우 기쁘다. 참석한 분들에게 많은 피드백을 받지는 못했지만,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러운듯하다. 이번에는 실험적인 의미도 꽤 컸다. 도구를 중심으로 한 콘퍼런스가 재밌겠다는 얘기는 많이 오갔지만 실제로는 어떨지 감이 없었고 사람들도 얼마나 좋아할지 알 수 없었다. 원래는 Call for Speaker도 진행하고 도구별로 사람들도 모아서 좀 더 재미있는 구성으로 가져가고 싶었지만, 첫 행사이고 아직 발표자를 모을만한 인맥도 많지 않은 관계로(행사에 대한 의도도 설명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했고) 내부 인원을 중심으로 해보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 그래서 주제 대부분이나 발표를 FRENDS 내부 사람들이 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친분이 있는 사람들을 통해서 몇몇은 초청 발표자를 모아서 진행했다.
발표자료
요즘 회사 일도 많이 바쁘고 정신없고 해서 발표자료를 많이 준비 못한 게 사실이다. 원래 구성 자체를 발표마다 다른 시간 배정을 하는 것으로 했다. 도구를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하기는 어렵고 각 도구에서 특정 기능에 대해서 발표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기 때문에 주제에 따라서 길게 설명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10~20분으로 짧게 설명할 만한 내용도 많았다. 그래서 억지로 40~50분을 모두 할당해서 내용을 채우기보다는 주제에 맞는 시간만 발표하고 다음 발표로 넘어가서 각 발표에 대한 부담은 줄이도록 했다.(사실 이 생각은 몇 년 전에 nodeconf에 가서 보고 배워온 것이다. 짧은 세션으로 여러 세션이 도는 것도 은근 괜찮게 느껴졌던...)
막상 준비할 때는 어려웠는데 도구에 대한 내용이다 보니 아주 간단한 단축키 등의 설명이 이어져서 내용이 별로 없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툴콘의 의도 자체가 그런 것이지만 모르는 사람한테는 유용한 팁이겠지만 아는 사람한테는 너무 쉬운 내용만 채워지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도 모르는 절묘한 팁을 나만 알고 있을 리도 별로 없고... 그러다 보니 내용을 채우는데 고생을 참 많이 했다.
그리고 도구에 대한 발표이다 보니 발표자료와 시연을 자주 왔다갔다 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이 있었지만 나는 Animated Gif로 해결했다. 발표하는 주제가 Sublime Text에 대한 간단한 팁이므로 굳이 시연을 하지 않아도 동작하는 부분만 보여주면 될 것 같아서 발표자료에서 빠져나가지 않고 Animated Gif로만 대부분 해결을 했다. 발표준비에 많은 시간을 못 써서인지 평소보다 긴장을 좀 하고 불안하기는 했지만 크게 문제없이 발표했다.(다른 분들의 좋은 발표가 많아서 가벼운 내 발표는 대부분 잊으셨으리라 기대한다. ㅎㅎㅎ)
Slideshare에 발표자료는 업로드 했지만, Animated Gif가 포함되어 있어서 이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Animated Gif를 볼 수 있는 형태로 공유하는 방법을 한참 찾아봤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Slideshare는 그냥 올리고 따로 원본 Keynote 파일을 압축해서 올렸다. 원본 Keynote는 여기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쌈박하군요 ㅎㅎㅎ
너는 뭐 이런거 안봐도 잘 쓸꺼면서.. ㅎㅎ
유익한 시간이였습니다. :)
발표 자료 공유 감사합니다.
준비할때 걱정도 많이했는데 유익하셨다니 다행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