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6일 기묘에서 시맨틱웹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다. 유료행사였지만 팀장님이 가자고 해서 갔다가 왔다. 웹이 2.0의 시대를 넘어가서 나아가야할 시맨틱은 이전에도 종종 세미나나 발표를 들었었지만 항상 너무 개념적이고 어려워서 다가가기가 어려웠다.
처음에 팀장님이 갈꺼냐고 세미나링크를 주었을때 약간 고민했다. 위에 말했던 대로 시맨틱은 항상 어렵게 느껴졌었고 요즘 겁나 바쁘기도 한데다가 세미나를 이것저것 가보았지만 유료세미나가 유료의 값어치를 한다고 느낀적은 아직까지 없었다. 항상 너무 추상적인 주제로 개념적인 뻔한 얘기만 하다가 끝나는 것이 일수였다. 차라리 기술적인 무료세미나들이 나한테는 훨씬 도움이 되었다. 그런 맘이었는데 이번 세미나는 확실히 괜찮았다. 머 내가 이해 봇하는 부분이 대부분이었지만 시맨틱에 대해 먼가 보이고 약간의 기대감이 생겼다고 할까나...
솔직히 말하자면 약간 피곤해서 세미나 초반에 좀 조는 바람에 귀한 정보를 좀 흘렸다. 지금 생각하니 좀 아쉽네..
세션 1. 시맨틱 웹과 링크의 진화 - 김홍기
처음에 세션 들을때는 몰랐는데 진짜 교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치대교수가 왜 시맨틱을... 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계속 보면서 시맨틱에 대한 열정이나 그런게 보였고 이런 사람이 진짜 교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맨틱에 대한 전체적인 얘기를 해주었다. RDF와 SPAQL에 대한 설명들... 개념적인 부분이 많아서 좀 어려웠다. 시맨틱은 역시 들어도 정리하기가 쉽지 않아서..
아무리 구글이 최강이라지만 이젠 양이 너무 많아져서 확실히 검색에 한계가 다가오고 있다.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것에는 꽤 동감.. ㅎㅎ
세션 2. 데이터를 웹으로 - 김광섭
지금의 웹은 Documents중심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link가 문서중심이고 자신만의 일회성 데이터이기 때문에 데이터처리를 하는데 불편함이 있다. 이게 시맨틱 웹이 되면 데이터를 공유하고 재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걸 할 수 있는 것이 RDF, URI, HTTP이다. 이 3가지를 계속 강조하셨고 이 3가지를 이용해서 시맨틱웹을 이룰수 있다.
Linked Data는 데이터를 표현하고 공유하고 연결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Vocabularies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아마 내가 이해하기로는 이게 Ontology인것 같다. RSS, 사람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Friend of a Friend, FOAF, 디지털매체를 표현하기 위한 Dublin Core, 온라인 커뮤니티의 의미적 연결을 위한 SIOC (Semantically-Interlinked Online Communities), 기구축된 지식시스템내의 Concept를 표현, 연결, 조합하기 위한 SKOS (Simple Knowledge Organization System), 태깅된 데이터를 설명하기 위한 SCOT등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Vocabularies라는 개념 자체를 아직 못잡아서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
세션 3. 우리 곁의 데이터 웹 - 정지웅
정지웅님도 동일하게 현재 문서중심의 웹의 문제점을 얘기했습니다. 문서와 문서간의 링크로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정보를 찾기 위해서는 어느 곳에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 검색엔진의 도움을 얻어야 했지만 메타데이터와 데이터링크를 통해서 시맨틱웹을 이룰 수 있다. 시맨틱 웹의 핵심은 데이터들간의 연결이다.
최근 최고의 이슈는 SNS라고 하시면 SNS에 대해 설명했다. 이 닫힌 SNS들이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 Open Social이 등장했고 FOAF XFN (XHTML Friend Network), Microformat에 대해 설명을 하셨고 데이터 유통을 위한 구글의 Friend Connect에 대해서 얘기하셨다. 자유로운 인증을 위한 OpenID와 Oauth.. 그리고 데이터의 소유권을 사용자에게 돌리려고 하는 Data Portablity에 대해서도 설명하였다.
그럼 시맨틱에 대한 전망은 어떠한가 문서중심의 웹으로 인한 검색의 한계가 이미 가까워졌고 검색 2.0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커지고 있다. 그래서 시맨틱 검색인 PowerSet, Haki, Y!OS등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데이터를 웹에 연결하기 위해서 XML 웹서비스가 등장했지만 목표는 좋았지만 너무 어렵고 무거워서 절반의 실패를 했고 이보다 더 쉬운 방법이 REST이고 ATOM프로토콜로 REST를 구현하자는 ATOMPub도 있다.
들을 때는 꽤 고개를 끄덕였는데 큰 그림을 아직 보지 못하고 있으니까 확실히 정리하기가 만만치 않다. ㅡ..ㅡ
세션 4. Semantic Social Network - 김학래
DERI에서 시맨틱을 연구하는 김학래 연구원이 발표한 세션인데 나한테는 가장 인상적인 세션이었다. DERI에서는 백여명이 시맨틱만 연구한다는데 그런 기관이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김학래님은 아주 어렵고 간지나는 그런 것이 아닌 시맨틱의 기본적인 부분에 접근을 했다.
웹에서 데이터와 데이터를 연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여기서 시맨틱의 관점은 이 연결이 어떤 연결이냐 하는 것이다. A란 사람이 B란 사람이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을 알아낼 수 있는데 이게 친구인지, 애인인지 그냥 알기만 하는 사람인지는 도대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걸 알아낼수 있게 하려는 것이 Sementic Web이다. 심플하게 link에 의미를 주자는 것이다. 시맨틱의 가치는 표현에 있는 것이지 분석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면에서 태깅은 상당히 괜찮은 시스템이다. 지금의 태깅은 Struct도 없고 Semantic도 없는 오직 Data만 존재하고 있는 상태이다. 각 사이트에서 태깅된 데이터를 어떻게 공유하고 재사용할 수 있는가.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SCOT이다. (김학래님은 SCOT를 만드신 분이다.)
이런 부분에 접근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는가.. 현재 있는 기술로 가자... Linked Data와 Data Portability가 있다. 난 처음 들었지만 Linked Data가 점점 큰 이슈가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에 문제도 있다. Data는 가져갈 수 있지만 링크는 가져갈 수가 없다. 이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Open Tagging이란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어쨌든 시맨틱웹에 대해서 거부감이 드는 것은 시맨틱웹을 전체적으로 보지 않고 각 부분을 직접 접근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로 RDF, SPARQL, Proof등을 바로 도입하려고 하니까 문제점이 나타나고 허상이니 잘못됐느니 하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현재 상태에서는 Trust나 Proof는 아주 먼 얘기가 Bottom Up 형태로 접근을 한 것이 옳다고 생각하신다고....(내 기억이 좀 가묾가물해서 전달이.. ㅡ..ㅡ)
시맨틱 웹은 도입한다고 바로 갑자기 효과가 나고 돈을 버는 그런 달콤한 것이 아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시맨틱웹을 대하는 자세로 취해야 할 몇가지를 제시하셨다.
1. 킬러 어플리케이션을 기대하고 기다리자 말아라.
2. 우리는 참여의 시대에 살고 있다.
3. 시맨틱 웹과 관계를 만들고 그것을 유지하라.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보여주신 PPT가 인상에 남는다.
I Hope It is NOT just My Dream.
하지만 내가 제일 좋았던 것은 시맨틱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구나. 이런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들.... 이게 현실로 이루어진다면 어떨까.... 특히 오픈태깅프로젝트에 대한 김학래님의 포부를 얘기했을때는 약간의 떨림까지 있을 정도였다. 시맨틱은 관심은 있었지만 그냥 먼 얘기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것 같다. 시맨틱에 대해서 좀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할듯 싶다.
저보다 더 깔끔한 요약이네요.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시맨틱 웹이라고 하면 어렵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웹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조금 쉬울텐데요. 기술적 관점에서 저도 웹이 어떻게 변화해갈지 무척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
블로그에 링크 남겨 놓았습니다. 제 트랙백이 되지 않네요.
http://www.blogweb.co.kr/2008/07/20/talk-semantic-social-network/
필기를 열심히 하는 편이 아니라 와서 정리하면서 헷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제대로 쓰는건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sonaki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안심이 되는군요. sonaki님이 직접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니 왠지 기분이 좋네요. 포스트까지 남겨주시고.. ^^
트랙백이 안되나요? 스팸필터에 걸렸나 확인해봤더니 그렇지는 않네요. 트랙백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제가 제글에 트랙백을 쏘는일이 없으니까 안돌아가도 모르는 경우가 많더군요.
와 멋진 후기 잘 읽고 갑니다. 지웅님께서 말씀하신것 처럼 시맨틱웹은 지금 여기에 와 있는건지도 모르겠네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
시맨틱은 아직 이해도가 너무 부족해서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댓글과 트랙백 감사드립니다.
이번 세미나는 저한테는 시맨틱에 좀 다가갈 수 있는 마음가짐이 생긴 것이 가장 큰 이득이라면 이득이겠네요.
갔다와서보니 요즘 빡센 회사일정관계로 초반에 집중하지 못한게 더 아쉽게 느껴지는군요.(개인적으로 좀 죄송함이... ㅠ..ㅠ)
제가 감사하죠. 어떻게 정리하나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오픈태깅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를 남겼습니다. 관심있으시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http://www.blogweb.co.kr/2008/07/22/opentagging-project/
간단한 설명을 요청드린거였는데 이렇게 자세히 올려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찬찬히 읽어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