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sider's Dev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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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출의 대안 머니옥션에서 찾다.

이 글은 "새로운 개념의 금융시스템 : P2P금융 머니옥션을 만나다."에 이어진 글입니다.

앞의 글에서 얘기한바와 같이 머니옥션은 크게 대출과 투자라는 2가지 행위로 나뉘어 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대출을 요청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에게 투자를 하는 구조이며 물론 돈을 빌리면서 대출도 해줄수도 있습니다.




대출에 의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는 다르겠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는 우리나라는 경제적 발전에 비해서는 저소득층이나 빈곤층에 대한 사회의 기반시스템이 많이 부족한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의 3월 기사에 따르면 고금리,불법 사금융 피해 상담건수가 작년에비해 50%나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상담건의 62%가 20~30대의 젊은층이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경제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아직은 대출을 요청해보거나 한 적은 없지만 최근 P2P금융이나 마이크로 파이낸싱에 관심을 가지면서 알게 된 것은 보통 사채라고도 부르는 사금융같은 경우에는 이자율이 엄청납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TV에서 수없이 광고하는 러시앤캐쉬같은 경우에도 이자율이 50%정도나 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복리로 계산되기 때문에 제대로 갚아내지 못하면 이자가 다시 이자를 낳아서 갚아야 할 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됩니다. 그럼 이런 착취적 형태의 대출에 왜 사람들이 계속 모여드는 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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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Gophertank via Flickr

그라민뱅크의 설립취지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금융권은 대출을 신청한 사람의 신용도 즉, 그 사람이 돈을 갚을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지 않으면 대출을 해주지 않습니다. 여기서 갚을 능력이라는 것은 여러가지로 될 수가 있는데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돈을 벌고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돈을 벌어 갚을수 있다거나 아니면 돈을 벌수 없게 되었을때 대신 갚을 수 있는 담보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대출을 해주는 입장에서 갚을수 있는 사람을 검증한다는 것은 단순히 생각해 보면 논리적인 구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금융권은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엄격한 검사를 진행하게 됨으로써 정말 갚고자 하는 마음이 있지만 갚을 능력을 증명할 수 없는 저소득층은 이 시스템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습니다. 돈은 급하게 필요한데 빌릴수 있는 곳은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사금융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게 되는 것이고 그게 다시 발목을 잡아서 가난이라는 고리를 끊기가 더 어려워지게 됩니다. 여기에 저소득층은 아니더라도 신용정보는 가지고 있지 않은 20-30대들은 미처 깊은 생각을 못하고 사금융에 쉽게 손대는 경우도 많긴 하지만 이 부분은 위의 경우와는 약간 다른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안적 역할의 머니옥션
제가 생각했을때 P2P금융 시스템인 머니옥션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느끼기에도 P2P금융이라는 것은 극빈층까지 커버하기에는 무리가 있는듯 합니다. 이런 면에서는 사회 극빈층을 대상으로 한 그라민뱅크와는 약간은 타게팅이 다르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P2P금융을 이렇게 보는 것은 극빈층자체가 온라인에 수시로 접속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몇일간의 경매로 진행되는 시스템에 그리 적합하지 않으며 목돈보다는 더 급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에게는 다른 시스템 혹은 국가의 복지정책으로 커버가 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제가 그런 분들의 상황을 다 이해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그라민뱅크의 방글라데시처럼 150불로 사업밑천을 마련해서 가난이라는 고리를 끊기에는 우리나라의 상황은 좀 다르다고 생각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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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P2P금융의 주타게팅은 저소득층이고 가난이라는 고리를 끊을 수 있는 2가지의 경우에서 그 대안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어느정도의 소득도 있고 열심히 일하고 있으나 갑작스럽게 생긴 상황(가족중 누군가가 아프다거나 갑자기 집의 월세,전세등의 돈을 올려주어야 한다는 경우)에서 금융권의 외면을 받아서 더 안좋은 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수 없이 지금 당장은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사금융에 손을 내밀어야 하는 경우.
  2. 어떤 이유에서든 과거 사금융에서 빌린 돈이 있어서(1번상황에서 어쩔수 없이 빌리게 되거나 젊었던 때에 미처 다른 생각을 못하고 빌렸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그일을 후회하고 정말 열심히 살려고 하고 있지만 빛을 청산할 목돈은 가지고 있지 않고 수입으로는 이자만 받기도 빠듯해서 사금융의 늪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은 경우
입니다. 위 경우들에서 P2P금융에서 돈을 빌려서 해당 문제를 해결하게 되면 사금융보다 이자율도 훨씬 적어지게 되면서 더 안좋은 상황으로 빠지지 않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그래도 몇달 P2P금융에 올라오는 사연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대부분의 경우에는 고정적인 수입도 어느정도 가지고 있고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의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글들을 보면서 제가 느낀 것은 그들과 제가 다른 것은 제가 가진 환경(제가 만들지 않고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있던)의 차이라는 생각 뿐이었고 그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희망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도저히 해쳐나갈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 누군가 돈 100만원, 500만원만 빌려준다면 진짜 열심히 살수 있는데.... 하는 마음들이었습니다. 만약에 P2P금융이 여기서 그 희망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해준다면 많은 사람들이 가난을 극복하고 자포자기하기 보다는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머니옥션에서 대출 받기
체험단이기는 하지만 체험단이라고 대출을 실제로 받아볼수는 없는데다가 기간도 있기때문에 실제 대출은 하지 않고 대출과정에 대해서만 보겠습니다.

대출상품에는 아래와 같이 3가지 대출상품이 있습니다.

머니옥션의 3가지 상품

  • 신용대출은 만 20세~60세의 누구나 가능하며 일반적인 신용대출과 비슷한 형태로 소득증명을 할수 있어야 하고 현재 대출연체가 없어야 합니다. 또한 채무불이행, 개인회생, 개인파산, 신용지원 회복등의 신용에 이상이 없어야 가능합니다.
  • 머니옥션 환승론은 기존의 고금리 혹은 사금융의 대출을 머니옥션에서 대출을 받아 기대출금을 상환하고 머니옥션의 대출금을 상환하는 환승론입니다. 더 좋은 조건의 대출로 갈아타는 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머니옥션 환승론에서는 신용정보 조회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에 환승할 경우 대출기록이 삭제되어 신용등급이 상양조정될 수 있습니다.
  • 소상공인대출은 소상공인이 필요한 자금을 머니옥션을 통해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상품으로 자영업자 혹은 사업자가 신청이 가능하며 상환기관은 6개월, 12개월, 18개월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머니옥션을 통한 광고 판촉을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이자율은 모두 1~35%사이에 자신이 원하는 이율을 선택할 수 있고 신용대출과 환승론의 대출기관은 6, 12, 18, 24개월 중에서 자신의 수입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자율이나 상환기관도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순전히 자신의 의도로만 결정할 수는 없는 것이긴 하지만 낙찰되는 경매들이나 일반적으로 올라오는 경매들을 보면 20후반에서 35%이내로 결정되어지는 듯 합니다.

약관에 동의를 하고 돈을 대출하려는 사연과 함께(자세하게 적을 수록 투자에 도움이 되겠죠.) 여러가지 개인정보를 적어서 신청을 하게 됩니다. 대출을 진행은 해보지 않았으나 대출을 신청하면 바로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고 개인정보들은 노출은 되지 않고 머니옥션측에서 서류확인용도로 사용됩니다. 서류가 환인될 경우 경매페이지에 확인된 정보가 표시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좀 더 신뢰를 가지고 투자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대출은 경매기간동안 대출금액이 100% 채워졌을 경우에만 낙찰이 됩니다. 낙찰이 되면 머니옥션으로부터 대출금을 전달받게 됩니다.

경매시스템이기 때문에 신청을 한다고 다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자들의 투자를 이끌수 있도록 글을 작성하는 것은 대출자의 몫이라고 생각됩니다만 대출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다른 기관에서의 대출의 어려움과 고금리를 생각한다면 이정도의 노력은 그리 무리한 요구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머니옥션 대출건수등의 데이터

P2P금융이라는 것이 국내에 도입 된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에 아직 완전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없을수도 있지만 점점 알려지고 있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대로 사회 보안적인 시스템으로 긍적정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신청하면 바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출하는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장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표시된 데이터로 보건데 성장의 궤도에는 올라선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 사금융에 손을 대기전에 머니옥션을 두드려 보는 것도 상당히 괜찮은 선택인득 합니다.
2010/04/18 22:24 2010/04/18 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