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va
역시 세계최대의 마이크로파이낸싱 사이트답게 1년을 써본 결과 여전히 느낌이 좋습니다. 매달 참여하는 것을 규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총 12회 참여했습니다. 현제 Kiva의 평균 Loan수는 6.5이군요. 25불씩 참여하고 있지만 중간중간 repaid된 돈으로 다시 빌려줬기 때문에 25 * 12불 만큼의 돈이 들어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위 화면처럼 총 12명(혹은 그룹)에게 빌려줬는데 그중 3건은 이미 100% 다 갚았습니다. 사실 이제는 처음처럼 사연을 자세히 읽지도 않고 그냥 대충보고 선택을 하고는 합니다. 영어로 된 사연을 자세히 읽는 것도 쉽지 않고요. Kiva는 워낙 사람이 많고 잘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쓸 것도 없이 물 흐르듯 지나가는것 같습니다. 그냥 한달에 한번 들어가서 대출할 사람을 찾아서 빌려주면 거의 100%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달리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고... 1년정도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아직까지는 떼먹이지 않고 잘 갚아주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돈을 갚는 속도가 다르기는 합니다. 사실 일일이 잘 갚고 있는지 파악하면서 사용하기는 좀 귀찮기 때문에 그냥 믿고 쓰는 편인데 현재는 별탈없이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돈을 갚는 속도가 꽤 빨라서 6개월정도 지나니까 2-3달에 한번씩은 입금을 따로 하지 않고도 재대출이 가능했습니다.
머니옥션과 popfunding
이전 글에서도 여러번 언급했지만 국내 마이크로파이낸싱 서비스들은 Kiva와는 꽤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Kiva가 기부하는 문화쪽에 가깝다면 국내서비스들은 투자쪽에 가깝습니다. 저도 초기에는 기부문화적인 관점으로만 바라봤었는데 투자쪽으로도 나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물론 주가가 꽤 많이 올라서 재미를 보고 있는 펀드나 주식에 비할바는 못되겠지만요. 저는 개인적으로 Kiva같은 문화가 더 좋다고는 생각하지만 투자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 서비스보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아닌지는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 두가지 서비스도 처음에는 Kiva처럼 한달에 일정액을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용을 했었지만 이내 패턴을 바꾸었습니다. 일단 투자라는 관점이라고 봤을때 매달 일정량이 들어가는 것은 갚아진 돈으로 다시 대출을 해주는 복리패턴을 이용하기가 적절치 않아보였고 무엇보다도 참여하면 거의 100% 낙찰되는 Kiva와는 달리 국내서비스들은 3-4번 참여해야 한번 낙찰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매달 참여한 다는 것이 거의 의미가 없었습니다. 보통 한 경매가 5~10일 사이라고 봤을때 입찰에 참여하고 낙찰 실패하면 몇일 있다가 다시 들어와서 다른 입찰에 또 참여하고 하는 것이 반복되기 때문에 매달 참여하는 것이 너무나 피곤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목돈을 한꺼번에 입력해 놓고 여러 경매에 입찰을 해놓는 것이 훨씬 덜 피곤했습니다.
저는 이익을 내는 것이 목적은 아니기 때문에 수익은 크게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는 편입니다. 머니옥션의 경우에는 입찰자가 이자율을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30%정도(사실 30%이하로 올라온 대충건은 낙찰되지 않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이지만 이자율을 입찰자가 선택할 수 있는 팝펀딩의 경우에는 20%(종종 25%)정도의 이자율로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사금융에 비하면 30%도 싼 이율이라고는 하지만 Kiva처럼 기부와 같은 문화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차마 30%를 다 받기는 좀 그렇더군요.
올해부터 참여했고 Kiva에 비해서는 상환기간이 긴것 같아서 머니옥션의 경우는 위처럼 연환산수익률이 3.3%정도가 나오고 2012년까지 기대수익율은 28%이지만 대손이 발생할 경우 내려갈 여지는 충분히 있습니다. 연체율은 10%가 좀 안되는 비율입니다.(물론 상환받는 돈을 다시 대출하면서 발생하는 복리수익율도 있습니다. ) 1년정도 사용해봐서는 아직 잘 알 수 없지만 현재로써는 일단 손해보는 구조는 아닌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상대로 서류를 통한 신뢰로만 이뤄지는 대출구조로 보았을때 이정도면 괜찮은 흐름이 아닌가 싶습니다.
머니옥션의 경우는 팝펀딩보다는 거래되는 금액이 더 커서 300만원 이상의 대출건도 꽤 많은 편입니다만 역시 대출자가 많지 않아서인지 거래가 성사되는 건과 안되는 건의 격차가 큰편입니다. 보통 안되는건 5%미만의 입찰율을 보이고 성사되는 것은 죽 올라가서 성사되는 성향을 보입니다. 어느정도 참여를 하게 되면 군중심리인지 계속된 입찰이 이뤄지고 5%미만인 대출건은 계속 입찰이 안이뤄지고 있습니다. 사실 머니옥션의 경우에는 거래가 성사될 것 같은 건들이 첫페이지에 다 몰려있는 관계로 처음에는 여기저기 왔다갔다 했지만 요즘은 그냥 첫페이지에서 입찰이 이뤄지고 있는 건들에서 참여를 하고 있는 편입니다. 뒤에 더 머 맘에 드는 건이 있어도 낙찰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하고 싶어도 쉽지 않습니다.
팝편딩의 경우는 같은 서비스임에도 머니옥션과는 꽤 다른 느낌입니다. 현재 복리수익율이 -0.06인데 얼마전까지는 머니옥션과 비슷한 수준(이율은 훨씬 낮게 입찰함에도.)이었지만 대손이 하나 발생하면서 수익율이 죽~ 하락한 상황입니다. 계속 빌려줘서 분산하다보면 다시 오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성향으로 시스템적으로는 팝펀딩이 더 깔끔한 구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1년이 지나도 IE외에는 지원하지 않고 있는 머니옥션과 크로스브라우징을 지원하는 팝펀딩의 차이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머니옥션에 경우에는 보통 사연은 4-5줄 정도로 간단히 적고 서류로만 사람들이 참여하는 분위기이지만 팝펀딩은 왜 돈을 빌리고 어떤 상황이고 현재 어떤 금율상태에 있으면 어떻게 갚아나가겠다는 등의 자세한 얘기를 한페이지 이상씩 적는 분위기입니다. 기본적으로 서류는 어느정도 갖추어야 경매참여가 이루어지지만 이건 당연한 기본사항이고 자세한 설명과 함께 의문이 드는 부분을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는 가운데 경매가 진행되고 있습니다.(때로는 돈 몇만원 물어보면서 너무 따지고 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팝펀딩은 1차 경매에는 잘 안되고 같은 사연이라고 하더라고 게시판이나 질답에서 여러번 얘기를 거치면서 어느정도의 성의를 통한 신뢰가 구축되었을 때 3-4차 도전에서 경매가 낙찰되는 경우가 더 많은것 같습니다. 50%이상 오르기 시작하면 100%까지는 죽 올라가고 0%인건 계속 0%인 흐름은 머니옥션과 비슷합니다. 저는 보통 게시판은 잘 안보고 그냥 사연이나 좀 읽으면서 참여하고 응원글(?)정도나 남기는 편인데 돈을 빌리려는 사람과 댓글을 통해서 간단한 대화를 나누게 되는 것은 인간미가 더 있는 것 같아서 좀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대신 경매 낙찰건을 찾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하긴 합니다.
Epilogue
저는 사실 기부에 아주 많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편은 아니고 그동안도 기부활동같은 것은 많이 참여하고 있지 않았지만 올해 마이크로 파이낸싱은 꽤 열심히 참여한 것 같습니다. 그라민 뱅크를 보면서 감동을 받았듯이 여러가지 면에서 저의 성향과 꽤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단 돈을 빌리는 사람과 직접 연결이 되다보니 별도의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상환이 이루어지는 것을 통해서 도움을 주었다는 느낌을 상당히 강렬하게 받을 수 있고 정말 열심히 살고 있음에도 여러가지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사금융을 사용하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의 나태함도 돌아볼 수 있고 저에게는 얼마되지 않는 노력이지만 그에 비해 돈을 빌린쪽의 피드백은 훨씬 큰 느낌이라서 어느정도 보람도 직접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소위 훈훈합니다.
제 개인적인 것이긴 하지만 기성세대들 보다는 젊은 친구들 위주로 대출을 하고 있습니다. 어려운건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어릴때 일시적인 실수로 계속된 사금융에 늪에 빠져있거나 정말 열심히 사는데 환경이 너무 어려워서 자칫 잘못된 길로 빠질수 있는 사람들이 정상적인 경쟁구도의 출발선에 설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뭔가 더 나이드신 분들에게 나서서 대출을 해준다는건 약간 건방진것 같은 느낌도 살짝 있고요. 현재는 대출건이 여러건되다보니 한달에 상황된 돈으로 1건정도는 재대출을 할 수 있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내년에 추가입금을 해도 대출량을 더 늘릴것인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당분간은 현상태를 유지하면서 좀 더 분위기를 볼 듯 합니다.
저는 이익을 내는 것이 목적은 아니기 때문에 수익은 크게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는 편입니다. 머니옥션의 경우에는 입찰자가 이자율을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30%정도(사실 30%이하로 올라온 대충건은 낙찰되지 않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이지만 이자율을 입찰자가 선택할 수 있는 팝펀딩의 경우에는 20%(종종 25%)정도의 이자율로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사금융에 비하면 30%도 싼 이율이라고는 하지만 Kiva처럼 기부와 같은 문화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차마 30%를 다 받기는 좀 그렇더군요.
올해부터 참여했고 Kiva에 비해서는 상환기간이 긴것 같아서 머니옥션의 경우는 위처럼 연환산수익률이 3.3%정도가 나오고 2012년까지 기대수익율은 28%이지만 대손이 발생할 경우 내려갈 여지는 충분히 있습니다. 연체율은 10%가 좀 안되는 비율입니다.(물론 상환받는 돈을 다시 대출하면서 발생하는 복리수익율도 있습니다. ) 1년정도 사용해봐서는 아직 잘 알 수 없지만 현재로써는 일단 손해보는 구조는 아닌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상대로 서류를 통한 신뢰로만 이뤄지는 대출구조로 보았을때 이정도면 괜찮은 흐름이 아닌가 싶습니다.
머니옥션의 경우는 팝펀딩보다는 거래되는 금액이 더 커서 300만원 이상의 대출건도 꽤 많은 편입니다만 역시 대출자가 많지 않아서인지 거래가 성사되는 건과 안되는 건의 격차가 큰편입니다. 보통 안되는건 5%미만의 입찰율을 보이고 성사되는 것은 죽 올라가서 성사되는 성향을 보입니다. 어느정도 참여를 하게 되면 군중심리인지 계속된 입찰이 이뤄지고 5%미만인 대출건은 계속 입찰이 안이뤄지고 있습니다. 사실 머니옥션의 경우에는 거래가 성사될 것 같은 건들이 첫페이지에 다 몰려있는 관계로 처음에는 여기저기 왔다갔다 했지만 요즘은 그냥 첫페이지에서 입찰이 이뤄지고 있는 건들에서 참여를 하고 있는 편입니다. 뒤에 더 머 맘에 드는 건이 있어도 낙찰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하고 싶어도 쉽지 않습니다.
팝편딩의 경우는 같은 서비스임에도 머니옥션과는 꽤 다른 느낌입니다. 현재 복리수익율이 -0.06인데 얼마전까지는 머니옥션과 비슷한 수준(이율은 훨씬 낮게 입찰함에도.)이었지만 대손이 하나 발생하면서 수익율이 죽~ 하락한 상황입니다. 계속 빌려줘서 분산하다보면 다시 오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성향으로 시스템적으로는 팝펀딩이 더 깔끔한 구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1년이 지나도 IE외에는 지원하지 않고 있는 머니옥션과 크로스브라우징을 지원하는 팝펀딩의 차이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머니옥션에 경우에는 보통 사연은 4-5줄 정도로 간단히 적고 서류로만 사람들이 참여하는 분위기이지만 팝펀딩은 왜 돈을 빌리고 어떤 상황이고 현재 어떤 금율상태에 있으면 어떻게 갚아나가겠다는 등의 자세한 얘기를 한페이지 이상씩 적는 분위기입니다. 기본적으로 서류는 어느정도 갖추어야 경매참여가 이루어지지만 이건 당연한 기본사항이고 자세한 설명과 함께 의문이 드는 부분을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물어보고 하는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는 가운데 경매가 진행되고 있습니다.(때로는 돈 몇만원 물어보면서 너무 따지고 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팝펀딩은 1차 경매에는 잘 안되고 같은 사연이라고 하더라고 게시판이나 질답에서 여러번 얘기를 거치면서 어느정도의 성의를 통한 신뢰가 구축되었을 때 3-4차 도전에서 경매가 낙찰되는 경우가 더 많은것 같습니다. 50%이상 오르기 시작하면 100%까지는 죽 올라가고 0%인건 계속 0%인 흐름은 머니옥션과 비슷합니다. 저는 보통 게시판은 잘 안보고 그냥 사연이나 좀 읽으면서 참여하고 응원글(?)정도나 남기는 편인데 돈을 빌리려는 사람과 댓글을 통해서 간단한 대화를 나누게 되는 것은 인간미가 더 있는 것 같아서 좀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대신 경매 낙찰건을 찾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하긴 합니다.
Epilogue
저는 사실 기부에 아주 많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편은 아니고 그동안도 기부활동같은 것은 많이 참여하고 있지 않았지만 올해 마이크로 파이낸싱은 꽤 열심히 참여한 것 같습니다. 그라민 뱅크를 보면서 감동을 받았듯이 여러가지 면에서 저의 성향과 꽤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단 돈을 빌리는 사람과 직접 연결이 되다보니 별도의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상환이 이루어지는 것을 통해서 도움을 주었다는 느낌을 상당히 강렬하게 받을 수 있고 정말 열심히 살고 있음에도 여러가지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사금융을 사용하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의 나태함도 돌아볼 수 있고 저에게는 얼마되지 않는 노력이지만 그에 비해 돈을 빌린쪽의 피드백은 훨씬 큰 느낌이라서 어느정도 보람도 직접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소위 훈훈합니다.
제 개인적인 것이긴 하지만 기성세대들 보다는 젊은 친구들 위주로 대출을 하고 있습니다. 어려운건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어릴때 일시적인 실수로 계속된 사금융에 늪에 빠져있거나 정말 열심히 사는데 환경이 너무 어려워서 자칫 잘못된 길로 빠질수 있는 사람들이 정상적인 경쟁구도의 출발선에 설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뭔가 더 나이드신 분들에게 나서서 대출을 해준다는건 약간 건방진것 같은 느낌도 살짝 있고요. 현재는 대출건이 여러건되다보니 한달에 상황된 돈으로 1건정도는 재대출을 할 수 있는 상황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내년에 추가입금을 해도 대출량을 더 늘릴것인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당분간은 현상태를 유지하면서 좀 더 분위기를 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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