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sider's Dev Story

Stay Hungry. Stay Foolish. Don't Be Satisfied.
RetroTech 팟캐스트 44BITS 팟캐스트

Nodeconf 2012 참석기 : Day 4 #2

Arduino & Robots
이번에도 역시 한시간 정도 휴식시간을 가진 뒤 마지막 부분은 아두이노 혹은 로봇들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쉬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드림텐트에 있다가 틈을 봐서 아이작이랑 사진을 찍자고 했습니다. 왠지 혼자 관광분위기를 내는것 같지만 언제 또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기회있을때 인증해놔야죠 ㅋㅋㅋ


버트랑도 찍었습니다. 버트가 아이작과의 사진을 찍어줬는데 그냥 있기 뭐해서 너랑도 찍자 하니까 좋아하더군요. 참 유쾌해보이는 인상이 좋은 버트였습니다.(키카 다들 커!) 쉬는 시간후에 아두이노 관련 세션들이 시작되었는데 사실 이런 것들은 재미있긴 한데 제가 특별히 관심을 가지거나 해보는 영역을 아니였던데가 주로 시연위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냥 재미위주로 봤습니다.(보니까 만들어보고 싶군요.) 사실 하드웨어쪽은 잘 모르기도 하고요...


Node [point] JS & Black Box Prototyping - Emily Rose
Node.js 와 비글보드, 아두이노로 키오스크 보안자동화를 만들었습니다. 사용한 모듈은 serialport와 twillio-api, dnode였고 레이저를 비롯한 많은 하드웨어를 조합해서 만들었습니다. 시연은 간단했는데 발표단상 옆에 레이저가 나가는 하드웨어를 연결해 놓고 그 앞으로 지나가면 자동으로 컨퍼런스콜로 전화를 거는 시연이었습니다. 미리 트위터를 통해서 컨퍼런스콜에 대한 접속을 요청해놨던듯 합니다.(저는 전화가 없어서..) 그래서 설명이 끝나고 레이저를 건드리자 객석의 사방에서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고 바로 컨퍼런스콜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Node and SPI - Russell Hay
SPI 는 Serial Peripheral Interface Bus라고 하는데 뭐 통신하는 규격같은건가 봅니다.  이것저것 많이 설명했는데 하드웨어는 잘 모르다 보니 별로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이 세션도 비글보드 가지고 이거저것 해본것 같은데 딱히 알아들은게 없습니다. ㅋ




Johnny-Five: JavaScript Arduino Programming - Rick Waldron
이 세션은 Rick이 만든 아두이노 프레임워크인 Johnny-Five를 시연하는 내용이었는데 아두이노 관련 세션중 가장 재미있는 세션이기도 했습니다. 왜 Johnny-Five를 만들었는가 하면 하드웨어는 블럭킹이면서 동기화인데 자바스크립트는 비공기이고 이벤트기반에 스트림이 있기 때문에 잘 어울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시연을 동영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간단히 램프를 키는 예제부터 조이스틱으로 손을 움직이고 레이저를 조작하는 데모였습니다.


이 어서 Rick이 만든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로봇에는 컴파스가 달려있어서 로봇의 방향을 돌리자 로그에 현재의 방위가 출력되었고 레이다를 달아서 주변에 장애물이 있는 것을 인식하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로봇은 탱크처럼 생겼는데 이것들을 조합해서 최종적으로 로봇을 앞으로 가게 해두면 컴파스와 레이더로 주변의 장애물을 인식해서 피해가도록 하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치 청소로봇갔군요. 발표자도 유쾌했지만 보는 사람들의 호응도 가장 좋았던 인기세션이었습니다. 이거 보니 아두이노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tmpad - Elijah Insua
tmpvar 라는 닉으로 유명하고 Nodejitsu에서 일하는 Insua가 미니 컨트롤러를 자작할려고 tmpad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는 세션이었습니다. 말들려고 한것은 아두이노로 싸게 만들고 압력감지를 하는 컨트롤러였습니다. tmpvar는 만드는 과장 자체가 하드코어한 geek이었습니다. 패드의 판을 만들기 위해서 CNC Router를 이용해서 1500불정도에 6주를 투자하는데 판에 패드의 틀이 될 버튼의 구멍을 뚫기 위한 도구입니다. 원하는데로 구멍을 뚫기 위해서 gcode라는 걸 이용해서 만들었는데 원하는데로 구멍이 뚫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걸 테스트하기 위해서 gcode-simulator를 만드는데 gcode를 입력하면 CNC가 어떻게 구멍을 뚫는지를 WebGL로 시뮬레이팅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어쨌든 여러 고생끝에 CNC를 완성합니다.


이 제는 버튼에 사용할 실리콘버튼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실래콘으로 버튼 틀을 만들어서 연결하고 버튼에 LED로 색을 표시하기 위해서 만들어 넣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4버튼짜리 tmpad r4를 보여주었고 버튼을 누를때마다 색이 나고 코드를 이용해서 자동으로 반짝이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 발표를 보는 순간 저정도는 되야 하드웨어 geek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


Evening Party
모 든 세션이 다 끝나고 공식일정은 파티만 남아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오신 분들중 일부는 숙소로 가고 일부는 쇼핑을 하러가서 딱히 할일 없는 저 혼자 남아서 저녁을 어디가서 먹을까.. 숙소로 가서 라면이나 끓여먹을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혼자 서있다보니 심심해서 옆에서 얘기하는 애들 옆에 서서 대화를 듣고 있다보니 밥먹으러 가자고 해서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뭐 영어가 안되는게 문제이긴 했지만 같이 온 사람들이다 보니 쉬는 시간에도 저희끼리 모여있는 경우가 많았고 그러다 보니(다른 사람들때문에 못했다 뭐 그런건 아닙니다. 일단 대화가 안되니까요 ㅋ) 외국애들하고는 잘 못 어울렸었는데 혼자있다보니 의외로 또 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유는 모르겠지만 node.js Dublin을 준비중인 아이리쉬 녀석이 사람들에게 식사를 대접할려구 했는지 식당을 알려주면서 사람들을 택시에 태워서 좀 떨어진 곳으로 보냈습니다. 그래서 한 10명정도 모였는데 식당에 자리가 없어서 다시 주피터호텔까지 걸어오고 식당을 찾지 못해서 햄버거 그냥 먹자는 쪽과 더 찾아보자는 쪽으로 갈라졌습니다. 전 먹을거는 별로 신경안쓰므로 햄버거쪽으로 붙었는데 마침 아이작도 여자친구랑 밥먹으로 와서 Felix랑 둘이 노드 얘기를 한참하더군요.(못알아들어서 아쉽;;;)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운좋게 Felix가 여친이 교환학생으로 한국으로 오게 될것 같아서 자기도 몇달 갈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오면 모여서 Node 얘기 좀 하자고 꼬셔서 연락처달라기에 명함에 개인이메일도 적어서 주긴 했는데 올지 어떨지 모르겠군요 ㅎㅎㅎ


그 렇게 식사를 하고 있다가 주변에 Joyent 스폰으로 열리는 Holoscene라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맥주를 먹으면서 아이작이 누구 코딩도와주는거 구경하다가 쥬피터 호텔에서 랩업모임을 하기로 해서 돌아왔습니다. 파티에서 한번 어울리고 나니 랩업모임보다 여기 있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서 일단 쥬피터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랩업모임을 하고 다시 Holoscene으로 갔습니다.


저 녁 먹으면서 얘기한 애들도 있고 해서 인사정도 나누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채수원님은 여러애들 찾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전날 파티는 노래방이라서 대화가 힘들었는데 이날은 꽤 괜찮았습니다. 공연도 했었는데 보지는 못했네요



파 티에서 화면에 계속 출력되던 코드.... 개발자들의 파티라면 이정도센스는 해줘야..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노트북으로 보아 Substack이 노드모듈을 가져다가 출력해 주는걸 짠듯 합니다. 여러가지 유명한 모듈들의 코드가 계속 출력되었습니다.


기 회를 못잡아서 말을 못걸고 있다가 LearnBoost의 CTO이면서 Socket.IO를 만든 Guillermo Rauch가 앞에 나와있길래 가서 인사를 했습니다. 그래고 Rauch는 이전에 구글 SoC의 Scoket.IO 참가관련해서 메일도 주고 받았었고 구글톡으로 채팅을 한적도 있었기에 만나서 인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얘기를 나눈 애들이 한두명도 아닐텐데 닉네임을 말하자 엄청 반가워하면서 채팅한 것까지 다 기억을 하더군요.(반가운게 누군데.. ㅋㅋ) 암튼 만난 기념으로 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다른 애들과 달리 키가 맞아서 기쁜.. ㅋㅋㅋ)


Epilogue
이렇게 Nodeconf 2012에 대한 공식일정이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너무 즐거워서 2일이 어떻게 지나간지도 몰랐고 끝날 때까지도 제가 Nodeconf에 참석하고 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돈을 상당히 많이 들여서 왔지만 하나도 안 아까웠고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련되고 거창한 컨퍼런스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파티같다는 느낌이 들면서 즐거웠던 세미나로 다른 컨퍼런스가 부럽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해외 컨퍼런스 참여를 고민한다면 권해주고 싶네요.

누구나 영어 학습에는 관심이 많지만 저는 그동안은 영어공부는 따로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생활영어로 실력을 키운게 전부였는데 비중을 보면 90%정도가 리딩이고 한 8-9%정도가 리스닝이고 1,2%정도의 라이팅을 했기에 영어의 필요성을 읽기에만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영어가 유창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그동안은 읽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읽기에 집중이 해왔습니다. 하지만 컨퍼런스에 와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컨퍼런스 내내 제 머릿속에 있던 생각은 이 사람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영어공부의 동기부여만 엄청나게 받은 자리였네요. ㅎ
2012/07/28 01:50 2012/07/28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