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운영한지도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 2009년 이후로는 계속 블로그에서 존대말을 사용했다. 개인적인 기록용도로만 사용하다가 사용자가 조금씩 늘면서 의식적으로 방문자를 신경쓰기 위해 존대말을 사용했고 이제는 글을 쓸 때 존대말을 사용하는게 더 익숙하다.
하지만 작년에 책을 쓰게 되면서 출간서적에는 반말로 글을 작성했고 이는 출판사의 가이드이기도 했다. 처음에 책은 왜 다 반말로만 쓰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탈고하는 과정에서 내가 글을 무척 장황하게 작성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반적인 말도 그렇지만 기술관련글은 정보전달이 목적이므로 간결함이 중요한데 글을 꽤 오래썼음에도 글을 쓰면서 그런 부분에 대한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간결하게 글쓰기에 대한 스킬은 별로 늘지 않았다. 지금도 문장도 장황하고 내용도 장황한 경향이 있다. 이것을 꼭 존대말만의 문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존대말로 인해서 문자이 더 장황해지는 건 확실하고 책을 쓴 이후에는 이런 부분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다음을 입력한다."같은 문장도 "다음을 입력해 보세요."나 "다음과 같이 입력합니다."처럼 문장이 더 길어지고 이런 식이 반복되면서 글이 장황해진다.(아~ 지금도 이유가 장황해 ㅠㅠ)
몇달전에 고민하다 하던대로 하자쪽으로 기울었었는데 몇일 전에 alankang님의 반말로 글쓰기라는 글을 보고 다시금 고민에 빠졌고 관련해서 SNS에 올린 글에 몇몇 분들이 반말에 손을 들어주었고 alankang이 쓰신 글에 내용도 수긍이 가서 오늘부터 다시 반말로 글을 작성하기로 했다. 과거보다는 글이 많이 늘었지만 그냥 쓰던대로 하던 습성이 있었는데 계속 의식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실력이 늘 수 있는 것이므로 글쓰기 실력이 좀 더 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에 올리는 글이므로 출판수준으로 신경쓰면서 문장을 다듬는 것은 어렵겠지만....
저도 예전에 동일한 고민을 했었는데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간결함도 중요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전달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스스로가 명확한 이해도가 없다보니 그랬던것 같았어요.
그렇다보니 읽는 사람들에게도 뭔가 불확실하게 전달하는 것 같아서 저도 문체를 바꿨었는데요.
그래서 저는 "반말" 이라고 정의했던건 아니고 "스스로가 명확히 알고", "전달하려는 대상에 대한 명확한 표현법" 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아마 아웃사이더님도 "반말" 이기보다 "대상에 대한 명확한 전달"을 위한 "문체"의 변화를 고민하셨던듯...
"반말" 이라고 써 놓으면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이 앞으로의 글을 볼때 "반말"이라는 전제를 무의식중에 가져갈 수도 있어서 좀더 유~~~ 한 표현법을 제안 드려봅니다
저도 비슷한 이유로 존대말을 썼는데요. 방문자를 존중(?)하려는 의미도 있었고요. (지금도 오락가락하지만)
하지만 정보를 전달한다는 면에서 차이가 있나하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 다른 블로그글을 읽어봐도 그 글이 존대말인지 반말인지는 특별히 의식되진 않는듯 합니다.(나중에 누가 언급하면 아~ 존대말/반말로 써있었네? 하는 정도지요.)
여기서 반말/존대말은 말의 표현을 것이고 "대상에 대한 명확한 전달"은 목적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대상에 대한 명확한 전달"에 대한 문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 같은 목적을 위해서 상관이 없는(혹은 방해가 되는) 존대말을 걷어버린거죠. 반말이 하대한다는 느낌이 없잖아 있기 하지만 실제로는 존대말의 반대이고 그런 의미를 담고 있지 않다는건 서로 인지가능하기에 표현법을 바꿔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달리 적당한 표현도 없고요.) 반말이라는 말이 이상한가요? 평서문?
반말...은 아닌것 같아요
평서문에 한표요 ㅎㅎ
존대말에 대비해서 반말로 한건데... 사전찾아보니 평서문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군요. ㅎㅎ
반말로 작성하는 짧은 어투가 존대말로 써서 장황해지는 것보다,
확실히 간결하고 보다 명확해지는 것 같네요. 저도 여러모로 글쓰기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반응도 약간 호불호가 갈리는듯 합니다. ㅎ
글쓸데 좀더 신경쓰면서 하면 많이 늘텐데 시간상 그렇게까진 잘 안되네요 ㅎ
아웃사이더님의 팬으로써...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음
오늘 간결한 문장을 봤을때도 존대말을 보는 것 같이 존중 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한국말 보다 영어가 좀 더 익숙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존대말을 하면 뭔가 같은 말을 하는데도 쓸데없이 문장이 길어지고 늘어지는 느낌을 받을때가 많은데요..
앞으로 저도 글쓰기 연습을 더더욱 연습해야 겠다고 느낀 글이었습니다 ^^
정답이 없기는 하지만 많은 서적과(꼭 기술서적이 아니더라도) 문헌들이 존대말을 쓰지 않은 것은 오랜시간에 걸쳐서 나온 이유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씩 담백한 문장을 쓰려고 노력하면 결과가 있겠죠...
바꾸고 나서도 어느쪽이 좋은가 계속 고민이 많았는데 긍적적인 피드백을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