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책에 대한 얘기를 잠시하면 어딘가에서 누가 괜찮다고 하는 얘기를 듣고 6개월정도 전에 샀는데 오늘 리뷰를 쓸려고 들어가보니 그사이에 절판이 되고 몇일 전에 개정판이 나왔다. (읽지도 않았는데 개정판이 나온것 보다야 낫지만 ㅠㅠ)
평가를 하자면 나쁘지도 않지만 나한테는 뭐 크게 좋지도 않았다. 이 책의 첫장에는 상당히 인상적인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다. 조슈아 나무 이야기라는 건데 식물도감에서 죠슈아나무라는 특이한 모양의 나무가 소개되어 있어서 이런 나무가 우리 동네에는 없을꺼라고 생각했는데 동네에 나가보니 곳곳에 죠슈아 나무가 있었고 삼십년동안 살면서도 기억에 없었는데 이름을 알고 구별할 수 있게 되자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살다보면 이러한 일은 상당히 많이 있다.
하지만 나에겐 이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인 내용이었다. 이 책은 디자인의 원리를 배치, 정렬, 반복, 대비 4가지로 설명하고 있고 그에대한 상세한 내용을 예시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뒷부분은 색상과 폰트에대한 얘기로 폰트부분에 대해서 꽤 많은 내용을 참고하고 있다. 전에도 디자인원리는 좀 찾아본적이 있기 때문인지 크게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디자인에 대한 기초가 아예 없다면 설명은 쉽게 해놨기 때문에 볼만할 것 같다. 제목대로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설명하고 있는데 나한텐 좀 너무 쉬웠던 것 같다. 중요한 내용이지만 어느정도는 알기에 새로 배우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고 이런거 안다고 디자인이 되는게 아니라.. ㅠㅠ
디자인 책의 번역서에서 아쉬운 부분은 보통 예시가 영문을 기준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설프게 예시를 갈아치우는것 보다는 낫지만 한글과 영문은 차이가 크기때문에 아쉬운 편인데 이 책에는 한글에 대한 설명이 많이 나와있다. 원서에 그렇게 되어 있지는 않을것 같은데 따로 설명이 없기 때문에 역자가 추가한것인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영문부분설명 뒤에 한글폰트를 쓸때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를 꽤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부분은 상당히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의 대부분의 예제는 명함, 광고 같은 인쇄물에 집중하고 있다. 기본적인 원리야 동일하겠지만 웹이나 어플리케이션만 주로 만지는 나한테는 인쇄물에 집중되어 있는건 좀 아쉬운 부분이다.(물론 이는 내가 책에대한 사전조사가 부족했기 때문이겠지만.)
음.. ㅇ_ㅇ 역시 web developer는 design에까지 손을 뻗쳐야하는 것이었군요.. ㅎ
꼭 뻗쳐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뻗치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