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2.0의 경제학에 대한 책으로 변화된 이 흐름을 위키노믹스라는 이름으로 정의하고 자세하게 분석을 하고 있다. 내가 이런 비 소설류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웹 2.0이란게 약간 뜬 구름 같은 경향이 없잖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책들도 뻔한 얘기나 주절대는 책들도 좀 있는 것 같은데 이 책은 상당히 분석적이고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냥 가볍게 이런게 웹 2.0이다 하는 수준이상이기 때문에 약간은 책이 어려운 부분도 있다. 인터넷 또는 IT적인 웹 2.0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흐름과 전체 경제에 대한 부분을 함께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처음에는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요즘은 좀 바빠서 책 읽을 시간도 그리 많지 않았고..) 중간에 의학적인 부분을 얘기하는 부분에선 정말 진도가 안나갔었다. ㅎ
웹 2.0의 대표격중 하나인 위키피디아를 중심으로 이 책에서 위키노믹스라고 정의하고 있는 개방성과 공유, 세계적인 행동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IBM이 오픈소스와 손을 잡고 이베이와 아마존이 어떤식으로 사람들과 협업을 하는지.. 그리고 우리에게는 익숙치 않지만 그외 협업을 통해서 성공하고 있는 많은 업체들을 예시로 설명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그냥 하다의 선택이 아니라 앞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선택해야 하는 부분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적 재산을 감축는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근본 지식과 기술을 공유함으로서 수많은 사람들과 효과적인 협업을 이뤄내는 것이다. 이런 것이 가능하게 된 부분은 사람들이 프로슈머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미디어를 혼합하고 제품을 해킹하면서 소비자 문화를 조작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시대에 뒤떨어진 지적 재산 관련법이 앞길을 가로 막게 놔두지 않을 것이다.(이런 부분은 상당히 공감되는 부분이다. 불법적 행위에 손을 들어주기는 어렵긴 하지만 과거와 많이 달라진 웹에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다.)
이책이 좋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자세한 분석과 설명에 대한 부분도 있지만 웹 2.0스러운 추세를 찬양하면서도 꽤나 객관적으로 그 이유와 어려움점, 더 해결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전에는 불가능했던 엄청난 규모의 협업을 이뤄낼 수 있고 이런 것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은 대부분 갖추어져 있다.
인터넷의 창시자인 빈턴 서프(Vinton Cerf)는 "아무도 소유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사용하며, 누구나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다"는 협업적인 특성이 현재의 영향력을 만들어 냈다고 얘기한다.이제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중심으로 공유재를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부산물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면서 성장하는 공유재의 풍요가 이루어 지고 있다.(이 때문에 이타적인 공유의 동기가 필요없다고 한다.)
어려운 내용도 없잖아 있지만 뒤로 갈수록 괜찮다고 생각되는 책... 웹 2.0을 이해하려면 꼭 읽어라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웹 2.0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충분히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그말이 그말인가? ㅡ..ㅡ)
이책에서 가장 맘에 든 말은 블로거이면서 공상과학소설 작가인 코리 닥터로우의 말이다.
"대장장이가 철도의 시대에 편자를 팔 수 없다고 징징거린대도 편자가 다시 인기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반면 자동 장치 기술을 배우는 대장장이는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절대 공감이다. 아직 과도기적이 부분에서 공유라는 것이 저작권법에 애매한 부분은 있지만 결과적으로 막을 수는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름 흐름은 넘어갔다. 전에는 얼마를 벌었느니 앨법을 몇장 팔았느니 하는 것은 닥터로우의 말과 동일한 것이다. 시대는 변했다.)
안 그래도 이 책을 최근 읽어볼까 말까 고민 중이었습니다.
서평을 보니 꼭 읽어봐야겠네요. 위키 매니지먼트라는 책도 같이 구매 대상에 올려놓은 상태였습니다.
개발자라 한들 나이가 들수록 기술 쪽 분야보다는 좀 더 포괄적인 개념과 인문학 쪽의 지식이 더 필요해진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20대 초에는 코딩만 잘 하면 뭐든지 할 수 있을 듯한 그 상태에서 조금은 발전을 한 걸까요. ^^
웹이 정신 없이 바뀌고 있고 아직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과거에 통용됐던 법칙이 웹에서 먹혀들지 않는다고 떼를 쓰고 있어서만은 안 될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의 “시대는 변했다.”라는 얘기가 와 닿네요.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은근 부담되네요.. ㅎㅎ 서평은 지극히 주관적인 거니까요... ㅎ
위키 매니지먼트라는 책도 나왔나보군요. 어떤책인지 한번 봐야겠습니다. 저도 트랜드파악에 신경쓰는 편이라 기술위주로 보긴 하지만 중간중간 저런 개념을 다룬 책도 보고 있죠...
너무 IT쪽만 봐서 좀 비IT에 대한 것도 보긴 해야되는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