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untu를 쓰기 시작한지 8개월정도 된것 같습니다. 용도가 애매해진 노트북을 좀 활용해 볼겸해서 Ubuntu를 깔아서 개발머신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리눅스가 수년전에 써봤을때 비해서 상당히 좋아져서 서브OS로 상당히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윈도우에선 쓰는 프로그램도 많고 해서 메인 OS를 갈아타는 것은 쉽지 않은데 개발머신으로만 쓰고 있다보니 호환성같은것은 큰 문제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그 자체로만 보면 사실 윈도우보다 더 편리하단 생각도 많이 하고요.. ㅎㅎㅎ

10월 30일에 Ubuntu 9.10 Karmic Koala가 정식 릴리즈 되었습니다. 우분투는 매년 4월과 10월에 릴리즈를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9.10은 2009년 10월 릴리즈라는 뜻입니다. 우분투는 메이져버전이 올라가도 어플리케이션 업그래이드 하듯이 우분투 자체를 업그래이드 하도록 지원됩니다. 바로 뜨긴 했는데 9.10이 좀 불안하단 얘기가 있길래 버티고 있다가 (사실 좀더 버틸라고 했지만) 궁금해서 업그래이드 했습니다.



업그래이드 하고 간단한 느낌

• 로그인화면이 바뀌었습니다. 사용자를 선택해서 로그인 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 시스템 설정에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화면 디자인이 좀 칙칙해 진것 같아서 전 9.04때가 더 이쁘게 느껴지는군요. 어차피 혼자쓰는거라 로그인유저 선택은 크게 느껴지지 않고요.
• 기존에 사용되던 시냅틱과 함께 운영되던 프로그램추가/삭제가 우분투 소프트웨어 센터로 바뀌었습니다. 인터페이스는 깔끔해 졌는데 많이 안써봐서 자세한건 아직 모르겠습니다.(시냅틱은 내년부터는 아주 빠진다고 하는군요.) 머 요즘은 apt-get을 더 많이 쓰게 되서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 상단의 아이콘셋들이 변경되었습니다.(시계있는 쪽의 배터리, 무선랜, 볼륨등의 아이콘들) 전체적으로 흑백으로 바뀌었는데 눈에 잘 안들어오는 느낌이 좀 있네요.
• 드라이브 관리도구들이 추가되었습니다.(하드유저가 아니라 정확하진 않습니다.) 파티션 관리인 GParted와 디스크 도구라는게 추가되었습니다. 내장하드 마운트이름을 바꾸고 싶었는데 여태못바꾸고 있었는데 디스크도구에서 레이블 변경을 지원한다구 해서 신나서 시도했는데 NTFS는 안된다고 에러 떨어지더군요. ㅡ..ㅡ 홧김에 그냥 EX4로 새로 포맷해 버렸습니다. 아직 데이터도 많지 않아서.. ㅎㅎㅎㅎ 오랜동안 고민이던 레이블이름 문제가 해결되서 맘편하군요.(하는김에 Storage Device Manager깔고 오토마운트도 설정해버렸습니다. 좋군요. ㅋ)
• 입력기가 SCIM에서 IBus라는 놈으로 바뀌었나 봅니다. 큰건 아니지만 설정도 다시해 주었습니다.
• 9.04에서는 파이어폭스 3이 기본이라서 3.5를 설치해도 업글되지 않고 별도로 개발코드명인 S어쩌구 하는 이름으로 설치되었는데 9.10에서는 2개가 그냥 Firefox 3.5로 통합되어 버렸습니다.(S어쩌구 하는 이름 외우기 어려웠는데 잘 되었네요. ㅎㅎㅎㅎㅎ)

그 외 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다 써본것은 아닌데 이클립스관련 도구들에서 좀 불안합니다. 이클립스랑 Aptana에서... 쩝... 프로젝트생성이나 설정화면에서 설정하고 Next나 Finish버튼들이 마우스클립해도 먹통인것 처럼 먹질 않습니다. 다시 띄워서 엔터로 실행하면 잘 진행됩니다. ㅡ..ㅡ 이게 은근 피곤스럽게 하네요. 업그래이드하면서 머가 잘못된것인지 이클립스에서 XML파일들이 모두 에러를 뿜어내고 있습니다.(이건 시간내서 해결해봐야겠네요 ㅠ..ㅠ)

위에 말한것처럼 내장하드의 레이블명을 지금은 바꾸었지만 원래는 NTFS의 "새 볼륨"이란 이름이었는데(윈도우에서 포맷하고 냅뒀단 얘기죠 ㅡ..ㅡ) 9.04에서는 mount된 이름이 새 볼륨으로 잘 나왔는데 9.10으로 업그래이든 한 다음에는 ???로 나타났습니다. 덕분에 이쪽 경로로 된것도 다 바꾸어줘야 했네요. 한글 마운트명에 문제가 있는듯 하네요. 동작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이건 9.04에도 겪고 있던 문제라서 업그래이드의 문제라고 하긴 좀 어려운데 최대절전하면 최대절전모드로 안되고 다시 wake모드로 들어가버립니다. ㅠ..ㅠ 9.04에서는 버츄얼박스로 Win7을 실행했을때만 이런 현상이 있었는데 업글뒤에는 지속적으로 이런 현상이 나오는군요 ㅠ..ㅠ




그 외에는 아직까진 다른 문제는 없는듯 합니다. 여러가진 다른 어플들때문에 메인 용도로는 못쓰고 있지만 정말 괜찮은 OS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쓰면 쓸수록 맘에 드는군요. 리눅스라서의 어려운 점 몇까지나 익숙하지 않은 부분들은 제외하고는 딱히 이슈도 많지 않고 화려하고 어플관리하기도 좋고 아주 흡족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