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좀 이래저래 일들이 있었는데 오늘은 짜증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내가 원래 좀 궁시렁궁시렁 되는 편이긴 하지만 오늘은 정말.. ㅡ..ㅡ
한 3-4주 정도 전에 제9회 한국 자바 개발자 컨퍼런스라는 걸 신청했다. 1월 파견 나가서 자바도 다시 만지기 시작했고 트랙도 괜찮아보였다. 그거끝나고 오랜만에 동기녀석들도 좀 볼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주 우러요일 본사로 급복귀하자마자 바로 제안서작업에 투입이 되었다. 제안서가 2개인데 중요한 제안서는 윗사람들 위주로 구성이 되고 우리 찌끄래기들끼리는 쓰긴 써야되는데 중요하지는 않은(?) 제안서를 작성했다. 어쨌든 그렇게 내부로 팀이 분리되었다. 총PM은 같지만...
주말에 컨퍼런스 신청한것도 있고 해서 동기랑 죽어라 썼다. 평일날 저쪽팀은 7-8시에 퇴근할때도 우린 주말에 쉬겠다는 일념하에 10-11시까지 작업해서 우리쪽을 관리하는 과장님과 약속한 목요일 제안서를 완료했다. 검토하고 수정도 해야하긴 하지만... 어쨌든 완료했다.
그리고 오늘..... 오전엔 좀 다른 사정으로 일안하고 오후에 다 끝냈냐고 PM이 그래서 끝났다니까 토요일만 작업하면 일요일에 안나와도 되겠네 해서... 토요일을 쉬고 일요일날 안나오는게 더 좋겠는데요.. 라고 했더니... "쉴라고?"하면서 토요일날 나와서 다른 팀 도와주고 일요일날 마무리 하란다.. 아놔~~ 그래두 과장님하고 쇼부친게 있어서 그쪽하곤 얘기가 될듯했지만 PM이 더 높은지라 이미 상황은 종료됐다. ㅡ..ㅡ
이럴줄 알았으면 평일날 우리도 일찍일찍 가면서 천천히 일요일까지 쓸걸.. ㅡ..ㅡ 우리만 남아서 열심히 썼더니만 너희껀 쉬우니까 일찍끝났지 하는 분위기... 주먹구구식 일분담에... 열심히 할필요가 없는거였다... 큰 허탈감... 그뒤로는 거의 제안서 되거나 말거나다... 할일이 없다. 오늘도 내가 한일이라고는 PPT4장수정한게 다다... 할게 없는데 왜 주말을.... 휴~
오후에는 기분이 너무 다운돼서 계속 멍하니 있었다. 할일없는데 11시까지 야근... 내일은 과연 어떨런지... 야근, 주말출근이 짜증나는게 아니다. 파견나가서 매일 11-12시 퇴근하면서 주말출근해도 불평하나 없었다. 근데 이 비효율적인 일처리는 먼가... ㅡ..ㅡ 우리 팀장님이 이번 작업에서 따로 빠진게 크다.. ㅡ..ㅡ
너무 기분 다운되고 별로 의리 지키고 싶지 않아서 되든 안되든 우리 팀장님한테 자바컨퍼런스 가고 싶다고 얘기할까도 생각했지만 그 고민을 하던 타이밍에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다른 조치를 아무것도 취할수 없어서 더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그런 말은 할수 없었다.
담주에 제안서 휴가 준다니까 그나마 위안삼아야지... 알아서 적당히 일하게 만드는 군대같은 이런 비효율적인 시스템... 정말 싫다.
그나마 팀장님은 정말 잘 만났으니 그걸로나마 위안이...
흠.. 이거 과거에 유통 제안서 쓸 때.. 최*웅 차장하고 하시던 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용..
그 때가 맞다면.. 햄과 석을 바라볼 때.. 참.. 안타깝기도 하고.. 미안해따능..
ㅋㅋㅋ 아마 맞을 듯;;; 가라 제안서 쓸때였던듯.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