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처음엔 그닥 낸 눈에 들지는 않았다. 원래는 실천에 투입되니 자바스크립트에 한계를 많이 느껴서 자바스크립트 레퍼런스로 볼 수 있는 책을 찾다가 WROX책을 하나 사긴 했는데 좀 오래된 책이기도 하고 너무 두꺼운 책이라 쉽게 열게 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다른 책 보고 이런저런 짓 하면서 시간이 보내던 가운데 자바스크립트 지식도 약간 늘었고 AJAX가 필요해 졌기 때문에 회사에 있던 이 책을 집어 들었다. 큰 기대감도 없이 일단 AJAX를 하긴 해야겠으니 있는 책 먼저보고 다른거 보자는 생각으로 집었다.
근데 이 책 꽤 괜찮다.
보통은 당연한 수순대로 AJAX설명하면서 Web 2.0 얘기 나오고 XMLHttpRequest설명하면서 주~욱 나가는게 일반적인데 이건 왠걸 시작부터 Google Maps가 나오면서 구글 맵스식의 타일방식의 지도를 구현하는 AJAX얘제가 나온다. 관심이 있던 부분이라 열심히 따라해 보긴 했는데 약간 의외였다.
이 책은 단순히 AJAX의 사용법에만 국한한다기 보다 좀더 크게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구체적인 예시를 들면서 어떤 때에 AJAX가 필요한 지 또 AJAX를 잘못 사용하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고 AJAX에 약간 관심을 갖고 있고 아주 약간은 기본 지식도 있던 나로써는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기본적인 클라이언트 사이드 개발에 대한 마인드적인 부분까지...
그리고 AJAX는 Web 2.0의 대표 선수격이면서 XMLHttpRequest로 대변되기는 하지만 사실상은 특정 기술이라기 보다는 구현방식(?)이라고 보는게 더 맞기 때문에 어찌 보면 사용법보다 이런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AJAX라 하면 말그대로 비동기로 서버랑 통신을 하는 거다. 이렇기 때문에 설명하는게 생각보다 까다롭다. AJAX는 일단 자바스크립트로 비동기로 요청을 하는 부분을 설명하고 예시를 보여주는 것은 당연한 거지만 완전한 설명을 하려면 Response를 하는 서버측에 대한 부분도 있어야 하는데 서버측은 어떤 녀석이 올지 알수 없기 때문이다. ASP, 닷넷, JSP, PHP등을 모두 다 설명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독자가 어느걸 사용할 줄 아는지 알수도 없는데 하나만 가지고 설명하기도 참 어렵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중간을 잘 조율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너무 클라이언트부분만 설명하지도 않았고 어찌보면 좀 불필요한 서버언어에 대한 설명에 지면을 낭비하지 않고 개념자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상당히 신경을 썼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AJAX를 쓰면 거의 필수적이라고 개인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자바 스크립트 프레임워크에도 꽤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전체적으로 고르게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프레임워크를 써도 기본적인걸 알아야 하지만....( 난 아직 프레임워크로만 쓰지만.. ㅡ..ㅡ ) 편리하게 쓸수 있게 하는 제공된 프레임워크가 널려있는데 안쓸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AJAX 관련해서 다양한 개발기법등을(JSON, XMLHttpRequet...) 배우려는 의도라면 오히려 실망할 지도 모르겠지만 AJAX를 어떻게 적용해야 될지가 고민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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