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UG에서 오랫동안 스프링 컨퍼런스를 기획하고 준비했지만 이런 저런 일로 계속 미뤄지다가 올해 처음으로 SpringCamp 2013 with Scala라는 이름으로 열렸고 이번에는 라 스칼라 코딩단도 함께 했다. 난 사실 양쪽다 소속되어 있지만 KSUG 보다는 라 스칼라 코딩단에서 더 많이 활동하기에 이번에는 라 스칼라 코딩단입장에서 참석을 했다. 처음에는 일부 세션 혹은 한 트랙정도로 준비를 하려다가 진행되다보니 여력이 좀 더 되서 라 스칼라 코딩단에서 7개 세션을 진행하게 되었고 그 중에 하나의 세션을 맡아서 발표를 했다.
사실 이 다음날 Deview에서 발표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원래는 발표를 할 계획이 없었다가 컨퍼런스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스프링과 스칼라가 함께하는 행사이니 만큼 Spring Scala를 발표하는 것도 괜찮다는 의견이 나왔고 나도 수긍을 했다. 부담되서 고민을 좀 하다가 이 주제를 내가 맡아서 발표를 진행했다.
끝나고 나서 하는 말이지만 이번 발표는 준비하는데 정말 힘들었다. ㅠㅠ 발표는 보통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잘 알고 있는 것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을 공유하거나 아니면 이슈가 되는 기술을 공부해서 알려주는(?) 형식이 될 수 있다. 전자가 훨씬 좋다고는 생각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둘 다 유효하긴 하다. 이번에는 후자의 경우였다. 작년에 Dtrace에 대한 발표를 했을 때 나는 이런 접근으로는 발표하지 말아야지 했었는데 이번에 한번 더 하고는 고생을 많이했다. 공부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보다는 공부하고나니 내 생각처럼 발표의 방향을 정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프링 스칼라는 커미터들의 의도때문인지 아직 초반이기 때문인지 기능이 솔직히 좀 빈약하다. 그래서 기능소개로는 발표시간을 채우기도 어려웠고 그정도 수준에서 발표한다는 것이 청중들에게 얼마나 의미가 있을것 같지도 않았다.(스프링원 같은 대형 컨퍼런스에서 이런 주제만으로 발표했다는게 의심스러울 정도...) 그래서 고민끝에 스프링 스칼라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스칼라로 스프링을 사용하는 과정을 전체적으로 담으면(사실 스프링 스칼라에 관심있다는 것은 최종목표가 이것이므로) 좀 낫겠다 싶어서 스프링의 Pet Clinic예제를 스칼라로 변환하기 시작했다. 이 예제를 작성하는 동안 고생도 많이하고 사실 스트레스도 엄청 받았는데 어쨌든 다음 발표자료의 흐름을 만들게 되었다.(이것도 좀처럼 쉽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들으신 분들이 어떻게 들으셨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삽질기(?)를 공유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의미있다고 본다. 누군가 스칼라로 스프링을 사용해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의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듯 하다.(미리 삽질을 해봤으니..) 개인적으로도 스칼라로 스프링을 사용하는 과정을 경험해 봤다는 면에서도 의미는 있었다. Deview와 날짜가 이어져서 발표준비등으로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큰 사고없이 발표를 마쳐서 다행이다.
추가적으로 좀 빈약했던 내용이었지만 커뮤니티를 통해서 리뷰를 3번이나 받았기 때문에 퀄리티가 꽤 올라갔다. 항상 느끼지만 좀 힘들어도 리뷰를 받으면 발표퀄리티를 확실히 높힐 수 있는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서 행사를 준비해 주신 KSUG와 라 스칼라 코딩단의 자원봉사자분들과 리뷰하는데 도움을 주신 라스칼라 코딩단 분들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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