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오늘 약간은 엥? 하는 일이 있어서 포스팅을 남겨 봅니다. 자세한 상황얘기까지는 좀 그렇고 주 논지는 최근 NHN의 여러가지 정책과 관련해서 "표면상으로는 허울좋은 개방이라는 말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모두 네이버 안으로 끌어 안으려고 하는 것이라서 깜짝 놀랐다."라는 것이었다. 머 그 상황에서 굳이 반대의견을 내지 않고 가만히 있었기 때문에 좀더 디테일한 의중은 알 수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공감의 분위기였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꽤나 놀랬다.
개방 != 플랫폼 장악??
개방 혹은 오픈이라고 단어의 의미상 약간은 혼동이 될만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웹에서 개방 혹은 오픈이라고 하는 것은 플랫폼 장악 또는 시장 장악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가 전혀 아닙니다. 회사들은 다 이윤추구를 하는 것이 목표이고 잡고 있는 주도권을 굳이 내주겠다는 것은 당연히 말도 안되는 것이며 기존의 폐쇄적인 정책을 통해서 시장장악을 탄탄히 하던 것에 비해서 시대와 상황이 달라져서 개방을 통해서 시장을 장악하려는 접근법이 달라진 것이지 의도가 달라진 것은 아닙니다.
물론 이것은 NHN이 하려는 것이 진짜 개방이냐, 진짜 오픈이냐하는 것에 대한 논란은 제쳐두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저도 NHN이 하는 것은 사용자가 바라는 개방에 가깝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오늘 얘기를 들으면서 느낀것은 NHN의 개방이라기 보다는 개방이라는 말 자체에 대해서 혼동이 있는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저 혼자만의 느낌일 수도 있고요...)
오픈을 얘기하면 이런 분위기를 만든 구글을 얘기안할 수는 없는데 구글이 지금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면서 접근한 방법이 이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야후, MS등의 선두업체들이 자신들이 모든 서비스를 가지고 있고 왠만해서는 자신들의 서비스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노력하던 것에 비해서 구글은 아주 심플하게 검색을 통해서 다른 사이트를 연결해 주고 바로 구글을 벗어나도록 했습니다. 이것은 사용자에게 전혀 부담을 주지 않으로써 사용자가 다시 쉽게 구글을 찾아오게 만들었습니다. 머 이부분은 개방하고는 좀 다른 얘기기도 한데 구글이 취한 접근방식은 거의 이런 식이었습니다. 구글이 지도를 만들고 API로 지도를 외부로 내어줌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구글맵을 더 많이 이용하고 그게 다시 구글의 이용도를 높이는 효과를 발휘한 것입니다. 아시다 시피 구글은 이 전력을 통해서 시장 장악력을 나눠가진 것이 아니라 압도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개방을 통해서 오히려 장악력이 높아진 것입니다.
또한 개방을 통해서 전체 파이를 키웠습니다. 기존에는 네이버, 야후등 하루에 수백만명의 방문자가 있는 곳에 광고를 올리고 이 광고수익을 가져왔지만 구글은 대표적으로 애드센스라는 형태를 통해서 광고조차 사용자에게 개방해 줌으로써 비록 방문자가 많지는 않지만 수백명정도의 블로그를 수천개를 가짐으로써 그이상의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었고 이 수익을 사용자랑 나눠가짐으로써 구글과 사용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개방은 시장장악력을 나눠가지고 "내가 너무 많이 먹었으니까 이젠 너두 좀 먹어"하는 목적으로 시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것 때문에 시도한다면 정말 멍청한 기업이겠지요. 네이버와 다음과 텍스트큐브의 블로그가 연결되는 오픈전략을 통해서 사용자는 원하는 플랫폼을 선택하고 더욱 활발하게 사용하게 되고 전체 사용자가 늘어남으로써 비록 같은 비율을 장악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유저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더 많은 이익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되면 웹생태계가 더욱 살아나게 되고 서비스의 생명력도 더 길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약간은 이상론도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개방을 주도하냐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선점하려고 하는 것이고 구글도 수많은 돈을 들여서 오픈소셜이니 머니 하면서 오픈기술을 주도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판도가 PaaS로 넘어갔기 때문에 플랫폼을 누가 잡느냐가 중요한 이슈가 되었기 때문에 접근은 개방이지만 실제로는 서로 플랫폼을 장악하려고 하는 싸움입니다.
이것은 개방이 선의에서 나온 행동처럼 생각하는 것은 좀 큰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뭐 뻔한 얘기긴 한데... 오늘 문든 든 생각이라 생각난김에 정리해 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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