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웹쪽에 대해서는 개방 옹호론자이기에 이런 건 정말 맘에 들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가 기획에 대해서 왈가불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별 말은 아니었다. 나는 개발을 맡은거지 기획을 맞은게 아니니까.....
상황상 나한테 물어오면 이런 저런 내 의견을 얘기하기는 하지만 위에 말했듯이 난 웹2.0 옹호론자이고 그렇게 흘러가는게 맞다고 믿지만 이게 또 약간은 이상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수익성을 얘기하자면 별개인 부분도 있어서 내 취향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니었기에 신경쓰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오늘 주민등록번호에 대해서 i-PIN1에 대한 이슈가 터져나왔다. 앞으로도 생각해서 아이핀을 적용하는 것은 어떻냐는 것이었다. 이런 저런 많은 얘기가 오가고 자세한 것들도 알아보고 그랬다. 주민등록번호를 받는것도 반대하는데 아이핀이라니.... 난 별로 찬동할 수 없었지만 쉽게 얘기할 문제는 아닌것 같았다.
아이핀에 대해서 안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한달 좀 넘었나? 옥션해킹사건 터지고 나서 내가 쓰는 호스팅없체에서 아이핀을 도입한다고 해서 아이핀 만들고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 그때 내 느낌?
개념 잡기가 좀 어렵다. 뭘 어찌하자는건지.....
발급절차가 복잡시럽다.
쉽게 말하면 신용어쩌고 하는 업체 4-5군데를 통해서 아이핀 아이디를 만들고 이거를 통해서 아이핀을 지원하는 사이트들에 로그인한다. 물론 계정 정보는 내가 아이핀을 만든곳에서 가지고 있는거고... 각 사이트는 주민번호등을 갖지 않아서 보안이 자연 강화되는 것이다.
근데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하면 대체된게 퍼지면 도로 같은게 아닌건가 하는 생각이 제일먼저 들더군...(물론 온라인에서...) 그리고 오늘 몇가지를 더 알게 되었다.
이 업체들은 신용정보를 통해서 관리하기 때문에(실명인증도 마찬가지다.) 금융거래가 없었던 사람은 만들수가 없다. 그리고 로그인이 엑티브엑스로 되어있다.(금율거래와 마찬가지로....) 지금같은 시점에 앞으로 쓸 표준이라면서 내놓은게 엑티브엑스라니 이거야 원..... 거기에 사용할때마다 돈도 꽤 든다. 저 업체들을 그닥 신뢰하지도 못할뿐 아니라 가만히 앉아서 돈벌어먹겠다는 걸 별로 봐주고 싶지가 않았다.
그러다가 아이핀도입을 어떻게 할건지에 대한 회의(?)를 했는데 어떻게 얘기하다보니 내 생각을 그냥 그대로 얘기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쉽게 그게 먹혀서 기획에서 주민등록 자체를 들어내 버리기로 결정이 되어버렸다. 너무 확 결정이 되서 오히려 내가 당황했는데 거기에 나중에라고 생각했던 OpenID까지 도입하기로 결정이 되어버렸다. 오~ 내가 좋아하는 개방형 사이트가 되어버렸다.
주민등록번호 하나 들어낸것만으로도 다양한 이슈가 사라져버렸다. 14세 미만을 따로 할 필요도 주민번호 없는 사람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도 돈주고 실명인증을 할 필요가 없어져버렸다. 더불어 혹 보안문제가 생겼을 때의 짐도 덜 수 있었다.
쓰지도 않을 정보를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생각으로 계속 모아왔던게 여태까지의 일반적인 분위기인데 또 막상 받아서 머할건데? 하는 생각을 하면 특별히 이렇다할것두 없다. 한명이 아이디 여러개 못만든다는 것네 그럼 만들면 머가 문제인데 하면 그닥 문제도 없다. 거기에 포털도 아닌 우리같은 서비스에서는 더욱 그렇지.
이 논리가 과연 위에도 먹힐까 생각하면 힘들다 생각하지만 그건 팀장님이 커버해 주신다니... ㅎㅎㅎㅎ 회원가입 심플하고 얼마나 좋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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