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아직 스스로 부르기엔 부끄럽지만)라는 직업으로 9개월.... 저조한 성적으로 바닥을 기면서 막연히 컴퓨터학과를 졸업하고 개발자를 하느냐 마느냐를 고민하다가 달리 할줄 아는 것도 없고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이바닥에 뛰어들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나에겐 천직처럼 느껴졌다. 이것처럼 재밌고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짜증나는 일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개발하기 싫은적은 별로 없고 즐거웠다.
어쨌든 내 개발자로써의 첫 사수가 떠났다... 무엇이든지 처음이라는 건 좀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
한꺼번에 본부에 많은 일이 있고 돗대가 부러진양 표류한지가 벌써 1달이 넘어가고 있다. 지휘하는 사람도 없고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가진 사람도 없고(전혀 없는건 아니지만..) 뭘해야 될지를 되려 우리한테 묻고.... "먼가 해야된다"는 뻔한 말만 반복해서 듣고...... 짜증내면서 내가 동기랑 사업을 할지말지를 고민하고 앉았고.... 의욕은 점점 떨어지고......
과장님이 가시기 전에 술을 먹으면서 가만히 있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다. 뭔가 하겠다고 윗사람, 그사람이 통하지 않으면 그 윗사람한테 들고가면 하지 말라고 하겠냐고... 시킬때까지 가만히 있지 말라고... 그렇게 가만히 있으면 그냥 그런 사람들중 하나가 될 뿐이라고......
약간 울컥(?)했다.. 울컥 했다기 보다는 서운했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이겠지.... 결코 그래서 가만히 있던건 아니었는데.... 휴~ 팀이 너무 엉망이 되었고 그렇다고 내가 그 지휘계통을 무시하고 싶지 까지는 않았고 그래서 회사 일과 내공쌓는 일을 분리하기 위해서 동기들 모아서 프로젝트팀도 시작한거였는데... 절대 안주하고 수동적 인간으로 가만히 있으려고 그랬던건 아니었는데...... 그말에 울컥해서 "가드 안올려줘도 되니까 2달만 주십쇼" 한게... 본부장님까지 올라가서 새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흠.....
아니 될뻔했다. 오늘부터 의욕을 좀 내볼라 했는데... 으
프로젝트 팀..??.. 동기들 모아서 한게 있었나용..??.. 워낙 저때는 개발에는 관심이 무지하던 시절이라.. 듣고도 흘려버린거였나..
이젠 오래되서 나도 기억안나네... 이글 보고 나도 이런일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ㅋ 동기 모아서 한 프로젝트가 있고 저기서 시작할 뻔 했다는 건 아마 팀내 프로젝트 얘기였을듯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