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15년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매년 이쯤이 되면 한해를 돌아보게 되면서 한해를 회고하는 글을 쓰게 되는데 작년에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를 한 번씩 보곤 한다.
Work
작년에 얘기했던 여행 저널을 만드는 서비스를 올해도 계속 만들었다. 작년에는 이름이 WanderWorld였지만 지금은 VOLO로 이름을 변경했고 얼마 전에 국내 오픈도 한 상태이다. 올해는 이 서비스를 만드느라고 바쁘기도 했고 상당히 정신없기도 했다. 사내벤처 제도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스타트업과는 다르겠지만, 처음으로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 보고 런칭 및 운영 등을 해보면서 다양한 생각이 들고 있다. 배운 것도 많고 후회되는 것도 많고 생각이 달라진 것도 많고 고민되는 부분은 더 많아졌다.
코딩
난 글을 많이 쓰는 개발자라서 오랫동안 코딩을 더 많이 해야 하는 데를 걱정으로 가지고 살았는데 작년에 어느 정도 만족스럽게 코딩을 했고 작년말부터 일일 커밋을 시작한 이후로 존 레식처럼 1년내내 커밋을 하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는 꾸준하게 해왔다. 이후부터는 이슈나 문서관리 등 코딩이 아닌 작업은 일일커밋에 넣지 않으려고 하고 있지만 일일커밋이란 규칙 자체에 너무 집착하게 되니까 치팅을 하게 돼서 적절한 선에서 하고 있다. 하루에 코딩할 수 있는 시간이 아주 길지는 않으므로 일일커밋을 하려다 보니 자꾸 자잘한 작업만 하게되는 경향이 생겨서 최근에는 큰 작업도 같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작년과 비교하면 컨트리뷰션 그래프가 꽤 빡빡하게 채워진 것은 만족스럽다.
일일커밋의 부작용 때문인지 바빠서였는지 몰라도 올해는 새 프로젝트는 시작을 못 했다.(아이디어는 많았지만.. ㅠ) 그나마 올해 만든 것 중에는 올해 초에 만든 slack Invite Automation가 어느 정도 star를 받고 종종 사람들의 관심을 끈 정도이다. 최근에는 summernote 활동에 좀 많은 노력을 하는 상황이고 내년에는 오픈 소스도 이것저것 하기보다는 좀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게 프로젝트를 집중해 보려고 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도 좀 해보려고 고민 중이다.
공부
올해는 책을 제로 투 원과 미래를 바꾼 아홉 가지 알고리즘 두 권밖에 읽지 못했다. ㅠ 인터넷에서 글은 아직도 많이 보긴 하지만 책과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는 다르다고 생각해서 책도 좀 봐야 하는데 책보는 시간이 너무 줄어들어서 반성 중이다.
올해는 뭔가 새로운 것을 제대로 공부하거나 익힌 게 없는 것 같은 기분이다. 공부할 때는 잘 몰라도 지나서 보면 새로운 것은 배워서 적용하거나 잘 쓰고 있는 것들이 있었는데 올해는 이런 게 거의 없다. 이것저것 사용해보고 공부하기는 했지만, 너무 얕게만 보느라고 제대로 내 기술이 되었다는 느낌이 별로 없다. 사실 이 부분이 내가 작년과 비교하면 그다지 나아지지 못했다는 느낌이 드는 주원인인 것 같다. ㅠ (술만 많이 먹었;;)
외부활동
예전에는 커뮤니티활동을 엄청나게 했지만, 최근에는 FRENDS 외에는 계속해서 나가는 커뮤니티는 없는 상황이다. 외부 발표도 이상한 모임에서 5월에 한 발표가 전부이지만 그래도 올해는 play.node 2015를 3년 만에 다시 진행한 것이 큰일 중의 하나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올해는 모임이나 외부활동에 잘 참여를 못 하게 됐는데 상당히 오랫동안 커뮤니티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 막상 가려면 좀 귀찮으면서도(판교라서 그런가?) 안가면 심심하기도 하고 그랬다.
블로그
올해는 정말 글을 많이 적지 못했다. 적을 주제는 많았지만, 글을 적을 시간이 없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일일커밋을 하면서 블로그에 글 쓰는 우선순위가 일일커밋을 한 다음이 되다 보니까 글 쓸 시간이 정말 별로 없었다.(SF에 여행을 갔다 온건 벌써 3달 가까이 됐는데 아직도 못 적었다. 이건 내년에 ㅠㅠ) 보통 1년에 150개 정도의 글을 적어오다가 2013년에는 124개, 2014년에는 101개를 올렸는데 올해는 70개밖에 올리지 못했다. 블로그 다시 열심히 써야지라는 생각도 올해 안 여러 번 했지만, 실천을 계속 못 해왔다. 1년에 120개 안팎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목표라서 내년에는 다시 블로그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 중이다.)
다른 사람도 하길래 올해 페이지뷰가 많은 포스트를 정리해 보았다.(2015년 Google Analytics 기준)
- Javascript에서 String을 Number타입으로 바꾸기 - 2009년 8월, 33,373 PV
- Ubuntu의 apt-get 명령어 정리 - 2009년 6월, 29,230 PV
- JSON Text를 JSON Object로 변환하기 - 2008년 12월, 26,925 PV
- Angular.js는 왜 좋은가? - 2013년 8월, 18,577 PV
- [Spring 레퍼런스] 1장 스프링 프레임워크 소개 #1 - 2012년 1월, 18,499 PV
- 알고 있어야 할 8가지 정규식 표현 from nettuts+ - 2009년 8월, 17,439 PV
- GET과 POST의 차이 - 2009년 3월 17,206 PV
- Git 명령어 정리 - 2010년 12월, 16,627 PV
- Github를 이용하는 전체 흐름 이해하기 #1 - 2012년 11월, 12,976 PV
- [Spring 레퍼런스] 26장 태스크(Task) 실행과 스케줄링 - 2014년 6월, 12,737 PV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인기 글(?)을 정리해 본 적은 없는데 올해 PV가 많은 10개의 글이 모두 아주 오래된 글로 대부분 3년~5년 전의 글이다. 블로그를 좀 오래 하다 보니 소셜보다는 구글 등의 검색엔진이나 다른 곳의 링크를 통해서 유입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이것이 롱테일!) 한편으로는 오래 글을 쓰다 보니 점점 어려운 글을 쓰게 되거나 그래야 하는 듯한 압박이 있는데(안 그러려고 노력은 하지만) 당연한 얘기이긴 하지만 PV가 많은 글은 기본적인 내용이나 간단한 글이 많다. 광고 같은 걸 안 하므로 PV를 모으기 위해서 주제를 바꾸거나 하진 않지만, 기본적인 내용도 계속 다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일일 커밋 - 3,725 PV
- Slack의 팀 초대를 자동화 할 수 있는 "Slack Invite Automation" - 3,231 PV
- HTTPS로 보안 강화하기 - 2,196 PV
- Lets' Encrypt로 무료로 HTTPS 지원하기 - 1,888 PV
- 왜 Grunt에서 Gulp로 갈아탔는가? - 1,596 PV
- Data-URI로 웹 폰트 사용하기 - 1,528 PV
- grunt-spritesmith로 CSS Sprites 자동화하기 - 1,265 PV
- JWT(JSON Web Token)에 대해서... - 1,224 PV
- Electron 애플리케이션 만들기 - 1,166 PV
- git revert로 커밋 되돌리기 - 1,160 PV
올해 올린 글 중에서 PV가 높은 글을 10개 정리해봤다. 대충 내가 소셜 등에서 많이 퍼진다고 기억하고 있는 글하고 비슷하다. 참고로 PV 100위권 안에 올해 글은 2개밖에 없다.
올해는 블로그에 글을 많이 못 썼지만 작년과 비교해서 PV가 28%나 증가했다.
블로그 글 잘보고있습니다! 새해복많이받으세요!
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웃사이더님, 한해 좋은 정보와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년에도 더 많이 부탁드립니다 ㅋㅋ
ps.
그나마 올해 만든 것 중에는 올해 초에 만든 lack Invite Automation -> slack일것 같습니다!
네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제목은 복사해서 붙히다가 글자를 빠뜨렸군요. 감사합니다.
늘 잘 읽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play.node에서 진행하시는 모습을 뵜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lay.node 때 오셨었군요. 그날은 너무 정신없어서 새로운 분들하고는 인사도 거의 못했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저같은 개발자가 어떤지 모르겠네요. 저는 처음부터 웹쪽을 해서요. 그냥 재밌어서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https://blog.outsider.ne.kr/500 글이 도움이 될까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