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sider's Dev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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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5와 Flash에 대한 생각들(2)

올해 초에 HTML5, Flash에 대한 생각들...라는 포스팅을 올렸었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사람들이 좀 오해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비슷한 주제의 포스팅을 올립니다. 그 3달사이에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스티브 잡스는 여전히 플래시를 거부하고 있고 어도비가 CS5로 액션스크립트 개발자에게 아이폰개발을 할 수 있게 하려고 했지만 애플의 저지로 막힌 상태입니다. 잡스가 왜 플래시를 거부하는지에 대한 편지도 공개한 상태이고 큰 이변이 없는한 이런 상황은 계속 될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저랑은 좀 다른 생각을(어찌보면 오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정리해봅니다.



지금 액션스크립트를 공부하는 건 멍청한 짓이다?
지금 약간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고 어도비의 나태함은 저도 긍정하고는 있지만 솔직히 액션스크립트 만한 기술도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HTML5는 플래시를 대체하기 위해 나왔다기 보다는 HTML4가 너무 오래됐기 때문에 HTML4의 기능을 확장하기 위해서 준비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플래시의 일부분을 충분히 대체할만한 기술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플래시전체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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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alexmuse via Flickr

순식간에 HTML5 코앞에 다가오기는 했지만 아직도 워킹드래프트상태이고 언제 Final이 나올지 알수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HTML5로 이런것도 할 수 있다 정도이지 실제 서비스로 적용하려면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그것을 할 수 있는 개발자들도 아직은 많지 않은 상태입니다. 물론 적용할려면 HTML5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에 대한 대안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작업하면 부딪힐 난관들도 꽤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액션스크립트는 현재도 꽤 많은 개발자들이 존재하고 있고 실서비스에도 오랫동안 적용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노하우가 꽤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사용자의 Needs는 계속해서 달라지고 있고 HTML5가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웹으로써의 한계는 계속 존재할 것있니다. 그동안 HTML4시대에 웹으로써 하지 못하던 부분들을 많이 충족해 준것처럼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달라진 것은 앞으로 플래시가 가지려고 했던 큰 파이의 일부분을 HTML5의 내어주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 정도일 것입니다. 순식간에 플래시가 몰락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플래시는 웹표준이 아니다.
Dear Steve,
구도가 이상하게 HTML5와 플래시의 대립형태로 되면서 표준과 비표준 얘기가 나오는것 같습니다. 물론 플래시는 웹표준이 아닙니다만 웹표준이 아니므로 쓰면 안된다라는 것과는다른 얘기인것 같습니다.웹표준은 현재도 존재하고 이제 HTML5도 제정될 예정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표준아닌 기술은 쓰면 안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표준이 있는데도 표준외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문제인 것인데 플래시같은 부분의 아예 표준의 영역외의 것입니다.

웹표준이 아니라는 것은 레이아웃을 잡는데 Div를 쓰지 않고 Table을 쓰는 것이 문제라는 얘기이지 표준외의 부가적인 기술을 쓰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웹표준은 웹기술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서 제정되어 있는 것이지 표준에 정의되어 있는 기술외에는 웹에서는 쓰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Strict하다면 웹은 너무 딱딱하겠지요. 표준의 영역이 아닌것은 플래시외에도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플래시가 웹표준아니라는 말을 할려면 그전에 HTML4나 XHTML부터 올바르게 사용하고 웹표준을 크게 저해하고 있는 IE6과 엑티브엑스부터 걷어내는 것이 훨씬 맞을듯 합니다. 이런부분은 내버려둔채 아이폰이 대세가 되었다고 플래시를 적대시 한다는 것은 좀 앞뒤가 안맞게 느껴집니다.(순식간의 악의 축이 된듯한 분위기군요.) 플래시는 이런 것에 비하면 아주 괜찮은 솔루션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엑티브엑스도 웹표준이 아니라서 쓰지말자는게 아니라 플랫폼과 브라우저 종속적인데다가 과도한 남용으로 웹표준으로 충분한 영역까지도 침범했기 때문에 문제라는 것입니다.



각자의 역할이 있습니다
HTML5는 HTML5로서의 역할이 있고 플래시는 플래시로써의 역할이 있는것입니다. HTML5이 아무리 강력하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커버못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5년, 10년전에 현재의 웹을 상상도 못했으니 앞으로 5년, 10년뒤에 어떤 세상이 올지 모릅니다. HTML5가 지금은 강력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웹표준은 사회의 Needs를 따라가면서 제정될 수는 없을 것이니 당연히 플래시나 실버라이트같은 기술들이 메꿔주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TML5가 나오기 이전인 웹에서 플래시가 준 혜택은 충분히 인정해 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잘못된 사용과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폐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멀티업로드라든지 플래시게임, 동영상플레이라든지 하는 플래시등의 기술로써만 가능한 부분을 통해서 혜택을 입고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저는 당연히 HTML5를 지지하고 HTML5의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는 제가 액션스크립트 개발자가 아니기 때문이지 플래시는 사라져야 할 기술이라고 애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웹이 할수 있는 일이 10이라고 했을때 웹표준기술로 5, 플래시등의 기술로 5를 할 수 있었다면 HTML5가 생김으로써 웹표준이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이 7이나 8정도로 늘어난 것입니다. 물론 플래시가 할수 있는 영역은 줄어들었고 이제 HTML5가 정식으로 자리잡으면 이런 부분은 플래시가 아닌 HTML5로 처리하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시장은 점점 커가게 마련이고 웹이 할수 있는 일이 10이 아닌 20, 30으로 늘어갈것입니다.

웹표준으로 가능한 것은 웹표준기술로 커버하고 웹표준으로 안되는 부분들은 플래시나 실버라이트가 대안으로 자리 잡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0/05/05 23:41 2010/05/05 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