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디가서 발표를 하고 그럴 직급은 아니긴 하지만 뭐 또 전혀 그럴일이 없다고 할 수도 없다. 어떤 일을 하던 직장인에게 프리젠테이션 능력이란 것은 꽤 큰 관심사이고 프리젠테이션 생각하면 떠오르는 스티브 잡스를 생각하며 그런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싶은 꿈을 꿀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뛰어난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잡아주는 책이다.
이 책은 열이아빠님으로 부터 작년에 선물로 받은 책인데 이제야 시간을 내서 읽어봤다. 나는 발표능력은 미비한 편이고 디자인 감각은 더 떨어지는 편이다. ㅋㅋㅋㅋ 회사다니다 보면 PPT를 많이 보게 되는데 난 우리회사의 PPT는 별로 안좋아하는 편이다. 내가 만든것도 아니고 내가 발표할 것도 아니긴 하지만.... 아주 심플한 PPT를 좋아하는 편이다. 예를 들면 한 페이지에 "왜 웹표준인가?", "크로스 브라우징" 머 이런것 처럼 명쾌하게 한 글귀만 있는 것들... ㅋ
PPT를 찬찬히 읽어봐도 다 읽기 힘들만큼 텍스트가 빡빡하게 있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고 내가 청중으로 그런 PPT를 봐도 도대체 뭔 말을 하는건지... 하는 생각도 들고 솔직히 귀찮아서 다 읽어보지도 않는다. 머 이런 생각을 평소에도 좀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막연한 생각에 프리젠테이션젠은 이런 방식의 고급스러운 PPT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주고 있다. 여기서 제시하는 PPT를 볼때마다 그래 이래야지! 하는 생각 뿐이었다.
가르 레이놀즈가 얘기하는 프리젠테이션은 발표자의 발표를 도와주는 역할이라는 것이다. 사람은 읽으면서 듣을수 있는 사람은 극히 적기 때문에 오히려 전달성이 떨어지고 발표에 대한 핵심을 전달해주고 도와줄수 있는 발표자료여야 한다는 것이다. 발표자료는 발표와 함께 했을때 의미가 있어야 한다며 발표자료를 그대로 프린트해서 주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발표자료만 봐도 다 이해가 되면 발표자는 왜 필요하냐고 하는데 확 공감이 갔다. 발표자료는 말로 설명하는 것을 보완하는 자료로 표현해야 하는 내용만 정확히 보여주고 더 자세한 자료는 유인물로 나누어 주는 것이 확실히 낫다는 것이다.
이런 발표를 하기 위해서 발표준비는 어떤 식으로 해야하는지... PPT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발표할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물론 이런 부분은 많은 노력을 통해서 경험을 쌓아야 이룰 수 있는 부분이다.
가르 레이놀즈도 말하듯이 대부분의 사람은 더 많은 내용을 써야 뭔가 한게 있어 보이고 발표자든 청중이든 그게 정상적으로 보일정도로 너무 익숙해져 있다. 물론 내가 여기서 말하는 대로의 PPT를 만들어서 가져갔더니 상사가 "머 PPT가 있다구야?"라며 다시 만들어 오라고 할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모를일이라기 보다는 그럴 가능성이 훨씬 높아보이긴 하다. 그런 건 각자 헤쳐나아가야 할 문제이고 이 책을 보면 PPT가 명쾌하다는 것에는 모두 공감할 것이다.
다른 프리젠테이션 관련 책들은 본적이 없지만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스킬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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