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sider's Dev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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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roTech 팟캐스트 44BITS 팟캐스트

2009년 최고의 화두가 된 트위터(Twitter)

요즘 트위터를 하고 있습니다. 신규로 괜찮은 서비스가 나오면 보통 가입은 하는 터라 가입한지는 2년정도 되어가고 간간히 글한번씩만 남기다가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건 3달정도 되었습니다. 머 중독이다 싶을정도로 많이 쓰진 않지만 제법 재미가 쏠쏠합니다.




마이크로 블로깅이란...

트위터같은 서비스를 마이크로 블로깅이라고 부릅니다. 블로그라는 것을 제가 처음 들은 것은 2002년정도였던것 같습니다. 그뒤로 블로그는 많이 발전했고 대세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많이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가 처음 나올때 1인 미디어라는 타이틀을 걸고 나왔고 지금도 웹미디어로서의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도 개인공간이니 어떻게 사용하는 지는 각자 나름이기는 하지만 그 형태상 어느 정도 포스팅할 때의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모든 사람이 어떤 주제를 가지고 양질의 글을 퍼블리싱하는 게 쉽지 않을 것도 사실이고 저도 글을 많이 올리진 않지만 글한번 쓸때 한시간에서 몇시간씩 쓰기 때문에 한달에 블로그 포스팅에 소비하는 시간은 상당한편입니다.

이렇다 보니 블로거들이 블로그를 쓰면서 가려운 부분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부분을 잘 긁어준 것이 마이크로 블로깅입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할 때의 부담감은 없애주고 글을 써야지 맘먹고 죽~~ 써서 포스팅을 하지 않고 마치 채팅처럼 짧게 순간순간의 감정이나 생각등을 휘갈길 수 있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Jaiku, twitter가 있고 국내에서는 me2DAY, PlayTalk, tossi 등이 있습니다.

마이크로 블로깅은 몇가지 특징들이 있는데 보통 글자수의 제약이 있습니다. 트위터는 140자, 미투데이는 150자의 제한이 있습니다. 한번에 그 이상의 글을 쓸수 없습니다. 채팅하는s 느낌으로 가볍게 글을 쓸 수 있고 부담감이 적다 보니 더 자주 쓸수 있게 되고 이런 장점을 통해서 다른 사람과 더 자주 소통할 수 있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국내에 마이크로 블로깅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7년 초정도입니다. 3월경에 미투데이가 발표되고 서비스시작 바로 직전에 플레이톡이라는 사이트가 열립니다. 트위터는 그 이전에 이미 있었지요. 초반에는 미투데이가 이슈가 되었지만 초대권 방식이라 가입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개방되어 있는 플레이톡이 상당히 강세를 피우다가 어설픈 운영(개인적인 생각입니다.)으로 사람들이 빠져 나가고 SK도 돈될듯 했는지 토씨라는 서비스로 마이크로블로깅에 뛰어듭니다. 얼마나 잘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미투데이는 작년에 NHN에 인수되면서 성공적인 모델로 남게 되었지요. 앞으로도 많이 기대되지만요....





플레이톡에서 미투데이 그리고 트위터로

저는 초반에는 플레이톡에서 좀 놀았었습니다. 광장형태의 로비도 있고 여러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개된 통로에 자유스런 분위기도 좋고 여러가지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좀 불미스런 일을 겪고는 더이상 가지 않고 미투데이에서 좀 놀아볼려고 오랫동안 노력했었는데 도저히 적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잘 적응하는 사람은 하던데 저의 사회성의 문제가 있는 것인지 저에게는 미투데이는 너무 폐쇄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일단 공개된 퍼블릭공간이 없기 때문에 베스트류의 글밖에는 볼 수가 없었고 그곳에 있는 글들은 이미 많은 친구들(미투데이에서는 미친이라고 부르죠)이 있고 서로 공감해주고 있기 때문에 별로 제가 끼어들 틈은 없어보였습니다. 그들로서도 새로운 사람이 크게 반갑거나 할 이유도 없었고요.

그래서 이래저래 친구도 없이 혼자 벽에 대고 얘기하는 느낌으로 주절주절 거리다가 아무도 리플 안달아주고 소외감느끼며(??) 살다가 점점 안하게 되었습니다. 먼가 혼자 노는것 같기도 하고 이럴거면 굳이 여기 적어야 되나 싶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Twitter in not a chat Wallpaper
Image by action datsun via Flickr

그러다가 트위터를 시작했는데 제법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영어공부 겸사겸사해서 이것저것 생각나는 걸 영문으로 적어보면서 외국애들하고 교류나 좀 나눠볼까 하는 생각이었고 또 홈페이지와 연결되지 않는 다른 통로가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결국은 좀 재미들리면서 연결을 했지만요) 슬쩍 시작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주위에 아는 사람중에 트위터를 하는 사람들도 만났고 의외로 한국사람들도 많아서 꽤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개방적인 트위터

트위터를 쓰기 시작하면서 국내서비스들이 갖지 못한 트위터의 여러가지 장점을 느꼈습니다.

일단 개방과 오픈이 뭔지를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DM(Direct Message)만 비밀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고 그외 모든 글들은 공개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물론 이런 점은 대부분의 마이크로 메시지서비스가 동일하긴 합니다.

하지만 미투데이와 가장 큰 차이점은 follow에 있습니다. follow는 보통 국내서비스에서 일촌 또는 친구로 이해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내가 A라는 사람을 follow하면 그사람의 트윗(올리는 글을 이렇게 부릅니다.) 볼 수 있습니다. follow가 아주 매력적인 것은 follow는 양방향이 아닌 단방향입니다. 내가 A라는 사람을 follow하면 그사람이 허락하는 과정을 필요치 않고 바로 follow됩니다. 이에 반해 미투데이등의 방식은 친구요청을 하면 상대쪽에서 승인을 해야 친구관계가 성립이 됩니다. 거절하지 않을가 하는 생각에 잘 모르는 사람한테 친구요청을 하는게 쉽지 않은게 사실이고 이런방식은 시간이 갈수록 전체파이가 커지기 보다는 끼리끼리의 모임이 되는 느낌입니다.

저의 트위터 화면

트위터는 아주 심플함이 그 매력입니다. 제 Home에서 제가 follow한 사람들의 글을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중요한 문화중에 하나인 댓글이 트위터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어떤 사람에게 글을 남길때는 @아이디로 글을 남기면 됩니다. #주제 하면 해당 글이 토픽으로 수집이 됩니다. 댓글의 장점도 있지만 다시가서 다른 댓글이 달렸는지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생깁니다만 여기서의 소통은 내 공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 쉽게 말을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방식이 내가 following하는 사람의 글을 통해 보고 어떤 내용에 대한 답변인가 보기 위해서 왔다갔다 하면서 쉽게 관계가 넓힐 수 있게 됩니다. 가입하고도 그다지 소외감도 느껴지지 않게 되고 사람이 부대끼는 느낌이 난다 싶습니다. 이게 바로 소셜이죠...

또한 트위터는 풍부한 API제공하고 있습니다. API자체를 분석해 보진 않았지만 트위터를 이용해서 공개되고 있는 각종 서비스들을 보다보면 정말 모든 것을 외부에서 다 할수 있을 정도로 허락했다는 느낌입니다. 이건 결과적으로 트위터라는 파이가 크게 만들어졌고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다른 업체들이 뛰어들면서 서로 윈윈하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사실상 트위터는 추가기능을 별로 붙히지 않으면서도 트위터라는 파이가 엄청나게 커지고 있습니다.





SNS를 넘어서는 트위터

웹 2.0에서 최고의 화두는 Social이고 그 중심에는 SNS가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최대의 SNS인 myspace의 인기가 수그러들고 최근 몇년간은 facebook이 엄청난 강세를 보였습니다. f8이니 머니 해서 잘하긴 참 잘했죠. 근데 트위터가 시작은 마이크로 블로깅으로 시작했지만 Social Network와 정보채널의 역할을 하면서 facebook의 아성도 넘어버릴 테세입니다.

다음은 세계적인 마케팅 및 온라인 비즈니스 관련 정보/미디어 회사인 Nielsen Online의 2009년 리포트에 나온 자료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전세계 온라인 미디어 지형의 지각변동"라는 글을 보시면 됩니다.)

Twitter Buzz 그래프

트위터는 Social Network의 역할로 사람들과 다양한 소통으로서도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잡담하고 궁금한거 물어보고 생전처음 보는 사람한테 답변 받고 그러다가 친해지고 여태까지 생각하던 SNS에 꽤 이상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크게 부담없이 사람들과 교류하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으며 오바마도 하는 걸로 유명하고 애쉬튼커쳐, 오프라 윈프리등도 트위터를 해서 저같은 사람도 아무렇지 않게 유명인들과 Social Network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물론 이런 경우 쌍방향이 아니기에 소셜네트워크라고 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긴 하죠.) 최근에는 우리의 퀸 김연아도 트위터에 들어와서 많은 사람들이 follow를 했습니다.

트위터는 이런 SNS적인 요소외에 최근에는 정보를 전하는 채널로 아주 크게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입력하고 쉽게 퍼져나가는 특성때문에 각종 매체들이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CNN등 대표적인 미디어들도 트위터를 통해서 속보를 정하고 있으며 각종 오픈소스프로젝트들은 소스의 커밋내역을 트위터를 통해서 내보내고 있습니다.(사실 이런건 메일로 오면 좀 불편하긴 하죠.)

트위터에는 리트윗(ReTweet)이란 것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펌질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RT @아이디 내용"같은 형식으로 작성을 하고 그사람의 글을 그대로 다시한번 올리는 것입니다. 올리면서 자신의 의견을 좀더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복사해서 다시올리면서 약간의 형식을 지켜줌으로서 리트윗되었다는 것을 표시해 주는 것이지요. 이 리트윗을 통해서 좋은 정보들은 급속도로 퍼질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서 속보등에서는 아주 강력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서...

설명이 좀 장황했는데 써보면 상당히 매력적인 서비스라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시간 보내기에 아주 좋습니다. 아직은 좀더 정확한 목적성을 가지고 쓰려고 이런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만 한번 적응을 시도해 볼만한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수시로 서버장애가 발생에서 서버발생할 때의 나오는 고래그림이 유명해 질정도로 불안정하지만 그 매력에 서비스장애를 넘어서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웹사이트에서 사용하지 않고 트위터를 좀더 편하게 쓸수 있게 제공하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를 이용해서 하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아이팟 터치의 Twitterrific을 쓰고 데스크탑에서는 TwitterFox와 TweetDeck을 쓰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걸 알고 싶으시면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될듯 합니다.

트위터(Twitter)의 모든 것 by Channy's Blog

2009/06/03 02:31 2009/06/03 02:31